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2년 국내 박스오피스

어메이징한 흥행 결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쭈니-1 2012. 7. 2. 14:04

 

 

2012년 26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2년 6월 29일 ~ 7월 1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 스크린수  상영
관객수  횟수 
1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012-06-28 1,421,161 1,698,390 1,114 16,885
2 후궁 : 제왕의 첩 2012-06-06 122,703 2,452,996 318 3,883
3 마다가스카3 : 이번엔 서커스다! 2012-06-06 120,476 1,443,569 397 2,313
4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05-17 111,181 4,385,701 240 2,441
5 캐빈 인 더 우즈 2012-06-28 99,847 131,338 287 3,515
6 미쓰GO 2012-06-21 88,557 551,834 309 3,539
7 아부의 왕 2012-06-21 68,544 432,361 272 2,775
8 차형사 2012-05-30 21,181 1,325,854 114 850
9 락아웃: 익스트림미션 2012-06-14 6,886 457,094 84 541
10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2012-06-21 5,584 34,694 39 186

 

 

개봉 첫 주 성적 만큼은 [어벤져스]을 넘어서다.

 

자! 예상했던 결과가 나왔습니다. 2012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중에서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 함께 흥행 돌풍을 몰고올 영화 1순위로 꼽혔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개봉하자마자 국내 박스오피스를 뒤흔들었습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개봉 첫 주말에 기록한 142만 관객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어벤져스]의 기록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현재 2012년 최고 흥행작으로 우뚝 선 [어벤져스]는 지난 17주차 개봉 성적이 134만명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어벤져스]의 성적이 굉장하게 느껴졌는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그러한 성적을 훌쩍 뛰어 넘은 것입니다. 제목 그대로 어메이징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개봉 첫 주 성적만은 [어벤져스]를 뛰어 넘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최종 성적까지 [어벤져스]를 뛰어 넘을 수 있을런지는 미지수입니다. 관객의 입소문이 상당히 호의적이었던 [어벤져스]와는 달리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일부 팬들이 불만을 나타냈기 때문입니다. [어벤져스]의 경우는 한국영화의 공세 속에서 개봉 3주차까지 1위를 차지하며 누적 관객수를 차곡차곡 쌓아 올렸습니다. 그렇다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일단 이번 주에 개봉하는 [연가시]의 공세를 어떻게 버텨낼지다 관건으로 보입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개봉으로 박스오피스의 빈부의 격차가 커졌다.

 

문제는 2위부터입니다. [어벤져스]가 개봉해서 박스오피스 흥행 돌풍을 일으켰을 당시 [은교]가 그나마 선전을 했었습니다.  [은교]는 3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는데 [어벤져스]와 [은교]의 격차는 1/3.44 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에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 맞서 선전한 영화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영화들이 [어벤져스]에게 관객을 내주고 숨을 죽이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2위는 [후궁 : 제왕의 첩]입니다. 이 영화가 기록한 12만명의 관객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비교해서 1/11.58 입니다. 아니 박스오피스 2위~10위까지 기록한 영화들의 관객수가 64만명으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6월 21일에 개봉한 영화들의 흥행 부진 탓이 큽니다. [미쓰 GO]와 [아부의 왕]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한 주 앞에 개봉하며 입소문을 타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개봉 한 후에도 선전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이 두 영화의 처참한 입소문 때문에 철저하게 무너진 셈입니다.

그나마 [후궁 : 제왕의 첩], [내 아내의 모든 것]과 주말 가족 관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마다가스카 3 : 이번엔 서커스다!]가 버텨줘서 최악의 굴욕만은 피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숨만 나올 중하위권 영화들

 

2위를 차지한 [후궁 : 제왕의 첩]은 누적 관객 245만명으로 뒷심을 발휘하고 있고, [내 아내의 모든 것] 역시 누적 관객 438만명으로 천천히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비록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격차가 너무 컸지만 이미 충분히 벌어들인 영화들인 만큼 아쉬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5위를 차지한 [캐빈 인더 우즈]부터는 아닙니다. 개봉 전부터 좋은 입소문을 타고 있는 [캐빈 인 더 우즈]는 10만명이 채 넘지 못하는 성적으로 5위에 머물렀습니다. 틈새 시장을 노렸던 이 영화는 오히려 기존 개봉작들에게 밀리며 제대로된 틈새 시장 공략에 실패한 셈입니다.

