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2년 국내 박스오피스

[배틀쉽]의 2주 연속 1위... [어벤져스]를 위한 판을 깔아놓다.

쭈니-1 2012. 4. 24. 10:27

 

 

2012년 16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2년 4월 20일 ~ 4월 22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 스크린수  상영
관객수  횟수 
1 배틀쉽 2012-04-11 517,045 1,948,792 624 9,083
2 간기남 2012-04-11 296,929 846,017 396 5,930
3 건축학개론 2012-03-22 268,732 3,316,684 439 6,016
4 언터처블: 1%의 우정 2012-03-22 89,231 1,635,276 227 2,295
5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 2012-04-05 52,446 584,998 253 2,228
6 시체가 돌아왔다 2012-03-29 50,472 962,446 235 2,195
7 타이타닉 1998-02-20 43,381 336,278 144 968
8 미녀와 야수 1992-07-04 39,949 140,558 173 1,044
9 킹메이커 2012-04-19 29,679 35,146 93 1,330
10 하트 브레이커 2012-04-19 25,198 30,263 175 1,936

 

 

예정된 [배틀쉽]의 2주 연속 1위

 

사실 지난 주에는 박스오피스에서 기존의 영화를 위협할만한 새로운 영화가 개봉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박스오피스의 순위가 거의 변동이 없을 것이라 예상되었던 상황. 문제는 드롭율이겠죠. 지난 주말동안 얼마나 양호한 드롭율을 기록하느냐에 따라서 [어벤져스]라는 슈퍼 울트라급 영화 개봉에도 어느 정도의 스크린을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배틀쉽]의 드롭율은 매우 양호합니다.전 주에 비해서 고작 23.3%의 관객만 줄었을 뿐이니까요. 영화 자체가 미국 패권주의 영화이고, 미국과 일본 해군의 위력을 전세계 관객 앞에서 맘껏 자랑하는 영화이다보니 [배틀쉽]에 거부감을 표현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3.3%의 양호한 드롭율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 영화의 스펙타클을 즐기는 분들도 많았다는 뜻이겠죠.

이로서 [배틀쉽]은 200만을 넘어 300만 이상을 충분히 노려볼만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으며, [어벤져스]가 개봉하더라도 2인자의 자리를 지키며 [어벤져스]와 함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쌍끌이 흥행을 이끌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간기남]... [건축학개론]을 역전하다.

 

전 주에 비해서 박스오피스 순위가 거의 변동이 없었던 지난 주말의 박스오피스.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간기남]이 [건축학개론]을 처음으로 앞질렀다는 점입니다. 

물론 [건축학개론]이 개봉 5주차이고, [건축학개론]과 [간기남]의 주말 관객수 차이가 고작 3만명도 채 되지 않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해도 개봉 첫 주부터 [건축학개론]의 뒤처지며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던 [간기남]으로서는 그래도 체면치레는 한 셈입니다.

[간기남]의 누적 관객수는 개봉 2주차이지만 아직 100만을 넘지 못한 상황. 개봉 전부터 독특한 소재와 코미디와 스릴러의 조화, 그리고 박시연의 노출 연기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치고는 초라한 성적표입니다. 하지만 [어벤져스] 개봉과 함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득세하는 봄 극장가에서 가늘고 길게 버틴다면 100만은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 멜로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작이 된 [건축학개론].

 

[건축학개론]은 [간기남]에게마저 밀리며 박스오피스 3위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331만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한 이 영화는 이로서 명실상부한 한국 멜로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작이 되었습니다. 어떤 매체에서는 이전 한국 멜로 영화 최고 흥행작이 [너는 내 운명]이라고 하고, 어떤 매체에서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고 합니다만, [건축학개론]이 이 두 영화를 모두 앞질렀으니 이젠 논쟁의 여지가 사라진 셈입니다.

[건축학개론]은 이제 흥행세가 다소 둔감해진 것이 확연하게 눈에 띕니다. 그래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사이에서 조금만 더 힘을 낸다면 400만은 힘이 들더라도 350만명은 충분히 넘어서며 300만 후반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4위부터 8위까지는 자기 자리 지키기.

 

상위권이라 할 수 있는 1위부터 3위까지는 [간기남]과 [건축학개론]의 자리 바꾸기로 어느 정도의 변화가 느껴졌지만 중위권이라 할 수 있는 4위부터 8위는 지난 주와 순위가 동일합니다.

