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2년 국내 박스오피스

[맨 인 블랙 3] VS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박빙 승부 결말은?

쭈니-1 2012. 6. 4. 16:12

 

 

2012년 22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2년 6월 1일 ~ 6월 3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 스크린수  상영
관객수  횟수 
1 맨 인 블랙 3 2012-05-24 533,564 2,455,330 540 8,691
2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05-17 474,496 2,784,896 474 6,596
3 차형사 2012-05-30 334,256 453,572 431 6,545
4 미확인 동영상 : 절대클릭금지 2012-05-30 295,733 353,034 360 4,909
5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2012-05-30 261,559 452,590 443 5,971
6 어벤져스 2012-04-26 96,753 6,996,984 281 2,312
7 돈의 맛 2012-05-17 50,357 1,131,158 248 2,166
8 마다가스카3 : 이번엔 서커스다! 2012-06-06 39,738 40,912 186 737
9 코리아 2012-05-03 19,625 1,856,843 139 820
10 극장판 썬더일레븐GO : 궁극의 우정 그리폰 2012-05-24 10,872 81,756 96 340

 

 

[내 아내의 모든 것]... 큰 일을 낼 뻔하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는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뒷심이 큰 파란을 일으킨 한 주였습니다. 애당초에는 개봉 첫 주부터 100만 관객을 넘어선 [맨 인 블랙 3]와 '백설공주'를 [반지의 제왕] 식으로 각색한 판타지 블록버스터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의 한 판 승부일 것이라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예상과는 달리 [내 아내의 모든 것]이 한때 [맨 인 블랙 3]를 물리치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선전을 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기상도가 확 바뀌어 버렸습니다.

그 결과 [맨 인 블랙 3]가 가까스로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기는 했지만 [내 아내의 모든 것]과의 격차는 급속도로 줄어들었습니다. 지난 주말에 비록 1위를 차지했지만 [내 아내의 모든 것]을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지 못해 조금 불안하다 싶었는데... 개봉 2주차에 [맨 인 블랙 3]는 [내 아내의 모든 것]에 굴욕을 당할뻔 했네요.

 

 

 

 

신작 중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맨 인 블랙 3]와 [내 아내의 모든 것]이 엎치락 뒤치락 정상 다툼을 벌이는 사이에 5월 30일에 새롭게 개봉한 신작들은 치열한 3~5위 다툼을 벌였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가장 먼저 앞선 것은 [차형사]입니다.

[7급 공무원]팀이 뭉쳐 만든 액션 코미디 [차형사]. 일단 관객들의 입소문은 그다지 좋은 편이 되지 못하지만 주말 동안 3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3위 자리에 안착했습니다. [차형사]가 개봉하며 [내 아내의 모든 것]의 관객을 많이 빼앗아가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지난 주말의 성적인 [내 아내의 모든 것]과 [차형사]에게 윈윈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뒤를 이은 영화는 2012년 첫 한국 공포영화 [미확인 동영상 : 절대클릭금지]입니다. 2011년에 개봉한 공포영화들이 워낙 흥행 성적이 부진한 관계로 [미확인 동영상 : 절대클릭금지] 역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막상 공개된 개봉 성적은 29만명으로 꽤 양호합니다. 참고로 2011년에 개봉한 한국 공포영화인 [화이트 : 저주의 멜로디]의 최종 관객수는 79만명(개봉 첫 주 19만명)이며, [고양이 :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은 67만명(개봉 첫 주 30만명)이었습니다. [미확인 동영상 : 절대클릭금지]가 2011년의 악몽을 되살리지 않으려면 개봉 2주차에도 힘을 내서 일단 최종 관객수는 100만 이상을 넘어서야 할 것입니다.

지난 주말에 개봉한 영화 중 가장 아쉬운 성적을 낸 것은 의외로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입니다. 저는 이 영화가 [맨 인 블랙 3]와 함께 정상 다툼을 벌일 것이라 예상했는데, 정상 다툼은 커녕 26만명으로 중위권에서도 가장 처지는 성적을 내고 말았네요. 올해는 유난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굴욕이 많은 해인 것 같습니다.

