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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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이혼하여 새 애인인 이자벨과의 재혼을 생각 중인 안드레는 14살 딸인 베로와 해변으로 여행간다. 사춘기에 접어든 베로는 약간은 반항적인 평범한 소녀이다. 아버지와의 휴가중 벤자민이라는 핸섬한 청년을 알게된 베로는 벤자민의 관심을 끌기위해 자신은 가출했고 함께 온 남자는 그냥 친구라고 속인다.
베로는 그저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한 것뿐인데 이 거짓말은 크게 확장되고 해변가의 사람들은 자기 딸같은 어린아이를 꼬신 몰지각한 사람으로 안드레를 손가락질한다. 게다가 벤자민은 베로에게 자신과 함께 안드레에게서 도망치자고 제의한다. 아무것도 모르는채 어리둥절해있는 안드레에게 베로는 모든 사실을 고백하고 도움을 요청한다.
처음엔 그냥 장난으로 거짓말을 했지만 이제 벤자민을 좋아하게됐고 벤자민에게 모든 사실을 말하면 자기를 미워할 것이라고 울먹이며... 어쩔수없이 딸의 거짓말을 도와주는 안드레. 그는 딸에게 섭섭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곁에서 사랑 코치를 하는 자상함도 잊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곳에서 발생했다. 안드레를 사랑의 맞수로 여기고 은근히 경쟁심을 가지고 있던 벤자민은 안드레와 베로가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고 절망에 빠진다. 두 사람이 부녀 사이라는 것을 까맣게 모르는채...
그러던 어느날 요트를 타던 베로가 너무 멀리까지 나가 바다 한가운데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벤자민과 안드레는 베로를 구하기위해 그녀가 있는 곳까지 수영을 해간다. 다행히 베로는 구출되지만 오히려 발에 쥐가 난 안드레는 물에 빠져 하우적대고 다급해진 베로는 '아빠'라고 벤자민 앞에서 외쳐댄다.
다행히 안드레는 구출되고 안드레와 베로가 부녀 사이라는 것을 안 벤자민은 더욱 자연스럽게 베로와 친해진다. 그리고 안드레는 이자벨에게 청혼하고 사랑스러운 딸을 낳아줄 것을 부탁한다.
매우 잔잔한 재미가 있었던 영화. 약간은 지루한 점이 없지 않으나 부녀 사이의 감정을 멋드러지게표현한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2012년 오늘의 이야기
저는 [아버지는 나의 영웅]과 [아빠는 나의 영웅]이라는 영화가 항상 헷갈립니다. 사실 [아버지는 나의 영웅]은 91년 프랑스 영화이며 그해 유럽 흥행 2위를 차지한 흥행작입니다. [아빠는 나의 영웅]은 미국에서 [아버지는 나의 영웅]을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 리메이크한 영화답게 내용 자체는 똑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두 영화를 헷갈려 하는 것은 두 영화 모두 주연을 제라르 드빠르디유가 맡았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미국 리메이크판인 [아빠는 나의 영웅]에서 14세 사춘기 딸을 연기한 배우가 바로 캐서린 헤이글입니다. 의학 드라마 [그레미 아나토미]로 인기를 얻은 후 [어글리 트루즈], [킬러스], [원 포 더 머니] 등 영화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그녀의 앳띤 모습을 [아빠는 나의 영웅]에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버지는 나의 영웅]에서 14세 딸 역을 맡은 배우는 마리 질랭이라는 배우인데 오드리 토투가 주연을 맡았던 [코코 샤넬]에서 애드리언 샤넬 역으로 출연했다고 합니다. 한번 찾아보시길... ^^
[아빠는 나의 영웅]의 풋풋한 캐서린 헤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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