아쉬운 것은 [미쓰 GO]와 [아부의 왕]이 더 클 것입니다. 개봉 첫 주 입소문만 제대로 탔다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개봉해도 충분히 선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을텐데, 오히려 안좋은 입소문 탓에 순위만 곤두박질치고 말았습니다.

지난 박스오피스 성적을 소개할 때에도 언급했지만 [미쓰 GO]는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올랐음에도 누적 관객 100만을 넘기지 못하는 굴욕을 맛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첫 상업영화로 당차게 출사표를 던지 고현정으로서는 아쉬울 것입니다.

뭐 [아부의 왕]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웃기는 배우들을 모아놓고, 전혀 웃기지 못했던 이 영화는 어쩌면 2007년 [못말리는 결혼]을 재현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못말리는 결혼]은 온통 [스파이더맨 3] 일색이던 극장가에서 틈새 시장을 노리며 공식 통계 130만명을 기록한 흥행 성공작입니다. 송새벽이 주연을 맡은 코미디라는 점에서 [못말리는 결혼]과 [아부의 왕]은 비슷해보이지만 흥행 결과는 전혀 다르네요.

 

 

 

 

[두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의 선전

 

하위권 영화들은 그저 순위만 채우고 있는 영화들입니다. [차형사]가 주말 관객 2만명으로 8위, [락아웃 : 익스트림미션]이 6천명으로 9위입니다. 그러한 가운데 10위를 기록한 영화 [두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이 눈에 띕니다.

동성애 커플의 이야기를 로맨틱 코미디의 틀 속에서 유쾌하게 그려낸 이 영화는 비록 5천명이라는 미미한 성적으로 10위에 턱걸이를 했지만 TOP 10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의미는 있어 보입니다.

 

 

 

 

[연가시]는 한국영화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지금 현재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국내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 술 더떠서 7월 19일에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까지 개봉을 합니다. 아마 2012년 전 세계 극장가는 이 두 편의 할리우드 영웅들에게 점령당할 것이 분명해보입니다. 한국 극장가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렇다면 과연 한국영화에게 희망은 없는 것일까요? 설마 그럴리가요. 2011년 [최종병기 활], 2010년 [아저씨], 2009년 [해운대]와 [국가대표] 등 한국영화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득세하는 여름 극장가에서도 꾸준히 히트작을 냈었습니다.

올해에도 수 많은 한국영화들이 여름 극장가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상대로 출사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첫 주자가 바로 [연가시]입니다. 재난 공포 영화인 [연가시]는 웃음끼를 쫙 빼고 리얼한 재난 영화로서 여름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과연 그러한 [연가시]의 도전에 한국 관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네요.

 

 

[연가시]의 리얼한 공포의 현장.

평소보다 더 덥다는 올 여름과 어쩌면 딱 맞는 영화일지도 모르겠다.

 

 

 

2012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2년 1월 1일 ~ 2012년 7월 1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어벤져스 2012-04-26 7,060,321 미국
2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02-02 4,683,598 한국
3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05-17 4,385,701 한국
4 건축학개론 2012-03-22 4,106,633 한국
5 댄싱퀸 2012-01-18 4,009,986 한국
6 부러진 화살 2012-01-18 3,416,621 한국
7 맨 인 블랙 3 2012-05-24 3,372,972 미국
8 미션임파서블:고스트프로토콜 2011-12-15 2,510,160 미국
9 후궁 : 제왕의 첩 2012-06-06 2,452,996 한국
10 화차 2012-03-08 2,426,575 한국

 

지난 주와 비교해서 2012년 박스오피스에는 딱 한가지 변화가 생겼습니다. 박스오피스 성적을 관심있게 보시는 분이라면 이미 눈치채셨을 것입니다. 바로 [후궁 : 제왕의 첩]입니다. [후궁 : 제왕의 첩]은 개봉 4주 만에 [배틀쉽]과 [화차]를 밀어내고 2012년 박스오피스 TOP 10에 처음 진입했습니다. 비록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의 격차는 컸지만 지난 주말에도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는 등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누적 관객 300만은 불가능해도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프로토콜]만큼은 확실히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관건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입니다. 현재 2012년 박스오피스 16위에 기록 중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이번 주말에는 확실히 TOP 10에 진입할 것입니다. 문제는 '몇 위로 첫 등장을 하는가?' 이겠죠. 참고로 [어벤져스]는 개봉 2주차에 400백만 관객을 돌파하며 2012년 박스오피스 2위로 화려하게 TOP 10에 진입했고, 3주차부터는 부동의 1위 자리를 곧건히 지켰습니다. 과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