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2년 국내 박스오피스

한국영화의 합동 작전이 [어벤져스]를 무릎꿇리다.

쭈니-1 2012. 5. 22. 13:32

 

 

 

2012년 20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2년 5월 18일 ~ 5월 20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 스크린수  상영
관객수  횟수 
1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05-17 594,185 779,272 561 7,617
2 어벤져스 2012-04-26 565,501 6,342,071 573 7,161
3 돈의 맛 2012-05-17 445,537 569,003 641 8,628
4 코리아 2012-05-03 200,298 1,619,292 387 4,539
5 다크 섀도우 2012-05-10 66,816 549,827 270 2,454
6 콜드 라잇 오브 데이 2012-05-17 49,317 61,652 238 2,611
7 백설공주 2012-05-03 40,388 557,262 164 964
8 건축학개론 2012-03-22 24,001 4,078,089 124 771
9 로렉스 2012-05-03 23,330 290,228 134 513
10 은교 2012-04-25 22,140 1,319,160 160 1,112

 

 

한국영화의 합동작전에 [어벤져스], 무릎을 꿇다.

 

[어벤져스]가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이대로 썸머시즌의 초입의 주도권을 할리우드 영화에게 빼앗길 위기에 처한 한국 영화가 [내 아내의 모든 것]과 [돈의 맛]의 합동 작전을 통해 [어벤져스]를 2위 자리로 끌어 내렸습니다.

[어벤져스]가 내려온 1위 자리는 유료 시사회 때 9만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던 [내 아내의 모든 것]아 차지했습니다. [어벤져스]는 불과 3만명 차이로 2위. 그리고 그 뒤를 [돈의 맛]이 잇고 있는데... [돈의 맛]은 44만명의 주말 관객을 동원하며 비록 박스오피스 3위에 그쳤지만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러한 박스오피스 양상은 앞뒤로 한국 영화가 [어벤져스]를 포위한 모양새인데... 이들의 주말 관객수의 차이가 크지 않아 주말동안 긴박했던 흥행 전쟁이 눈에 선하게 보입니다. 

이로서 이선균은 [화차]에 이어 2012년 들어서 자신의 주연 영화 두 편이 모두 박스오피스 1위로 시작하는 행운을 보였는데, [화차]는 김민희의 연기 변신에 조성하가 뒤를 받치고 있었고,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임수정의 연기 변신에 류승룡이 뒤를 받치고 있습니다. 뭐 상대 배우를 잘 만나는 것도 능력이니 2012년은 확실히 이선균으로서는 행운을 거머쥔 셈이죠.

[돈의 맛]은 [은교]의 개봉 첫 주 성적인 39만명을 넘어서는 선전을 펼쳤는데, 칸 영화제에서의 수상 여부가 이 영화의 최종 누적 관객수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2위로 내려앉앗지만 [어벤져스]는 누적 관객 634만명으로 2012년 개봉한 영화 중 처음으로 600만 클럽에 가입하였으며, 이번 주 중으로 700만을 충분히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리아]도 잘 버텼다.

 

4위는 [어벤져스]에 홀로 맞서 선전했던 [코리아]입니다. [내 아내의 모든 것]과 [돈의 맛]이 개봉하여 성적이 급하락할 것이라 생각되었었는데, 그래도 주말 20만 관객을 동원하며 드롭율 49%를 기록하였습니다. 누적 관객은 162만명으로 200만 관객은 충분히 동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리아]는 개봉 당시부터 너무 신파적이라는 혹평을 들은바 있는데, 그래도 개봉 3주 동안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 버티며 흥행적으로 제 몫을 충분히 하고 있네요.

 

 

 

조니 뎁도, 브루스 윌리스도 이제 한 물 간건가?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5위는 조니 뎁 주연의 [다크 섀도우]입니다. 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55만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개성파 흥행 배우로 인기를 얻고 있는 조니 뎁과 그의 단짝 팀 버튼 감독의 영화인데 흥행이 너무 안쓰럽네요.

