2012년 36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2년 9월 7일 ~ 9월 9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본 레거시
2012-09-06
523,774
620,189
588
7,827
2
공모자들
2012-08-29
303,535
1,316,631
385
6,114
3
익스펜더블 2
2012-09-06
241,415
279,234
394
6,218
4
이웃사람
2012-08-22
206,880
2,299,093
346
5,182
5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012-08-08
144,205
4,834,094
312
3,397
6
도둑들
2012-07-25
129,208
12,837,041
323
3,281
7
피에타
2012-09-06
58,468
68,497
171
1,493
8
스텝업4 : 레볼루션
2012-08-15
45,473
931,849
149
1,173
9
링컨: 뱀파이어 헌터
2012-08-30
31,866
333,393
230
1,905
10
새미의 어드벤쳐 2
2012-08-01
14,750
1,454,392
107
390
7주만의 외국영화 1위... 하지만...
지난 주말은 한국영화의 기세가 한풀 꺾인 주였습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2012년 29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이후 한국영화인 [도둑들], [이웃사람], [공모자들] 차례로 나눠 차지했던 주말 박스오피스 왕좌의 자리가 다시 미국영화인 [본 레거시]에게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본 레거시]는 주말동안 52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1위이긴 하지만 압도적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비수기인 탓도 있겠지만 지난 주 [공모자들]이 기록한 53만명보다도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니까요.
결국 [본 레거시]가 개봉 첫 주에 기록한 52만명이라는 관객은 2012년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영화 중에서 [미쓰 GO], [댄싱퀸]에 이어 가장 적은 관객수로 1위를 차지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개봉 첫 주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지 못한 [본 레거시]로서는 이번 주에도 박스오피스를 호령할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져버렸습니다.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영화들. 그리고 그 안의 [익스펜더블 2]
비록 [본 레거시]가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했지만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다수의 한국영화가 자리잡고 있어서 2012년 한국영화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모자들]이 30만명의 관객으로 2위입니다. 비록 1위 자리를 빼앗겼지만 스릴러 영화라는 흥행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누적 관객 131만명을 동원하며 안정적인 흥행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웃사람]은 20만명을 동원하며 4위입니다. 어느새 누적관객은 230만명을 육박하고 있습니다. 강풀 원작의 영화중 최고 흥행은 이미 차지했고, 300만명을 향해 꾸준히 앞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여름 한국영화의 돌풍을 함께 이끌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도둑들]은 사이좋게 5, 6위를 차지했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누적 관객 483만명을 기록하며 2012년 한국영화 중 [도둑들]에 이은 흥행 2위 자리를 기여코 차지했고, [도둑들]은 1,28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괴물]이 가지고 있는 한국영화 흥행 1위 자리에 근접했습니다.
이렇게 한국영화들이 득세하는 가운데 [익스펜더블 2]가 3위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 오히려 특이해 보이네요. 왕년의 액션 스타들이 총집합한 이 남성 위주의 액션영화는 24만명의 주말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참고로 2010년 8월에 개봉했던 [익스펜더블]은 개봉 첫 주 19만명을 동원하며 5위에 그쳤었습니다.
베니스영화제의 축포 김기덕 감독... 과연 국내 흥행은?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7위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입니다. [피에타]는 지난 일요일 베느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국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것은 [피에타]가 처음이라고 하네요. 그만큼 한국영화계의 경사인 셈입니다.
하지만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흥행과는 거리가 멉니다. 일반 관객들이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편안하게 보는 것은 무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까닭인지 [피에타]는 개봉 첫 주 5만8천명을 동원하며 7쥐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아쉬워할 것은 없어 보입니다. 상위권의 다른 영화들에 비해 스크린수와 상영횟수가 워낙에 적었고, 지난 주말은 베니스 영화제 수상 소식이 전해지기 전이었기에 흥행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어제, 그러니까 [피에타]가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을 전해진 그 다음날 [피에타]는 일일 관객 2만8천명을 기록하며 [본 레거시]와 [공모자들]에 이어 일일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습니다. 여전히 스크린수와 상영횟수는 적었지만 좌석 점유율은 압도적인 1위였습니다. 아마도 [피에타]를 상영하는 극장들이 차츰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나름 장기 흥행? 하위권 영화들
8위부터 10위까지는 이제 흥행세가 다 된 영화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들 영화들이 모두 8월에 개봉한 것으로 나름 장기 흥행작이라는 사실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적 관객수는 많지 않지만 말입니다.
8위를 차지한 [스텝업 4 : 레볼루션]은 거의 3주 동안이나 박스오피스 TOP 10에 머물러 있습니다. 은근히 인기를 얻고 있는 셈입니다. 10위를 차지한 [새미의 어드벤쳐 2]는 무려 5주 동안 박스오피스 TOP 10입니다. 비록 [아이스 에이지 4 : 대륙이동설]의 누적 관객을 넘지는 못했지만 소규모 애니메이션으로는 대단한 성과를 이룬 셈입니다.
9위를 차지한 [링컨 : 뱀파이어 헌터]는 장기 흥행이라 하기엔 조금 낯뜨겁긴 하네요. 개봉 2주만에 5위에서 9위로 폭풍 하락한 셈이니 말입니다.
[광해 : 왕이 된 남자]의 위력은 얼마나 클까?
이번 주는 [광해 : 왕이 된 남자]가 개봉합니다. 일단 시사회를 통해 미리 본 제 입장에서는 이 영화의 위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자체가 웃음과 감동이 적절하게 묻어나 있고, 주연을 맡은 배우들 역시 영화의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병헌이 [레드 2] 촬영을 위해 미국에 가는 문제로 개봉일을 하루 앞당겨 작은 영화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이 [광해 : 왕이 된 남자]가 가진 유일한 문제인데... 이러한 영화 외적인 문제만 잘 넘어간다면 충분히 박스오피스에서 좋은 성적을 낼만한 영화로 보입니다.
[광해 : 왕이 된 남자]외에도 [레지던트 이블 5 : 최후의 심판], [늑대아이] 등이 눈길을 끌지만 [광해 : 왕이 된 남자]를 위협하기엔 역부족으로 보이네요. 이번 주말은 [광해 : 왕이 된 남자]의 압도적 흥행 1위를 예상해봅니다.
2012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2년 1월 1일 ~ 2012년 9월 10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도둑들
2012-07-25
12,853,766
한국
2
어벤져스
2012-04-26
7,074,867
미국
3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07-19
6,394,297
미국,영국
4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012-06-28
4,853,138
미국
5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012-08-08
4,847,611
한국
6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02-02
4,698,291
한국
7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05-17
4,598,583
한국
8
연가시
2012-07-05
4,515,833
한국
9
건축학개론
2012-03-22
4,111,597
한국
10
댄싱퀸
2012-01-18
4,043,904
한국
[도둑들]의 한국영화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괴물]의 공식통계 관객수가 13,019,740명입니다. 이제 [도둑들]이 정확히 165,974명만 넘으면 한국영화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갱신하게 됩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충분히 가능한 수치입니다. 잘 하면 이번주, 흥행이 조금 더뎌도 다음 주에는 [괴물]의 누적 관객수는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바타]의 기록인 13,624,328명의 기록은 너무 멀어 보이네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드디어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를 넘어 2012년 박스오피스 5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영화로서는 [도둑들]에 이은 2위 기록입니다.
그 외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네요. 아무래도 비수기인 탓에 놀랄만한 흥행을 보인 영화가 드물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추석 성수기가 다가오고, 이번주에는 [광해 : 왕이 된 남자]가 포문을 여는 만큼 다시 2012년 박스오피스가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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