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2년 국내 박스오피스

[어벤져스]의 흥행은 독보적이었다.

쭈니-1 2012. 4. 30. 17:49

 

2012년 17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2년 4월 27일 ~ 4월 29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 스크린수  상영
관객수  횟수 
1 어벤져스 2012-04-26 1,342,580 1,636,186 963 13,441
2 은교 2012-04-25 389,797 553,807 519 7,529
3 건축학개론 2012-03-22 157,166 3,622,802 316 3,503
4 간기남 2012-04-11 115,110 1,090,057 296 3,247
5 배틀쉽 2012-04-11 90,458 2,171,337 299 3,176
6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태풍을 부르는 황금스파이 대작전 2012-04-26 90,099 92,885 277 1,735
7 언터처블: 1%의 우정 2012-03-22 17,742 1,688,301 108 597
8 봄, 눈 2012-04-26 6,330 11,238 117 893
9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 2012-04-05 4,615 604,809 67 313
10 시체가 돌아왔다 2012-03-29 3,626 982,185 42 259

 

 

슈퍼 히어로 올스타... [어벤져스]의 힘은 막강했다.

 

2012년 국내 박스오피스는 한국 영화의 돌풍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4월 초까지 박스오피스에서 승승장구를 하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굴욕을 안겨줬던 한국 영화의 기세.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영화 관계자들은 그러한 한국 영화의 돌풍이 4월 26일을 기점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대반격으로 전환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물론 [배틀쉽]의 흥행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대반격이 몇 주 땡겨지기는 했지만...

암튼 4월 26일 개봉한 [어벤져스]의 흥행은 과히 폭발적이었습니다. 주말 3일간 불러 들인 관객수는 무려 134만명으로 이는 제가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를 소개했던 지난 2011년 9월 16일 이후와 비교한다면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이 2011년 12월 16일부터 18일까지 기록한 146만명 이후 최고 기록치이며, 2012년 개봉작 중에서도 독보적인 최고 기록입니다.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이 2011년과 2012년 합해서 75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어벤져스] 역시 700만 클럽 가입을 기대해볼만한 압도적인 성적입니다. 게다가 관객의 입소문 역시 좋은 편이서 이 영화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틈새 시장을 노린 [은교]... 선전했다.

 

모두들 [어벤져스]를 피해가는 상황에서 용감하게 [어벤져스]와 맞짱을 뜬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은교]인데요... 박해일의 연기 변신과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주연 배우들의 성기 노출 등 [어벤져스]와는 차별화된 관객층을 노렸던 [은교]가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습니다.

사실 [어벤져스]와 [은교]의 주말 관객수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은교]는 [어벤져스]와 비교해서 1/3 수준도 안되는 주말 관객을 동원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은교]가 동원한 39만명의 관객은 [어벤져스]의 흥행 돌풍 가운데에서 얻은 값진 수확이기 때문입니다.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이 흥행하는 와중에 [오싹한 연애]가 틈새 시장에서 알짜배기와 같은 흥행 성적을 올린 것과 마찬가지로 일단 [은교]는 2인자의 자리를 차지함으로서 앞으로 야금 야금 누적 관객수를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건축학 개론], [간기남]의 뒷심, [배틀쉽]의 몰락

 

[어벤져스]가 2012년 들어서 독보적인 주말 관객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한국 영화의 선전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굴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의 선전의 주인공이었던 [건축학개론]은 개봉 6주차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박스오피스 3위에 올라 뒷심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현재 누적관객수는 362만명으로 [어벤져스]의 푹풍 속에서도 15만명이라는 안정된 주말 관객수를 기록했다는 것에 충분히 의의를 둘만합니다.

[간기남] 역시 뒷심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비록 전 주에 [건축학개론]을 넘어섰던 기세는 꺾였지만 [배틀쉽]을 앞서며 만만치않은 한국영화의 힘을 과시했습니다. 누적 관객은 109만명으로 150만명을 향해 부지런히 달려갈 듯이 보입니다.