 

 

 

올라가는 속도만큼 떨어지는 속도도 빠른 [어벤져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6위는 [어벤져스]입니다. 저는 이 영화가 개봉 5주면 700만을 충분히 넘어서 800만 고지를 향해 뚜벅 뚜벅 나아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맨인 블랙 3]의 개봉과 함께 그 힘을 급속도로 잃더니 개봉 6주차가 되었는데도 아직 누적 관객 699만으로 헤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800만은 커녕 700만 초반대에서 [어벤져스]의 놀라운 행진은 멈춰설 것으로 보입니다. 뭐 그렇다고 하더라도 놀라운 성적이죠. 외국 영화로 700만 고지를 넘어선 영화는 아직 손으로 꼽을 정도이니까요. 그래도 2012년 전체 박스오피스 1위의 영예를 자신할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7위는 [돈의 맛]으로 누적 관객 113만명을 모았습니다. 칸 영화제에 수상을 했더라면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을텐데... 수상이 불발되면서 흥행 성적도 마구 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인 [은교]가 현재 누적 관객이 134만명인데... 이러다가는 [은교]를 넘어서기도 힘들어 보입니다.

8위는 지난 주에 유료 시사회를 했던 [마다가스카 3 : 이번엔 서커스다!]가 4만명을 동원하며 차지했고, 9위는 [코리아]가 2만명을 더 동원하는데 그쳤습니다. 이로써 [코리아]는 최종 관객수가 200만명을 넘어서는 것이 힘들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10위는 [극장판 썬더일레븐 GO]가 어린이 관객의 발길 덕분에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6월 6일 현충일... 관객의 선택은?

 

이번 주는 6월 6일 현충일이 수요일에 있는 관계로 대부분의 영화들이 수요일에 개봉을 합니다. 게다가 이번 주에 개봉하는 영화들의 면면도 화려한 편입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명품 SF공포 [프로메테우스], 김대승 감독의 명품 에로틱사극 [후궁 : 제왕의 첩], 그리고 어린이 관객을 노린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 3 : 이번엔 서커스다!]까지...

제가 보기엔 [맨 인 블랙 3]의 1위 수성은 어려워 보이고,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돌풍도 지난 주말까지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주에 새롭게 개봉하는 영화중에서 과연 새롭게 왕좌의 자리를 차지하는 영화는 무엇일까요?

영화의 화제성은 [후궁 : 제왕의 첩]이 앞서 보이지만 18세 이상 관람가라는 한계를 극복해야 하고, [프로메테우스]는 2012년들어서 두드러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굴욕을 넘어야 합니다. 그러한 면에서 가족 관객의 환호를 받을 것이 분명한 [마다가스카 3 : 이번엔 서커스다!]가 유리해 보이기도 하지만 문제는 아직 여름 방학 시즌이 아니라는 것. 이거 이들 영화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막상막하의 승부가 기대됩니다.

 

 

인류의 기원을 찾아나선 '프로메테우스'호의 선원들.

한국에서의 임무는 박스오피스부터 점령하라!!! 일 듯...

 

 

2012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2년 1월 1일 ~ 2012년 6월 3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어벤져스 2012-04-26 6,996,984 미국
2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02-02 4,683,598 한국
3 건축학개론 2012-03-22 4,101,466 한국
4 댄싱퀸 2012-01-18 4,009,977 한국
5 부러진 화살 2012-01-18 3,416,621 한국
6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05-17 2,784,896 한국
7 미션임파서블:고스트프로토콜 2011-12-15 2,510,160 미국
8 맨 인 블랙 3 2012-05-24 2,455,326 미국
9 화차 2012-03-08 2,426,575 한국
10 배틀쉽 2012-04-11 2,236,689 미국

 

 

2012년 전체 박스오피스 순위에도 약간의 변동이 생겼습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이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프로토콜]을 물리치고 6위에 올랐으며, [맨 인 블랙 3] 역시 개봉 2주만에 새롭게 탑10에 진입하며 단숨에 8위 자리를 꿰찼습니다. 이 두 영화는 아직 흥행세가 수그러들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높은 순위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위는 역시 압도적인 성적으로 [어벤져스]가 차지했지만 개봉 5주차부터 흥행세가 수그러들며 아직도 700만 관객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벤져스]는 700만 클럽 가입은 확실해 보이지만 애당초 기대했던 800만 클럽 가입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보입니다.

[맨인 블랙 3]가 새롭게 탑10에 들어서며 [장화신은 고양이]는 11위로 떨어졌습니다. 12위는 [코리아]이며, 13위는 [언터처블 : 1%의 우정], 14~17위는 우리 영화인 [러브픽션], [하울링], [은교], [간기남]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총 20편입니다.(작년에도 5월말까지 1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20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