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2년 국내 박스오피스

19금 영화 [후궁 : 제왕의 첩]이 박스오피스를 습격하다!

쭈니-1 2012. 6. 12. 10:45

 

 

2012년 23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2년 6월 8일 ~ 6월 10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 스크린수  상영
관객수  횟수 
1 후궁 : 제왕의 첩 2012-06-06 522,384 987,616 623 8,196
2 마다가스카3 : 이번엔 서커스다! 2012-06-06 355,039 636,156 561 5,042
3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05-17 299,071 3,424,743 393 4,890
4 프로메테우스 2012-06-06 273,316 549,632 515 6,588
5 맨 인 블랙 3 2012-05-24 255,367 3,016,990 396 4,811
6 차형사 2012-05-30 195,111 861,325 353 3,579
7 미확인 동영상 : 절대클릭금지 2012-05-30 176,022 745,047 343 3,976
8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2012-05-30 57,184 605,699 235 1,820
9 어벤져스 2012-04-26 16,211 7,040,226 71 382
10 돈의 맛 2012-05-17 5,521 1,156,896 91 452

 

 

올해는 19금 영화의 전성시대?

 

[내 아내의 모든 것]과 [맨 인 블랙 3]가 엎치락 뒤치락하며 정상 다툼을 벌이는 와중에 [후궁 : 제왕의 첩], [마다가스카 3], [프로메테우스]라는 쟁쟁한 빅3 영화가 일제히 개봉을 했습니다. 과연 23주차 정상은 어느 영화가 차지할까? 매우 궁금했던 상황. 각각의 영화들이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갖고 있기에 섣부르게 '이번 주에는 이 영화가 흥행 1위일 것이다.'라고 예상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나와보니 뜻밖에도 [후궁 : 제왕의 첩]이 지난 주 내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독차지하더니 조금은 넉넉한 성적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도 안전하게 차지했습니다. 순위가 서로 엎치락 뒤치락할 것이다라고 예상했었는데 조금은 싱거운 승부였던 셈입니다.

그러고보니 올해는 유난히 19금 한국 영화가 주목을 받고 있네요. 한동안 2012년 박스오피스 전체 1위 자리를 고수했던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도 19금 영화였고, [은교], [간기남], [돈의 맛] 등도 19금 영화의 한계를 딛고 1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그러한 19금 영화의 절정은 [후궁 : 제왕의 첩]인데 주말동안 52만관객을 동원했고, 누적 관객이 벌써 100만명을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한동안 한국 영화게에선 19금 영화가 판을 치는 것은 아닌지... 하지만 영화 관계자들이 알아야할 것은 의미없이 벗는 영화들은 결코 관객의 환영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가족 영화의 힘 [마다가스카 3]

 

[마다가스카 3]는 비록 [후궁 : 제왕의 첩]에 밀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쟁쟁한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2위 자리를 차지함으로서 가족 애니메이션의 힘을 다시한번 발휘했습니다. [마다가스카 3]가 주말동안 동원한 35만명의 관객은 2012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누적 관객 205만명을 동원한 [장화신은 고양이]에 이은 2위 기록입니다.

[마다가스카 3]는 관객의 입소문도 좋은 편이라서 한동안 가족 영화중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여름방학 시즌이 아니라서 폭발적인 관객 동원은 힘들지 몰라도 가족 영화의 특성 상 주말마다 어느 정도의 관객은 동원하며 중위권은 지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중위권 영화들

 

[후궁 : 제왕의 첩]이 52만, [마다가스카 3 : 이번엔 서커스다!]가 35만명을 동원한 가운데 중위권의 세 영화들은 나란히 20만명대 관객을 동원하며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내 아내의 모든 것]입니다. 주말 동안 거의 30만명을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신작들 사이에서 아직도 흥행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주까지만 해도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던 [맨 인 블랙 3]가 52.1%의 드롭율을 기록했지만 [내 아내의 모든 것]은 37%의 드롭율만 기록하며 꽤 완만한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느덧 누적 관객은 342만명. 요란하지는 않지만 조용히 400만명을 향해 돌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한 영화는 [프로메테우스]입니다. 새롭게 개봉한 빅3 중에서 가장 낮은 순위이며, 개봉 4주차를 맞이한 [내 아내의 모든 것]에게도 순위가 뒤지며 아쉬운 결과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특히 [프로메테우스]의 상영횟수인 6,588회는 [후궁 : 제왕의 첩]에 이은 2위 기록인데 순위는 한참 낮아 더욱 아쉽기만 합니다. 아마도 한편의 영화에 모두 풀어낼 수 없었던 방대한 영화의 철학이 걸림돌로 작용한 듯이 보입니다.

[맨 인 블랙 3]는 신작들이 개봉하며 순위가 5위로 급하락하고 말았습니다. 개봉 첫 주말에 100만명을 돌파하며 [어벤져스]에 이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돌풍을 몰고 올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이 영화는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예상 외의 선전에 막혀 힘을 못쓰더니 결국 300만명 돌파도 겨우 겨우 이뤄냈습니다. 400만명 돌파는 어려워보이고 지금 현재 상황으로는 350만명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야 할 듯이 보입니다.

