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2년 국내 박스오피스

[어벤져스]... 흥행의 끝을 보여주겠다.

쭈니-1 2012. 5. 8. 11:02

 

 

2012년 18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2년 5월 4일 ~ 5월 6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 스크린수  상영
관객수  횟수 
1 어벤져스 2012-04-26 1,430,592 4,001,854 918 11,754
2 코리아 2012-05-03 509,444 596,793 535 7,454
3 백설공주 2012-05-03 248,377 285,620 385 4,556
4 로렉스 2012-05-03 194,935 202,348 462 3,673
5 은교 2012-04-25 182,261 1,021,437 402 4,460
6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태풍을 부르는 황금스파이 대작전 2012-04-26 121,192 230,929 293 1,595
7 건축학개론 2012-03-22 102,765 3,879,029 248 2,137
8 간기남 2012-04-11 27,044 1,206,640 120 763
9 배틀쉽 2012-04-11 10,779 2,230,317 62 378
10 언터처블: 1%의 우정 2012-03-22 5,102 1,709,560 19 122

 

 

[어벤져스]의 입이 쩍 벌어지는 흥행 행진

 

예상은 했던 일입니다. 개봉 첫 주에 너무 압도적인 성적으로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어벤져스]. [코리아], [백설공주] 등 새로운 영화들이 개봉했지만 그 위력은 여전할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솔직히 상상 이상입니다.

개봉 첫 주에 134만명이라는 어마어마한 흥행 성적을 올렸던 [어벤져스]는 개봉 2주차가 되며 오히려 주말 관객이 늘어났습니다. 개봉 2주차 성적은 143만명. 물론 어린이날 특수를 제대로 누릴 수 있었던 것도 개봉 2주차에 오히려 관객이 늘어나는 역할을 수행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고무적인 것은 단지 어린이날 특수를 노린 것 뿐만 아니라 관객의 입소문도 좋고, 이 영화를 여러번 관람하는 관객층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어벤져스]의 앞으로의 흥행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일 수가 없는 이유입니다.

2011년 연말에 개봉하여 2012년까지 무려 75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과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어벤져스]는 개봉 첫 주에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의 주말 관객에 조금 못미치는 성적을 냈었습니다. 하지만 2주차가 되면서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의 126만 관객을 앞질렀습니다. 누적 관객수에서도 400만명 돌파로 373만명을 동원했던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프로토콜]보다 나은 성적입니다. 개봉 2주차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하며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도 상당한 특수를 노렸음을 감안한다면 [어벤져스]의 흥행이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보다 강함을 알 수가 있습니다.

 

 

 

아쉽지만은 않은 2인자 [코리아]

 

[어벤져스]라는 너무나도 큰 산이 떡 하니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그래도 [코리아]는 충분히 제 몫을 해냈습니다. 주말 관객은 51만명으로 [어벤져스]만 아니었다면 충분히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오를 수 있는 성적입니다.

참고로 2012년 3주차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오르며 한국영화의 전성 시대를 열었던 [댄싱퀸]의 주말 관객수는 50만명이었고, 개봉 7주차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한 [하울링]은 53만명이었습니다. [코리아]의 개봉 첫 주 51만명이라는 성적은 [러브픽션]의 56만명, [화차]의 60만명, [건축학개론]의 56만명과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개봉 첫 주 성적인 92만명을 제외하고는 2012년에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한국영화들과 비교해서도 결코 적은 관객수가 아닙니다.

문제는 입소문입니다. 개봉 전에는 하지원과 배두나의 불꽃튀기는 연기대결과  감동적인 영화라는 소문이 자자했던 [코리아]는 개봉 이후 너무 과도한 신파라는 지적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그러한 입소문은 [코리아]의 개봉 2주차 성적을 압박할 것으로 보이는데, [코리아]가 그러한 압박에서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가 [어벤져스]의 흥행 돌풍 속에서 [코리아]가 마지막까지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는 조건이 될 것같습니다.

 

 

어린이날은 역시 연소자 관람 영화가...

 

어린이날은 역시 온 가족의 극장 나들이가 두드러집니다. 물론 [어벤져스]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어벤져스]는 12세 관람가 영화입니다. 좀 더 어린 자녀들을 둔 가정에서는 [어벤져스]가 아닌 연소자 관람가 등급이 영화를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신작인 [백설공주]가 24만명이라는 주말 관객을 동원하며 연소자 관람가 등급 영화 중에서 제알 꼭대기 자리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로렉스]가 19만명으로 2위,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이 12만명으로 3위입니다.