4위는 163만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한 [언터처블 : 1%의 우정]이 여전히 관객의 좋은 호응 속에서 오히려 전 주보다 주말 관객수가 약간 늘어난 기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위를 기록한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은 누적 관객 58만명으로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보여주었던 그 엄청난 위력을 전혀 선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6위를 기록한 [시체가 돌아왔다]는 100만 관객을 목전에 둠으로서 체면치레는 하고 퇴장할 분위기입니다. 7위와 8위를 기록한 [타이타닉]과 [미녀와 야수]는 3D 리메이크 영화의 국내 흥행 한계를 보여주었습니다. 

 

 

 

 

새롭게 개봉한 영화들의 성적표

 

그렇다면 이렇게 기존 영화들이 박스오피스에서 변함없는 순위를 지키는 동안 지난 주에 새롭게 개봉한 영화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요?

지난 주에 개봉한 영화 중에서 가장 좋은 흥행 성적표를 받아들은 영화는 조지 클루니,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정치 스릴러 [킹메이커]가 기록한 8위입니다. 주말 관객은 고작 3만명 수준으로 많이 처참합니다.

[언터처블 : 1%의 우정]을 이어 프랑스 영화의 흥행돌풍을 잇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졌던 [하트 브레이커]는 2만명이 조금 넘는 관객수로 10위에 턱걸이를 했습니다.

그 뒤를 인도 영화인 [하늘이 보내준 딸]이 1만명이 조금 안되는 관객으로 11위, 일본 코미디 영화인 [멋진 악몽]은 2천명 수준으로 14위, 뒤늦게 개봉한 카메론 디아즈의 스릴러 [더 박스]는 2천명도 채 안되는 관객수로 16위, 그 뒤를 인도 SF 영화인 [로봇]이 17위, [리그렛]이 18위입니다.

 

 

 

 

 

[어벤져스]의 흥행 돌풍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이번 주에는 드디어 [어벤져스]가 개봉합니다. 마블 코믹스의 쟁쟁한 영웅들을 한데 엮어 놓은 이 영화는 [아이언맨], [인크레더블 헐크], [토르 : 천둥의 신], [퍼스트 어벤져] 등의 영화에서 조금씩 미끼를 던져 넣음으로서 오랜 기간동안 관객의 궁금증을 증폭시켰습니다. 바로 이번 주말, 그 결실을 맺을 날이 다가온 셈이죠.

[어벤져스]의 개봉으로 다른 기대작들이 개봉을 기피하는 가운데 정지우 감독의 문제작 [은교]가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박해일의 노인 분장과 70대 노인과 10대 소녀의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소재, 그리고 주연 배우들의 성기 노출 연기 등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은교]가 과연 [어벤져스]와 [배틀쉽] 사이에서 어느 정도의 흥행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궁금해지네요.

 

 

할리우드가 자랑하는 이렇게 많은 영웅들이 뭉쳤으니...

그 파급력도 어마어마하지 않을까?

 

 

2012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2년 1월1일 ~ 4월 23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02-02 4,683,712 한국
2 댄싱퀸 2012-01-18 4,009,977 한국
3 부러진 화살 2012-01-18 3,416,623 한국
4 건축학개론 2012-03-22 3,353,835 한국
5 미션임파서블:고스트프로토콜 2011-12-15 2,510,160 미국
6 화차 2012-03-08 2,424,125 한국
7 장화신은 고양이 2012-01-12 2,058,723 미국
8 배틀쉽 2012-04-11 1,992,977 미국
9 러브픽션 2012-02-29 1,711,341 한국
10 언터처블: 1%의 우정 2012-03-22 1,645,624 프랑스

 

예상했던대로 [배틀쉽]이 단숨에 8위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지금 현재 분위기로서는 조만간 [미션임파서블 : 고스트프로토콜]을 넘어서며 2012년 외화 흥행 1위에 오를 것이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문제는 역시 이번 주에 개봉하는 [어벤져스]일 것입니다. [어벤져스]와 함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쌍끌이 흥행을 이뤄낸다면 300만명 이상이 충분히 가능해 보이지만 [어벤져스]가 흥행을 독식해 버린다면 300만명 언저리에서 그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국 멜로영화 사상 흥행 1위 자리를 차지한 [건축학개론]은 이번 주중으로 [부러진 화살]을 넘어서며 2012년 흥행 3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 분명해보입니다. 물론 그 3위 자리가 2012년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적어 보이지만...

참고로 2011년 흥행 10위는 [리얼 스틸]로 누적 관객수가 358만명이었습니다. 올해도 역시 300만명 이상은 동원해야 마지막까지 흥행 10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