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2년 국내 박스오피스

경축! [도둑들]... 한국영화사상 6번째 천만 돌파!!!

쭈니-1 2012. 8. 20. 17:04

 

 

2012년 33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2년 8월 17일 ~ 8월 19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 스크린수  상영
관객수  횟수 
1 도둑들 2012-07-25 835,287 11,127,689 621 7,958
2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012-08-08 823,779 3,178,751 582 8,440
3 토탈 리콜 2012-08-15 432,176 782,709 448 6,515
4 R2B: 리턴투베이스 2012-08-14 394,770 726,838 540 7,843
5 스텝업4 : 레볼루션 2012-08-15 201,256 371,553 281 3,223
6 새미의 어드벤쳐 2 2012-08-01 146,002 1,290,233 296 2,367
7 나는 왕이로소이다 2012-08-08 82,214 723,954 222 2,014
8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07-19 72,090 6,293,569 182 1,096
9 아이스 에이지 4: 대륙 이동설 2012-07-25 57,516 1,591,311 167 1,030
10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3D 2012-08-08 43,965 225,967 131 692

 

 

[도둑들] 4주 연속 1위

 

2003년 [실미도],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 2005년 [왕의 남자], 2006년 [괴물], 2009년 [해운대]의 공통점은? 모두들 답을 알고 계신 듯 하네요. 네, 맞습니다. 이들 영화 모두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입니다. 지금 현재 국내 박스오피스를 집계하고 있는 '영화관 입장권통합전산망'에서는 시스템이 구축되기 이전인 [실미도]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빠져 있고, 관객수도 공식통계와 통합전산망의 차이가 꽤 크지만 암튼 이들 영화는 국내 대박 흥행의 상징인 천만 클럽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이제 [도둑들]이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4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도둑들]은 현재 1127만 관객을 돌파하며 공식 통계 1108만명을 기록한 [실미도]를 제치고 한국영화 흥행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국영화 흥행 4위인 [해운대]의 1145만명(이하 관객수는 공식통계 기준) 기록도 가시권이고,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가지고 있는 [괴물]의 1301만명은 물론 [아바타]가 가지고 있는 국내 개봉작 중 최고 흥행 기록인 1362만명의 기록도 뒷심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드롭율도 전주에 비해 26.6%로 양호하고, 새롭게 개봉하는 신작들 중에서 [도둑들]의 흥행을 가로막을만한 영화가 보이지 않아 [도둑들]의 흥행은 앞으로도 꾸준히 계속될 전망입니다. 어쩌면 조만간 [도둑들]이 국내 개봉작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도둑들]의 유일한 대항마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비록 [도둑들]의 기록적인 흥행에 가려졌지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흥행 역시 대단합니다. 평일에는 [도둑들]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하더니 결국 1만명이 조금 넘는 차이로 아쉽게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더욱 고무적인 것은 드롭율이 고작 14.3%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는 입소문이 타기 시작했다는 것을 뜻하는데, 이대로라면 [도둑들]과 함께 쌍끌이 흥행을 하며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누적 관객수는 317만. 400만은 무난해보이고, 500만도 충분히 노려볼만합니다. 차태현의 코미디가 또다시 통했군요. 이로서 차태현은 코미디 배우의 이미지를 벗는 것이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뭐 그래도 어떻습니까?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연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도 나름 의미있는 일이겠죠.

 

 

 

[도둑들]의 대항마가 될 줄 알았던 신작의 부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도둑들]의 유일한 대항마가 되며 흥행에서도 승승장구를 하는 동안 지난 주에 새롭게 개봉하며 [도둑들]을 끌어 내리겠다고 자신했던 두 편의 신작은 아쉬움만 곱씹게 되었습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이후 오랜만에 국내에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토탈 리콜]은 [도둑들]로 인하여 밀려난 주말 박스오피스 왕좌 자리를 되찾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지만 주말 관객수는 [도둑들]의 50%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로서 누적 관객 100만은 가능하겠지만 그 이상을 기록하기에는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사정은 [R2B : 리턴투베이스]가 더 최악입니다. 국내 극장체인 1위인 CGV의 든든한 후원을 받으며 [도둑들]의 바통을 잇겠다고 호언장담한 이 영화는 [도둑들]과 거의 비슷한 상영횟수에도 불구하고 [도둑들]의 주말 관객수에 반토막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습니다.

사실 이러한 부진은 개봉 전에 어느 정도는 예견된 일입니다. 개봉일을 자꾸 뒤로 미루면서 배급사인 씨제이이앤엠은 흥행에 자신없어했기 때문입니다. 벌써부터 CJ가 제작, 배급하는 블록버스터는 흥행필패라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제 기억을 더듬어보면 CJ가 제작, 또는 배급을 한 블록버스터 중 흥행 실패작은 2006년 [중천], 2011년 [7광구], [마이웨이], [푸른소금], 2012년 [하울링] 등입니다.