그래도 [다크 섀도우]는 [콜드 라잇 오브 데이]보다는 나은 편입니다. [콜드 라잇 오브 데이]는 개봉 첫 주에 박스오피스 6위에 머물렀습니다. 주말 동안 동원한 관객은 고작 5만명도 채 안됩니다. 비록 브루스 윌리스가 우정 출연 정도의 분량 밖에 안나온다고 해도 브루스 윌리스에 시고니 위버, 게다가 [신들의 전쟁]의 헨리 카빌 주연의 영화인데 동원한 관객은 처참한 수준입니다.

7위는 어린이날 시즌에 개봉한 [백설공주]입니다. 어린이를 겨냥한 영화도, 그렇다고 성인 관객을 겨냥한 영화도 아닌 어정쩡한 정체성이 [백설공주]의 발목을 잡았는데, 누적 관객 55만명으로 [다크 섀도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하위권에는 400만을 넘어서며 제 몫을 차고 넘치게 해낸 [건축학 개론]이 마지막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8위, 어린이날 특화 애니메이션인 영화인 [로렉스]는 누적 관객 29만명으로 실망스러운 흥행 성적을 남긴채 퇴장을 준비하며 9위, 마지막으로 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은교]는 그 화제성을 [돈의 맛]에게 물려 주며 누적 관객 132만명으로 10위에 턱걸이를 했습니다.

 

 

 

 

 

 

 

 

10년 만에 돌아온 검은 양복의 사나이들은 박스오피스를 지배할 수 있을까?

 

[배틀쉽]이 2주, [어벤져스]가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굴욕을 만회했던 미국 영화는 [내 아내의 모든 것]에게 다시금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하지만 한국 영화와 미국 영화의 흥행 대결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미국 영화의 또 다른 기대작 [맨 인 블랙 3]가 이번 주에 개봉하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어벤져스]와 [맨 인 블랙 3]의 박스오피스 싸움을 기대했던 할리우드로서는 아쉅겠지만 그래도 [내 아내의 모든 것]과 [돈의 맛]의 합동 작전에 밀려 2위 자리로 떨어진 [어벤져스]를 대신해서 다시금 미국 영화의 전성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입니다.

이번 주말은 [내 아내의 모든 것]이 개봉 2주차 드롭율을 최소화하며 버틸 수 있을 것인가와 [돈의 맛]이 칸 영화제에서의 수상 소식을 가져오며 박스오피스에서 한국 영화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런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그래도 역시 [맨 인 블랙 3]의 박스오피스 정상을 막기엔 조금 역부족으로 보이긴 합니다.

 

이봐, 우린 말썽쟁이 외계인만 잡는것이 아니라고.

한국 박스오피스 1위 자리도 잡을거란 말이야!!!

 

 

2012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2년 1월 1일 ~ 5월 21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어벤져스 2012-04-26 6,385,261 미국
2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02-02 4,683,598 한국
3 건축학개론 2012-03-22 4,081,421 한국
4 댄싱퀸 2012-01-18 4,009,977 한국
5 부러진 화살 2012-01-18 3,416,621 한국
6 미션임파서블:고스트프로토콜 2011-12-15 2,510,160 미국
7 화차 2012-03-08 2,426,523 한국
8 배틀쉽 2012-04-11 2,236,583 미국
9 장화신은 고양이 2012-01-12 2,058,868 미국
10 언터처블: 1%의 우정 2012-03-22 1,716,887 프랑스

 

 

2012년 박스오피스는 역시 [어벤져스]가 압도적인 누적 관객수로 1위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2위인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와는 170만명 차이입니다. 170만명이면 2012년 박스오피스 10위에 자리잡은 [언터처블 : 1%의 우정]의 누적 관객수이니 엄청난 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이번 주의 2012년 박스오피스는 지난 주와 순위가 똑같네요. 하긴 이들 영화중에서 아직 상영중인 영화는 [어벤져스]와 [건축학개론]뿐인데, [어벤져스]는 지난 주부터 압도적인 1위 질주 중이고, [건축학개론]은 400만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지만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를 넘어서는 것은 무리이니 당분간 이 순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 현재 12위에 랭크되어 있는 [코리아]가 변수입니다. [코리아]의 누적 관객수는 164만명으로 이번 주말 쯤에는 [언터처블 : 1%의 우정]의 자리인 10위까지는 올라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장화신은 고양이]의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을런지는 미지수. 얼마나 뒷심을 발휘하느냐가 관건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