[백설공주]의 경우는 제목을 바꾼 것이 좋은 효과를 본 것으로 보입니다. 원제인 [Mirror, Mirror]보다는 동화의 제목인 [백설공주]를 택함으로서 어린이 관객과 부모 관객들의 호감을 증폭시킨 셈입니다. 어린이날을 겨냥한 맞춤형 애니메이션 [로렉스]는 결국 [백성골주]의 친숙한 제목에 무릎을 꿇은 셈입니다. 미국에선 닥터 수스의 동화가 워낙 유명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않죠. 결국 제목의 친숙함이 두 영화의 승패를 갈라놓은 것입니다.

그에 비해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인 [은교]는 전 주에 비해 53.2%의 드롭율을 기록하며 순위가 급락해버렸습니다.

 

 

 

 

 

[건축학개론]... 이러다 400만 돌파하겠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가장 놀아웠던 것은 역시 [어벤져스]의 성적이었지만 저는 [건축학개론]의 성적 역시도 놀랍습니다. 개봉 7주차를 맞이하며 여전히 주말 박스오피스 7위에 올라와 있는 [건축학개론]은 주말 관객이 무려 10만명입니다. 현재 누적 관객수는 388만명을 육박하고 잇는데 이대로 뒷심을 발휘하면 애초에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400만 관객 돌파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건축학개론]보다 2주 늦게 개봉한 [간기남]과 [배틀쉽]이 주말 관객 각각 2만과 1만으로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빠져나갈 준비를 하고 있지만 [건축학개론]만큼은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남성 관객의 첫사랑의 추억을 자극한 것이 이렇게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줄은 아마 아무도 몰랐을 것입니다.

 

 

 

제 몫을 다한 하위권 영화들

 

2012년 17주차까지만 해도 박스오피스 5위부터는 주말 관객이 10만 밑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에는 어린이날의 영향이 컸는지 전체적으로 박스오피스 관객수가 올랐네요.  박스오피스 TOP 10 중에서 주말 관객 10만을 동원하지 못한 영화가 고작 세 편밖에 되지 않으니 말입니다.

[간기남], [배틀쉽], [언터처블 : 1%의 우정]이 하위권 자리를 차지하며 이번 주말에는 정리 분위기입니다. 18세 이상 관람가 영화라는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120만명을 동원한 [간기남], 오랜 한국영화의 박스오피스 1위 질주를 13주만에 막아서며 할리우드 영화의 자존심을 지켰던 [배틀쉽], 그리고 프랑스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관객을 모으며 170만명을 돌파한 [언터처블 : 1%의 우정]. 모두들 아쉬움은 없을 듯...

 

 

 

 

 

팀 버튼과 조니 뎁은 [어벤져스]를 뚫을 수 있을까?

 

이번 주말에는 팀 버튼 감독과 조니 뎁이 또 다시 만난 영화 [다크 섀도우]가 개봉합니다. 열광적인 팬층을 다수 보유한 이 두 거물의 만남이지만 코믹 호러라는 조금은 마이너적인 장르가 유쾌한 SF 액션 [어벤져스]를 이길 수 있을런지는 미지수입니다.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이번 주에도 [어벤져스]가 흥행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이고, [코리아], [다크 섀도우]의 2위 쟁탈전이 펼쳐질 것이라 예상됩니다.

 

 

뱀파이어 한 명으로는 슈퍼 히어로들의 연합회 [어벤져스]를 이길 수는 없겠지?

 

 

2012년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

 

2012년 1월1일 ~ 5월 7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02-02 4,683,598 한국
2 어벤져스 2012-04-26 4,133,384 미국
3 댄싱퀸 2012-01-18 4,009,977 한국
4 건축학개론 2012-03-22 3,894,913 한국
5 부러진 화살 2012-01-18 3,416,623 한국
6 미션임파서블:고스트프로토콜 2011-12-15 2,510,160 미국
7 화차 2012-03-08 2,426,439 한국
8 배틀쉽 2012-04-11 2,231,398 미국
9 장화신은 고양이 2012-01-12 2,058,868 미국
10 러브픽션 2012-02-29 1,711,341 한국

 

 

개봉 첫 주에 2012년 전체 박스오피스 11위에 올랐던 [어벤져스]는 개봉 2주차에 3위, 그리고 월요일 고나객수까지 합쳐서 단숨에 2위까지 올랐습니다. 이번 주말이면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1위 천하도 끝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서 2012년 박스오피스는 한국영화의 세상이었던 것이 [어벤져스]와 [배틀쉽]의 등장으로 미국영화가 네 편으로 늘어났습니다. 게다가 박스오피스 TOP 자리도 미국 영화의 차지가 될 것이 분명하고요.

뭐 예상은 했던 일이지만 그래도 [어벤져스]를 뛰어 넘을 수 있는 흥행 대작 한국영화의 등장이 필요한 시점인데... 현재 한국영화의 라인업을 보니 중박 영화들 밖에 보이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