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2년 국내 박스오피스

그 누구도 [도둑들]을 막을 수 없다.

쭈니-1 2012. 8. 15. 00:55

 

 

2012년 32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2년 8월 10일 ~ 8월 12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 스크린수  상영
관객수  횟수 
1 도둑들 2012-07-25 1,138,558 9,237,480 801 11,705
2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012-08-08 961,795 1,343,489 694 9,367
3 나는 왕이로소이다 2012-08-08 271,093 490,592 471 6,280
4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07-19 240,446 6,073,555 367 3,691
5 새미의 어드벤쳐 2 2012-08-01 218,639 967,343 370 3,071
6 아이스 에이지 4: 대륙 이동설 2012-07-25 118,627 1,453,211 271 1,918
7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3D 2012-08-08 86,564 123,247 241 1,695
8 스텝업4 : 레볼루션 2012-08-15 21,029 22,245 90 312
9 명탐정 코난: 11번째 스트라이커 2012-07-19 18,044 499,974 82 368
10 무서운 이야기 2012-07-25 13,955 315,775 65 325

 

 

[도둑들]... 이제 천만이 문제가 아니다.

 

개봉 3주차를 맞이한 [도둑들]의 기세가 멈출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어느덧 천만 관객을 눈 앞에 두게 되었으며, 이번 주 중으로 천만 관객 클럽에 무난하게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관건은 [도둑들]이 천만 관객을 넘어 과연 최종 관객수가 어디에서 멈출 것인가입니다.

지금 현 상황으로는 [도둑들]의 흥행 속도가 워낙 좋고, [도둑들]의 독주를 막아설 영화가 좀처럼 보이지 않아 [도둑들]이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넘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은 1,132만명을 동원한 [해운대]이며, 공식통계 상의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은 1,301만명을 동원한 [괴물]입니다. 과연 [도둑들]이 이들 영화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런지 궁금하네요.

 

 

 

사극전쟁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VS [나는 왕이로소이다]

 

2위를 차지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꽤 선전했습니다. 애초 예상대로 [도둑들]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주말 관객이 96만명으로 100만명을 육박했습니다. [도둑들]에 비해서 스크린수와 상영횟수는 훨씬 적었지만 주말 관객수는 17만명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이로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신작이 개봉해도 안전적인 스크린수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날 개봉한 [나는 왕이로소이다]의 입지는 좁아졌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같은 사극 장르의 영화로 두 영화의 흥행 대결이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나는 왕이로소이다]의 참패가 되고 말았습니다. [나는 왕이로소이다]의 주말 관객수는 27만명으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는 차이가 크고, 오히려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주말 관객수와 비슷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신작들에게 스크린을 상당 부분 빼앗길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도둑들]의 기록적 흥행에 살아 남은 것은 어린아이용 애니메이션 뿐이다.

 

현재 우리나라 극장가의 최고 화제작은 [도둑들]입니다. 천만 관객을 넘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에 도전하는 [도둑들]은 잘 하면 [아바타]가 가지고 있는 최고 흥행작의 영예마저 가져올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바타]는 통합전산망 기준 관객수가 1,330만명이고 공식 통계로는 1,362만명입니다. 

이렇게 [도둑들]의 기록적인 흥행으로 인하여 다른 영화들은 들러리가 된 느낌입니다.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중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물론이고, 새롭게 개봉하는 영화들마저 [도둑들]의 기세에 완전히 눌려 버린 느낌입니다.

그나마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강세를 보인 것은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입니다. 아무래도 [도둑들]와 관객층이 차별화되었고, 여름방학을 맞이한 어린이 관객들의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5위를 기록한 [새미의 어드벤쳐 2], 6위를 기록한 [아이스 에이지 4 : 대륙이동설], 7위를 기록한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9위를 기록한 [명탐정 코난 : 11번째 스트라이커]가 전부 애니메이션으로 무려 네 편이나 박스오피스 TOP 10에 올라 있습니다. 비록 흥행 성적은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이 꾸준하게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여름방학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것입니다.  

 

 

 

 

[알투비 : 리턴투베이스]는 [도둑들]의 뒤를 이을 수 있을까?

 

과연 이번 주에는 [도둑들]을 넘어서는 영화가 나올 수 있을까요? [도둑들]에게 당찬 도전장을 내민 영화는 우리 영화인 [알투비 : 리턴투베이스]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토탈 리콜]입니다. 일단 8.15 광복절이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공군의 활약을 담은 [알투비 : 리턴투베이스]가 한발 앞서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폴 베호벤 감독의 명품 SF [토탈 리콜]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분이라면 새롭게 리메이크된 렌 와이즈만 감독의 [토탈 리콜] 또한 외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이들 영화중 누가 [도둑들]을 이기고 새로운 박스오피스의 강자가 될까요? 아니면 [도둑들]은 4주 연속 왕좌를 지키며 그 명성을 이어나갈까요? 이번 주의 박스오피스 결과 역시 매우 궁금해집니다.

 

 

 

2012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2년 1월 1일 ~ 2012년 8월 14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도둑들 2012-07-25 9,756,634 한국
2 어벤져스 2012-04-26 7,074,867 미국
3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07-19 6,170,022 미국,영국
4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012-06-28 4,853,069 미국
5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02-02 4,698,291 한국
6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05-17 4,598,583 한국
7 연가시 2012-07-05 4,515,155 한국
8 건축학개론 2012-03-22 4,110,649 한국
9 댄싱퀸 2012-01-18 4,022,489 한국
10 부러진 화살 2012-01-18 3,419,713 한국

 

일단 순위는 지난 주와 비교해서 전혀 변동이 없습니다. 여전히 [도둑들]이 1위이고, 여전히 [어벤져스]가 2위이며, [연가시]는 여전히 [내 아내의 모든 것]조차 넘어서지 못하고 이대로 주저앉을 듯이 보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변화가 보입니다. 지난 주만해도 누적 관객이 700백만이었던 [도둑들]은 그새 900만을 넘어 1000만이 코앞이고, [다크 나이트 라이즈] 역시 600만의 문턱을 넘어 꾸준히 [어벤져스]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이 지나도 이 순위는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하면서도 꽤 많은 변화가 숫자로 나타나겠죠. [도둑들]과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누적 관객수와 [연가시]가 과연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위로 올라설 수 있을런지...  현재 누적관객 180만으로 18위에 오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과연 어느 정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을런지... 여전한 순위 속의 여전하지 않은 변화... 이번 주말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