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2년 국내 박스오피스

사람이 귀신보다 무섭더라... [이웃사람] 1위 등극

쭈니-1 2012. 8. 28. 11:19

 

 

2012년 34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2년 8월 24일 ~ 8월 26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 스크린수  상영
관객수  횟수 
1 이웃사람 2012-08-22 782,223 1,095,746 600 9,305
2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012-08-08 537,461 4,107,182 515 7,152
3 도둑들 2012-07-25 513,819 12,095,082 544 7,053
4 R2B: 리턴투베이스 2012-08-15 182,680 1,059,505 330 3,966
5 토탈 리콜 2012-08-15 172,672 1,111,792 321 3,747
6 스텝업4 : 레볼루션 2012-08-15 165,116 673,201 269 3,069
7 새미의 어드벤쳐 2 2012-08-01 71,939 1,401,314 244 1,548
8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3D 2012-08-08 33,674 275,373 115 651
9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07-19 29,519 6,359,464 81 499
10 레드라이트 2012-08-23 29,395 38,258 197 1,806

 

 

강풀 원작 영화 최고 흥행 예약

 

드디어 [도둑들]이 주말 왕좌의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7월 25일 개봉 후 무려 4주 동안 굳건히 1위 자리를 지켜내며 천만 관객 돌파라는 경사까지 누렸던 [도둑들]. 이런 대단한 [도둑들]을 1위 자리에서 끌어 내린 것은 바로 강풀 원작의 스릴러 [이웃사람]입니다.

[이웃사람]은 주말 동안 78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이 기록은 [도둑들]이 개봉 4주차 주말에 기록한 83만명의 관객수보다도 뒤지는 기록이지만 [도둑들]의 힘이 빠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1위 자리를 거머쥐기에 충분했습니다.

사실 [이웃사람]의 개봉을 앞두고 흥행을 낙관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시선도 적지 않았습니다. 강풀 원작의 영화가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제외하고는 그 동안 부진한 흥행을 보였고, 스릴러라는 장르 자체가 흥행적으로 불리한 장르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최근들어서 묻지마 범죄가 늘어나면서 일반인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는 상황. [이웃사람]은 그러한 불안한 시대에 관객의 마음을 얻은 셈입니다.

이렇게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 [이웃사람]은 지금 현재 분위기로는 강풀 원작의 영화 중에서 최고 흥행작 예약을 한 셈입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에 이어 [이웃사람]까지 흥행에 성공함으로서 앞으로 [26년]을 필두로 강풀 원작의 영화들이 활발하게 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풀 원작 영화의 관객수

 

2006년 아파트  64만 (공식통계)

2008년 바보 96만 (통합전산망)

2008년 순정만화 73만 (통합전산망)

2011년 그대를 사랑합니다 164만 (통합전산망)

2011년 통증 70만 (통합전산망, 원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도둑들]을 제치다.

 

[도둑들]은 개봉 5주 만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내려왔지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3주 연속 2위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비록 [도둑들]의 흥행에 가려져 큰 화제가 되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2위 자리를 지켜내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누적 관객 400만명을 훌쩍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한번도 차지하지 못한 만년 2위 영화가 400만을 돌파한 것도 이례적인 사건일듯... 2011년 9월에 개봉한 [의뢰인]이 [도가니]와 [리얼 스틸]에 막혀 3주 연속 2위 자리를 차지하며 최종 누적 관객수가 240만을 육박했던 기억이 납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의뢰인]보다 나은 기록으로 조금만 더 분발하면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를 넘어 2012년 한국영화 흥행 2위 자리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범죄와의 전쟁]은 개봉 당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하울링]에게 잠시 1위 자리를 넘겨줬다가 개봉 4주차에 다시 1위를 되찾아오는 저력을 보였던 영화입니다.

누적관객 1200만을 넘기며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를 제치고 역대 흥행 4위에 오른 [도둑들]은 [이웃사람]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밀리며 3위로 주저 앉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말 관객 50만 이상의 흥행 저력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역대 흥행 3위인 [왕의 남자](1230만)를 넘어설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괴물](공식통계 1301만)과 [아바타](통합전산망 1330만)을 넘어서려면 뒷심을 더 발휘해야할 듯이 보입니다.

 

 

 

 

[R2B : 리턴투베이스]는 [토탈 리콜]을 이긴 것에 만족

 

[이웃사람]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도둑들]까지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상위권은 한국영화들이 차지했습니다. 이들 영화들은 한국영화 전성시대를 외치며 잔치분위기일텐데, 이들 영화에 이어 주말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한 [R2B : 리턴투베이스]만은 초상집 분위기입니다.

