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2년 국내 박스오피스

잔인한 세상, 영화도 잔인하게... [공모자들] 1위

쭈니-1 2012. 9. 4. 11:39

 

 

2012년 35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2년 8월 31일 ~ 9월 2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공모자들 2012-08-29 533,236 749,671 497 7,877
2 이웃사람 2012-08-22 425,593 1,914,941 494 7,864
3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012-08-08 289,124 4,595,768 361 5,021
4 도둑들 2012-07-25 265,433 12,591,527 365 4,785
5 링컨: 뱀파이어 헌터 2012-08-30 188,955 237,799 337 5,472
6 스텝업4 : 레볼루션 2012-08-15 94,188 849,182 194 1,803
7 R2B: 리턴투베이스 2012-08-15 51,492 1,172,894 141 1,346
8 577 프로젝트 2012-08-30 48,395 62,534 191 1,863
9 토탈 리콜 2012-08-15 34,037 1,206,497 153 1,010
10 새미의 어드벤쳐 2 2012-08-01 29,265 1,438,474 188 857

 

 

누가 누가 더 잔인한가? [공모자들] VS [이웃사람]

 

대한민국은 현재 잔인한 영화 붐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나주 초등학생 납치 사건이 이슈화되면서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저런 범죄를 저지를수 있지?'라며 경악하는 사람들이 잔인한 세상을 담은 잔인한 영화들을 보며 잔인한 대한민국에 공감하고 있는 셈입니다.

참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공모자들]과 [이웃사람]의 입장에서는 딱 시기적절하게 개봉한 셈입니다. 애초에 스릴러 영화의 흥행은 한계가 있고, 관객층 역시 한정되어 있음을 감안한다면 [이웃사람]에 이어 [공모자들] 마저 흥행에 성공했다는 것은 다른 이유로 설명하기가 블가능하네요.

암튼 비슷한 분위기의 스릴러 [공모자들]과 [이웃사람]이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정면 격돌했고, 박빙의 승부 끝에 신작인 [공모자들]이 [이웃사람]을 11만명 차로 앞질렀습니다. 아직 [공모자들]을 보지 못했지만 [공모자들]이 [이웃사람]보다 더 잔인하다고 합니다. 어쩌면 이 두 영화의 승부는 누가 더 잔인한가? 에서 판가름이 난 것일지도...

 

 

 

우린 아직 죽지 않았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VS [도둑들]

 

[공모자들]과 [이웃사람]이 잔인함의 전쟁을 벌이는 동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도둑들]은 뒷심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400만을 돌파하고 500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단 한번도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영화가 400만을 넘어 500만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참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직도 주말 관객이 30만을 육박하는 만큼 500만 돌파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단한 것은 [도둑들]도 마찬가지입니다. 1,259만명을 동원하며 [왕의 남자]를 뛰어 넘어 역대 한국영화사상 흥행 2위 자리를 차지한 [도둑들]은 이제 [괴물]의 1,301만명만 남겨 두고 있습니다. 흥행세가 조금 주춤하지만 아직도 주말 관객 20만을 훌쩍 넘는 기록을 내고있는 만큼 [괴물]을 뛰어 넘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1,330만명을 기록하며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영화 중 흥행 1위 기록을 보유중인 [아바타]입니다. [도둑들]이 좀 더 분발해서 한국영화의 자좀심을 되찾아 오면 좋겠네요.

 

 

 

 

한국영화의 기세에 눌린 할리우드 영화들

 

그러고보니 1위부터 4위까지가 한국영화입니다. 정말 한국영화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2012년 들어서 외국영화가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과 [장화신은 고양이], [배틀쉽]과 [어벤져스], [맨 인 블랙 3],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다크 나이트 라이즈]뿐입니다. 

지난 주말도 마찬가지인데, 한국영화의 기세에 눌린 할리우드 영화들은 [링컨 : 뱀파이어 헌터]가 5위 자리를 차지한 것이 가장 좋은 기록일 뿐입니다. 링컨 대통령이 뱀파이어 헌터라는 독특한 상상력가지고는 한국영화의 힘을 막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스텝업 4 : 레볼루션]이 꾸준히 중위권에 머물며 6위, [토탈 리콜]이 9위에 머물렀습니다. [본 레거시]와 [익스펜더블 2]가 이번 주에 개봉하는데, 과연 이러한 할리우드 영화의 굴욕을 만회할 수 있을런지...

 

 

 

 

[알투비 : 리턴투베이스]의 몰락.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7위는 CJ 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 [알투비 : 리턴투베이스]입니다. 꽤 야심찬 기획이었던 이 한국형 블록버스터는 CGV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결국 반등을 하지 못한채 몰락의 몰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CGV가 과연 손해를 감수하며 이 영화를 얼마나 더 밀어줄지 모르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누적 관객이 130만명을 넘기도 힘들어 보입니다.

하정우와 공효진의 힘이 느껴지는 영화 [577 프로젝트]가 좋은 입소문에도 불구하고 5만명을 채 동원하지 못하며 8위, 주말만 되면 두시심을 발휘하는 애니메이션 [새미의 어드벤쳐 2]가 마지막 10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주에 새롭게 개봉한 [미운오리새끼]가 2만명을 동원하며 11위, [벨 아미]는 1만명을 동원하며 13위에 그쳤습니다.

 

 

 

 

할리우드 액션 영화의 대반격

 

이번 주는 앞서 언급했듯이 [본 레거시]와 [익스펜더블 2]가 동시에 개봉하며 한국영화가 장악한 주말 박스오피스를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모자들]과 [이웃사람]이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 2위를 나눠가졌지만 관객수는 그다지 압도적이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본 레거시]와 [익스펜더블 2]의 박스오피스 1위 작전이 전혀 불가능해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남성 관객의 환호를 받을 것이 분명한 [익스펜더블 2]보다는 여성 관객도 좋아할 것으로 보이는 [본 레거시]의 박스오피스 1위를 점쳐집니다. 단, 맷 데이먼 대신 제레미 레너가 새로운 주인공으로 나선 것이 관객의 선택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입니다.

 

 

 

 

 

2012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2년 1월 1일 ~ 2012년 9월 3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도둑들 2012-07-25 12,622,893 한국
2 어벤져스 2012-04-26 7,074,867 미국
3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07-19 6,386,318 미국,영국
4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012-06-28 4,853,138 미국
5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02-02 4,698,291 한국
6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012-08-08 4,621,343 한국
7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05-17 4,598,583 한국
8 연가시 2012-07-05 4,515,833 한국
9 건축학개론 2012-03-22 4,110,794 한국
10 댄싱퀸 2012-01-18 4,043,904 한국

 

[도둑들]이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며 2012년 박스오피스에서 독주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를 턱 밑까지 추격하며 2012년 박스오피스 5위 자리를 거의 손아귀에 집어 넣었습니다.

현재로서는 [도둑들]이 [괴물]을 넘어 [아바타]의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라는 점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단 한번도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 하지 못했으면서 500만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까? 정도가 관심거리입니다.

아무래도 2012년 박스오피스가 다시한번 요동치려면 9월 마지막 주인 추석 연휴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에 2012년 박스오피스를 강타할 신작들을 기대하는 수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