 

 

 

애니메이션이 솔솔한 흥행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5위는 어느덧 시리즈 4편을 맞이한 [스텝업 4 : 레볼루션]이 새롭게 진입했고, 7위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함께 개봉했지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흥행으로 바람과 함께 사라질 위기에 처한 [나는 왕이로소이다], 8위는 끈질기게 TOP10에 머무르고 있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기록했습니다.

이들 영화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세자리는 모두 애니메이션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올해 여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에서 [아이스 에이지 4 : 대륙이동설]에 이어 흥행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새미의 어드벤쳐 2]가 어느덧 누적 관객 100만을 넘기며 애니메이션 흥행 1위 기록도 넘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2012년 애니메이션 흥행 1위는 207만을 동원한 [장화신은 고양이]입니다. 이제 여름방학이 끝나는 시점이라 [새미의 어드벤쳐 2]가 [장화신은 고양이]를 넘기는 힘들어 보이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이 아닌 벨기에의 소규모 애니메이션이 이룬 성과라 오히려 대단해 보입니다.

9위를 차지한 [아이스 에이지 4 : 대륙이동설]은 [새미의 어드벤쳐 2]라는 의외의 복병을 만나며 [장화신은 고양이]의 흥행 기록을 넘겟다는 야망을 포기해야 했고, 독일 애니메이션인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역시 [새미의 어드벤쳐 2]에 밀려 영 힘을 못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애니메이션 대전도 이번 주에 초등학교 여름방학이 끝이 나며 막을 내릴 듯... 올해 여름 애니메이션은 픽사 애니메이션이 빠지는 바람에 조금은 김이 빠진 듯한 느낌도 듭니다.

 

 

 

 

 

 

[이웃사람]... 강풀 웹툰 원작 영화의 최고 흥행을 노린다.

 

이번 주에 개봉하는 영화 중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한 영화는 역시 한국영화인 [이웃사람]입니다. 아무래도 관객층이 한정된 스릴러 영화라서 [도둑들]의 아성을 무너뜨릴만한 위력을 지닌 영화는 아니지만 워낙에 요즘 한국영화의 분위기가 좋고, 강풀 원작의 힘이 막강해서 좋은 흥행 성적을 노려볼만한 영화입니다.

참고로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들은 생각보다 많이 제작되었습니다. [아파트]에서부터 시작하여 [바보], [순정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이 있고, [26년], [당신의 모든 순간]등이 제작 중입니다. 특히 노인들의 사랑을 담은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164만의 관객을 동원하는 이변을 연출한바입니다. 이번 [이웃사람]도 강풀 원작의 힘을 제대로만 영화에 반영한다면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이룬 이변을 기대할 수도 있을 듯...

 

 

 

2012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2년 1월 1일 ~ 2012년 8월 19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도둑들 2012-07-25 11,127,675 한국
2 어벤져스 2012-04-26 7,074,867 미국
3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07-19 6,293,569 미국,영국
4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012-06-28 4,853,149 미국
5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02-02 4,698,291 한국
6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05-17 4,598,583 한국
7 연가시 2012-07-05 4,515,665 한국
8 건축학개론 2012-03-22 4,110,649 한국
9 댄싱퀸 2012-01-18 4,043,904 한국
10 부러진 화살 2012-01-18 3,434,694 한국

 

 

2012년 박스오피스는 여전히 [도둑들]의 독주입니다. 이제 [도둑들]은 2012년 박스오피스가 아닌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를 노리는 영화가 된 만큼 현 상황에서 [도둑들]의 독주를 막을 만한 영화가 새롭게 등장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워보입니다.

2위는 여전히 [어벤져스]입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600만 벽을 넘어 열심히 쫓아오고 있지만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어벤져스]를 넘어서는 일은 알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고보니 올해 한국영화, 외국영화 각 1위는 주인공들이 떼거지로 몰려 나오는 영화네요. 이러다간 이런 류의 영화가 앞으로의 대세가 될지도...

[연가시]는 결국 [내 아내의 모든 것]을 넘지 못하고 마감되었네요. 애초에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는 어려워도 [내 아내의 모든 것]은 넘어설줄 알았는데... 뒷심이 부족했습니다.

TOP10 밖의 영화 중에서 눈여겨 볼만한 영화는 317만명으로 12위를 기록중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입니다. 이번 주중에 TOP10 진입은 확실하고 주말에는 400만 언저리까지는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400만 블랙홀에 빠지게 될지... 아니면 올해 네번째로 400만의 벽을 넘는 영화가 될 수 있을런지는 좀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