제작비가 100억 이상 투입된 한국형 블록버스터 [R2B : 리턴투베이스]는 주말 18만명을 동원하며 4위를 차지했습니다. 3위인 [도둑들]의 51만명과 차이가 클 뿐만 아니라 개봉 2주 동안 10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제작비 회수는 물건너 갔습니다. 그래도 100만명의 관객은 넘겼으니 최악의 실패작이라는 웃음거리를 면했습니다. 어쩌면 제작, 배급사인 CJ 엔터테인먼트는 [토탈 리콜]은 이겼다며 자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개봉 첫 주에 [R2B : 리턴투베이스]를 꺾고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던 [토탈 리콜]은 [R2B : 리턴투베이스]의 선전(?)으로 5위로 떨어졌습니다. [R2B : 리턴투베이스]와의 관객차는 1만명. 하지만 아직 누적 관객수는 [토탈 리콜]이 5만명 정도 더 많으니 [R2B :리턴투베이스] 입장에서는 더욱 분발을 해야겠네요. CJ 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는 아마 쓴웃음만 날 것 같습니다.

그 뒤를 [스텝업 4 : 레볼루션]이 16만명의 관객으로 6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영화도 어느새 누적 관객이 67만명입니다. 조용히 선전하는 듯...

 

 

 

 

여름방학은 끝났지만 애니메이션의 돌풍은 끝나지 않았다.

 

지난 주에 초등학교가 대부분 개학을 맞이하며 애니메이션들은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대거 빠져 나갈 것이라 예상했지만 [새미의 어드벤쳐 2]와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은 박스오피스 하위권에 끈질기게 남아 있네요.

특히 [새미의 어드벤쳐 2]의 기록이 흥미롭습니다. 주말 7만명을 동원하며 만만치 않은 흥행력을 과시했습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 4 : 대륙이동설]이 11위로 밀려났지만 [새미의 어드벤쳐 2]는 여전히 7위에 올라 누적 관객 140만을 기록했습니다. [아이스 에이지 4 : 대륙이동설]의 163만명을 넘어서는 것은 조금 힘겨워 보이지만 그래도 누적 관객수가 근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새미의 어드벤쳐 2]는 굉장히 성공했다고 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슬슬 간판을 내릴 준비를 하며 9위, 신작 [레드 라이트]가 3만명도 동원하지 못하며 10위의 굴욕을 안았습니다.   

 

 

 

 

또 한편의 독한 스릴러 [공모자들]은 성공할까?

 

[이웃사람]이 예상을 깨고 좋은 성적으로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주는... [공모자들]이 [이웃사람]의 돌풍을 이어 나갈 것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공모자들]은 장기밀매라는 충격적인 소재를 담은 스릴러 영화로 [이웃사람]보다 한층 독한 스릴러일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처럼 흉흉한 시대가 알맞는 영화인 셈이죠.

하지만 문제는 주연을 맡은 임창정입니다. 임창정은 코믹 배우로 정평이 난 배우입니다. 그런 그가 과연 독한 스릴러에서 어떤 연기를 펼칠지... 만약 임창정의 독한 연기가 어색하다면 [공모자들]은 관객들에게 외면을 당할 것이며, 그 반대라면 임창정의 연기 변신 성공과 함께 [공모자들]도 좋은 흥행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2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2년 1월 1일 ~ 2012년 8월 27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도둑들 2012-07-25 12,160,885 한국
2 어벤져스 2012-04-26 7,074,867 미국
3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07-19 6,364,708 미국,영국
4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012-06-28 4,853,140 미국
5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02-02 4,698,291 한국
6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05-17 4,598,583 한국
7 연가시 2012-07-05 4,515,728 한국
8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012-08-08 4,159,858 한국
9 건축학개론 2012-03-22 4,110,665 한국
10 댄싱퀸 2012-01-18 4,043,904 한국

 

 

드디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2012년 박스오피스 TOP 10에 진입했습니다. 이로서 2012년 박스오피스 TOP 10의 영화들은 343만명을 동원한 [부러진 화살]이 11위로 떨어지며 최소 400만 이상을 동원한 영화들로 채워졌습니다.

일단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제외하고는 순위 변동은 한동안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변이 없는 한 [도둑들]을 넘어서는 영화가 최소 2012년에는 등장하기 어렵고, 여름 성수기가 지난 마당에 600만 이상을 동원할 메가 히트작 역시 한동안은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한동안은 2012년 박스오피스 순위가 조금 심심할 듯이 보이는데, 그 대신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한번도 차지한 적이 없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지 지켜보는 것도 솔솔한 재미일 듯... 제가 보기엔 500만 돌파는 힘들어 보이고, 400만 중반에서 후반에 머물지 않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