그와는 반대로 [배틀쉽]은 2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영화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5위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관객층이 겹치는 [어벤져스]에게 상당 수의 주말 관객을 빼앗길 것은 예상했던 일이지만 그래도 82.5%의 드롭율은 정말 충격적입니다. [어벤져스]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쌍끌이 흥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겠지만 현실은 그야말로 OTL이네요.

 

 

 

 

 

짱구는 역시 못말린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6위는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 태풍을 부르는 황금스파이 대작전]이 차지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참 꾸준히 개봉해서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네요. 상영횟수는 [배틀쉽]과 비교해서 거의 절반 정도의 수준이지만 주말 관객수는 거의 비슷합니다. [배틀쉽]으로서는 더 큰 굴욕을 맛볼뻔 했습니다.

그 뒤를 [언터처블 : 1%의 우정]이 180만 수준에서 흥행을 마무리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봄, 눈],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시체가 돌아왔다]가 1만명도 채 되지 않는 민망한 수준으로 순위에 턱걸이를 하고 있습니다.

 

 

 

 

5월의 가정의 달... [로렉스]를 주목하라.

 

이번 주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박스오피스 기대작 세 편이 동시에 개봉합니다. 하지원과 배두나를 앞세운 스포츠 감동 드라마 [코리아]와 백설공주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한 타셈 싱 감독의 감각적 판타지 [백설공주], 그리고 닥터 수스의 애니메이션 [로렉스]가 관객을 찾아 옵니다.

만약 한국영화의 열풍이 이번 주에도 게속된다면 [코리아]의 선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한 가족 관객을 겨냥한 [로렉스]도 만만하게 볼 영화는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 흥행에 실패한 [백설공주] 역시 기대해볼만한 영화이지만 아무래도 이번 주에는 [어벤져스]와 [코리아] 그리고 [로렉스]의 3파전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귀여운 나무 요정에 어린이 관객들이 얼마나 환호성을 지를까?

 

 

2012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2년 1월1일 ~ 4월 29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02-02 4,683,730 한국
2 댄싱퀸 2012-01-18 4,009,977 한국
3 건축학개론 2012-03-22 3,622,802 한국
4 부러진 화살 2012-01-18 3,416,623 한국
5 미션임파서블:고스트프로토콜 2011-12-15 2,510,160 미국
6 화차 2012-03-08 2,424,477 한국
7 배틀쉽 2012-04-11 2,171,337 미국
8 장화신은 고양이 2012-01-12 2,058,793 미국
9 러브픽션 2012-02-29 1,711,341 한국
10 언터처블: 1%의 우정 2012-03-22 1,688,301 프랑스

 

2012년 전체 박스오피스 순위를 보면 드디어 [건축학개론]이 [부러진 화살]을 앞지르며 3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건축학개론]이 400만명을 동원하기에는 조금 힘이 들어 보이는 만큼 [댄싱퀸]을 넘어서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건축학개론]으로서는 이 정도의 성적만으로도 대 만족을 하고 있을 듯...

그와는 반대로 [배틀쉽]은 울상입니다. 지난 주에 8위에서 [장화신은 고양이]를 밀어내며 7위로 한계단 뛰어 올랐지만 지난 주말 보여줬던 충격적인 드롭율은 이 영화가 더 이상은 치고 올라갈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했을 뿐입니다. 전 주만 해도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을 넘어서 2012년 외화 흥행 탑을 기록할 것이라 기대했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화차]를 넘어설 수나 있을런지...

순위표에는 아쉽게 나타나지 못했지만 [어벤져스]는 유료 전야제를 포함해서 개봉 5일만에 163만명을 동원하며 단숨에 2012년 박스오피스 11위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앞으로 [어벤져스]가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을런지... 현재 흥행 탑을 기록하고 있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는 바짝 긴장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