 

 

 

 

 

100만명이라도 넘어보자. 중 하위권 영화들

 

6위부터 8위는 100만명을 목표로 할 위기에 빠진 영화들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제 2의 [7급 공무원]을 꿈꿨던 [차형사]는 2009년에 400만명의 관객을 돌파했던 [7급 공무원]의 기록에 턱 없이 모자란 관객 동우너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차형사]가 개봉 2주 만에 동원한 관객은 86만명. 영화에 대한 입소문도 안좋은 편이고, 전 주에 비해 드롭율도 41.6%로 개봉 2주차를 맞이한 영화치고는 제법 큰 편입니다. 100만명 돌파는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상은 조금 힘겨워 보이네요.

7위는 [미확인 동영상 : 절대클릭금지]입니다. 2012년 한국형 공포 영화중에서 가장 먼저 관객을 찾은 이 영화는 40.5%의 드롭율을 기록하며 주말 관객 17만명 동원에 그쳤습니다. 일단 2011년 공포영화인 [화이트 : 저주의 멜로디], [고양이 : 죽음을 보는 두개의 눈]의 기록은 넘어설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최종 관객 수가 100만명 안팎에서 멈출 것으로 보입니다. 2008년에 개봉해서 큰 화제를 모았던 [고사 : 피의 중간고사]가 기록한 163만명의 관객 동원은 어려울 듯...

가장 최악의 상황은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입니다. 개봉 2주 동안 이 영화가 기록한 관객은 60만명. 100만명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입니다. 유난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굴욕이 많았던 2012년.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이 그 정점을 찍어 주네요.

 

 

 

 

할 만큼 했다. 하위권 영화들

 

9위부터 10위는 할만큼 한 영화들이 퇴장을 기록하며 자리잡고 있습니다. 처음엔 80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어벤져스]는 700만명 언저리에서 급속도로 힘을 잃더니 결국 704만명을 돌파하며 퇴장 분위기입니다. 비록 800만명을 돌파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어벤져스]의 기록은 외화 중에서는 [아바타], [트랜스포머 3],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프로토콜], [트랜스포머],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에 이은 6위 수준입니다. 뭐 할 만큼은 한 셈입니다.

10위를 기록한 [돈의 맛]은 115만명 돌파로 만족해야할 분위기입니다. 칸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다면 흥행에 판력이 붙었겠지만 수상을 하지 못한 관계로 이 영화의 화제성은 미지근해져 버렸습니다. 그래도 칸 영화제 경쟁작 진출이라는 호재 덕분에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으니 만족해야할 듯... 참고로 2010년에 개봉한 [하녀]는 226만명을 동원했습니다. [돈의 맛]으로서는 전도연과 같은 스타급 연기자의 부재가 아쉬웠을 듯...

 

 

 

 

기대작이 없는 이번주가 관건이다.

 

지난 주에 흥행 기대작 3편이 일제히 개봉했기 때문인지, 이번 주에는 눈에 확 띄는 흥행 기대작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나마 뤽 베송 감독이 제작과 각본을 맡은 [락 아웃 : 익스트림미션]이 눈에 띄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흥행 실패작 판정을 받은 영화라서 국내 흥행 역시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괴물]의 프리퀼인 [더 씽]과 [링]의 프리퀼인 [사다코 3D : 죽음의 동영상]도 개봉하지만 역시나 주말 박스오피스 판도를 뒤흔들 영화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결국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는 기존 영화들이 대접전이 예상됩니다. 이미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후궁 : 제왕의 첩]과 이번 주말에도 가족 영화의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는 [마다가스카 3 : 이번엔 서커스다!], 그리고 비록 일반 관객들에겐 외면을 받고 있지만 인류 기원에 대한 철학적 질문으로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프로메테우스], 마지막으로 엄청난 뒷심을 발휘 중인 [내 아내의 모든 것]이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프로메테우스]에서 '도대체 가이 피어스는 언제 나와?'라고 궁금했던 분들에게 희소식.

이번엔 노인 분장한 가이 피어스가 아닌 몸짱 액션히어로 가이 피어스의 활약을

[락 아웃 : 익스트림미션]에서 실컷 맛볼 수 있다.

 

 

2012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2년 1월 1일 ~ 2012년 6월 11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어벤져스 2012-04-26 7,041,778 미국
2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02-02 4,683,598 한국
3 건축학개론 2012-03-22 4,103,770 한국
4 댄싱퀸 2012-01-18 4,009,986 한국
5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05-17 3,462,680 한국
6 부러진 화살 2012-01-18 3,416,621 한국
7 맨 인 블랙 3 2012-05-24 3,039,857 미국
8 미션임파서블:고스트프로토콜 2011-12-15 2,510,160 미국
9 화차 2012-03-08 2,426,575 한국
10 배틀쉽 2012-04-11 2,236,689 미국

   

지난 주와 비교해서 이번 주에는 2012년 박스오피스 순위에 대한 변동이 거의 없습니다. 단지 [내 아내의 모든 것]과 [부러진 화살]의 자리가 바뀌었고, [맨 인 블랙 3] 역시도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프로토콜]을 밀어내고 7위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 정도 뿐.

이러한 순위는 이번 주말이 되어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이 꾸준히 관객을 동원하고 있지만 [댄싱퀸]을 넘어설 수 있을런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 [맨 인 블랙 3] 역시 [부러진 화살]을 넘어서기엔 힘이 겨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에 흥행 돌풍을 일으킨 [후궁 : 제왕의 첩]은 현재 107만명의 누적 관객으로 20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박스오피스 TOP10에 진입하려면 이번 주는 좀 불가능해보이고, 다음주에나 가능할 듯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