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노트/1992년 영화노트

론머맨 / The Lawnmower Man

쭈니-1 2012. 6. 23. 00:29

 

1993년 3월 6일

VIDEO

 

안젤로 박사는 가상 현실을 통해 정보기관의 지원을 받아 인간의 지능 지수를 높이기 위한 실험을 한다. 그러나 정보기관에선 실험 대상이었던 침팬치에게 공격 성향약 투여를 강요한다. 결국 침팬치는 사나워지고 인간을 살해하며 탈출을 시도하다 결국 사살된다.

이에 충격을 받은 안젤로 박사는 실험을 그만 두겠다고 선언하고 집에 돌아오지만 자신의 야망에 대한 꿈을 결국 버리지 못한다. 그가 선택한 이는 성당 지기이며 잔디깍기로 생계를 유지해 나가는 몸은 20대이지만 지능 수준은 6세인 조브. 그는 동네 사람들에게 반편이라는 놀림을 당한다. 그런 그에게 안젤로 박사는 똑똑해지는 놀이를 해보지 않겠냐고 꼬신 후 적응 훈련을 마친고 서서히 조브를 대상으로 실험에 나선다.

그 결과 조브의 지능지수는 향상되고 점점 변해간다. 이제 집에서 할 수 있는 실험의 한계를 느낀 안젤로 박사는 다시 정보기관의 협조를 요구하고 본격적으로 실험에 나선다. 그러나 조브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염력이 생긴 것이다. 사람들의 속마음도 읽을 수 있고 물건을 손에 대지 않고 움직일 수 있게 된다. 게다가 그의 지능지수는 안젤로 박사의 이상으로 향상된다.

그러나 정보기관은 몰래 조브에게 다시 공격성향약을 투여하고 결국 조브는 자신을 놀려댔던 사람들을 차례로 살해해나간다. 그리고 자신이 신이 되겠다는 착각에 빠진다. 결국 조브는 정보기관의 컴퓨터 안으로 들어가 세계의 네트워크에 접속하고 그렇게 되는 날엔 세계의 전화가 일제히 울린다는 예언을 한다.

그러나 이를 최대한 저지시키는 안젤로 박사. 그는 정보기관의 컴퓨터에 폭탄을 장치하고 조브에게 포기할 것을 강요하나 부질 없는 짓. 결국 폭발 직전에 조브의 유일한 친구인 6살짜리 피터와 정보기관을 탈출한다. 컴퓨터 폭발로 모든건 제자리에 돌아오지만 어느날 갑자기 세상의 모든 전화가 울려 댄다.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매우 색다른 영화였으나 내용 자체가 약간은 유치했다.

  

 


 

2012년 오늘의 이야기

 

제가 이 영화를 본 것이 1993년입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의 일입니다. 당시 저는 컴퓨터라면 고등학생 시절 일주일에 한두번씩 286 컴퓨터에 앉아 베이직, 코오볼과 같은 프로그램 언어를 배운 것이 전부였습니다. 다시 말해 컴맹이었습니다. 그런 제게 가상현실을 소재로한 이 영화의 내용은 당연히 유치하게만 느껴졌을 것입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세상은 제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네요. 

암튼 1993년 당시에는 [론머맨]에 대한 제 영화평은 단 한줄로 '색다르지만 유치했다'가 전부였지만 지금 이 글을 블로그에 옮기며 [론머맨]의 영화 내용을 읽어보니 정말 흥미로운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실험 대상에 공격성향약을 투여하라고 강요하는 정보기관 부분은 더욱... 하긴 지구 멸망을 초래할지도 모를 핵도 처음엔 무기로 발명된 것은 아니었죠. 

참! 이 영화에서 안젤로 박사로 출연하는 배우는 피어스 브로스난입니다. 당시에는 TV 시리즈 '레닝턴스틸'로 알려진 배우였지만 그 이후 [007 골든 아이]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으며 스타급 배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