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2년 국내 박스오피스

[배틀쉽]... 미국영화의 굴욕에서 탈출하다.

쭈니-1 2012. 4. 17. 10:02

 

 

2012년 15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2년 4월 13일 ~ 4월 15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 스크린수 상영
관객수 횟수
1 배틀쉽 2012-04-11 674,444 1,195,692 734 10,016
2 건축학개론 2012-03-22 254,498 2,917,542 450 6,014
3 간기남 2012-04-11 242,685 396,688 348 5,319
4 언터처블: 1%의 우정 2012-03-22 84,506 1,502,378 242 2,316
5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 2012-04-05 69,322 504,858 323 2,857
6 시체가 돌아왔다 2012-03-29 67,290 880,186 268 2,523
7 타이타닉 1998-02-20 56,128 269,286 159 1,068
8 미녀와 야수 1992-07-04 44,653 96,581 220 1,612
9 인류멸망 보고서 2012-04-11 31,584 73,856 236 2,961
10 타이탄의 분노 2012-03-29 10,113 883,738 114 769

 

 

[장화신은 고양이]이후 13주만의 미국영화 1위 탈환

 

결국 [건축학개론]이 [배틀쉽]만은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이미 개봉 4주차가 되는 영화이고, 관객층이 어느 정도 한정이 되어 있는 멜로 영화라는 장르적 한계도 가지고 있는 [건축학개론]으로서는 [타이탄의 분노],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을 넘어선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죠.

이리하여 지난 2주차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던 [장화신은 고양이]에 이어 [배틀쉽]은 15주차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함으로서 미국영화의 기나긴 굴육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총선으로 수요일에 개봉한 [배틀쉽]은 5일 만에 누적 관객 120만을 육박하며 압도적인 성적을 올렸습니다. 한국영화의 기세에 눌렸던 미국영화의 선전포고와도 같은데 4월 26일에 [어벤져스]마저 개봉하면 미국영화의 국내 박스오피스 호령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건축학개론]은 국내 멜로 영화의 최고 기록을 향해 GO GO

 

비록 4주 연속 1위에는 실패했지만 [건축학개론]의 흥행세도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배틀쉽]에 밀려 2위로 한계단 내려왔고, 전 주에 비해 드롭율이 44.8%나 되었지만, 누적관객 300만명을 목전에 두었으며, 경쟁작이라 할 수 있는 [간기남]을 아슬아슬한 관객수로 이겼습니다.

특히 [건축학개론]은 한국 멜로영화 역대 최고 흥행 달성 기록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한국 멜로영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은 305만을 기록한 [너는 내 운명]이라고 합니다. [건축학개론]의 누적 관객수가 291만명이니 이번 주말이 되기 전에 [건축학개론]의 한국 멜로영화 역대 최고 흥행 달성 기사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S. 오늘 어느 인터넷 기사에서 따라면 국내 멜로영화 역대 최고 흥행작은 [너는 내 운명]이 아닌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기록한 313만명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각 신문사마다 최고 흥행작이 다른 이유는 이전에는 국내 박스오피스가 제대로 정착이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박스오피스 글을 쓰며 참고하는 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망에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247만, [너는 내 운명]이 270만으로 [건축학개론]이 이미 두 영화의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나옵니다. 이점 참고하시길... ^^ 

 

 

상대가 너무 벅찼던 [간기남]

 

호기롭게 [배틀쉽]과 맞짱을 떴던 [간기남]. 하지만 스크린수에서 두배이상 차이가 나는 [배틀쉽]을 이길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개봉 4주차를 맞이하며 힘이 빠질대로 빠진 [건축학개론]만큼은 제쳤어야 했는데 아쉽게도 그러지도 못한채 3위에 머물렀습니다.

개봉 전부터 박시연의 노출 연기로 연일 매스컴에 올랐던 [간기남]. 하지만 최근 들어서 여배우의 노출 연기를 내세워 홍보를 했던 영화들이 흥행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던 사례를 고스란히 되밟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간기남]으로서는 좌절을 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관객들의 입소문만 잘 탄다면 가늘고 길게 박스오피스에서 버틸 수 있을 것입니다. 4월에는 [어벤져스]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화제작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음 평점 7.8, 네이버 평점 7.63에서 알 수 있듯이 [간기남]의 입소문은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간기남]으로서는 이번 주말 스코어를 두근거리며 지켜봐야 할 듯...

 

 

 

군웅할거 시대? 중위권의 대혼잡

 

박스오피스 1~3위까지가 주말 관객 20만명 이상을 동원한데 반에 4위부터는 주말 관객이 채 10만도 되지 않는 민망한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래도 8만에서 1만까지 주말 관객수가 따닥따닥 붙어서 아웅다웅하고 있네요. 좋게 말하면 군웅할거... 좀 비하한다면 도토리 키재기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4위는 어느새 누적 관객 150만명을 넘긴 [언터처블 : 1%의 우정]이, 5위는 미국에서의 대단한 흥행세를 보여주지 못한채 굴욕의 주인공이 된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이, 6위는 지난 주 4위에서 2계단이나 떨어지며 아쉽게 흥행을 마무리할 단계에 접어든 [시체가 돌아왔다]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7위와 8위는 3D로 재개봉한 [타이타닉]과 [미녀와 야수]가 나란히 기록하고 있으며, 9위는 지난 주 개봉작이었던 [인류멸망보고서]가, 마지막 10위는 [타이탄의 분노]가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인류멸망보고서]는 신작임에도 불구하고 3만명 관객 동원으로 9위를 차지함으로서 예정된 흥행 실패의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배틀쉽] 피하기?

 

지난 주 박스오피스를 강타한 [배틀쉽]의 영향 때문일까요? 이번 주에는 박스오피스를 지배할 영화가 딱히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다크호스로 떠오른 영화는 프랑스의 로맨틱 코미디인 [하트 브레이커]입니다. [언터처블 : 1%의 우정]이 의외의 흥행을 보이는 가운데 [하트 브레이커]가 그 뒤를 잇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 소원대로 이루어질지는 이번 주말 관객의 선택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이 남자의 매력이 우리나라 관객에게 통할 수 있을까?

 

 

2012년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

 

2012년 1월1일 ~ 4월 16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02-02 4,683,681 한국
2 댄싱퀸 2012-01-18 4,009,977 한국
3 부러진 화살 2012-01-18 3,415,750 한국
4 건축학개론 2012-03-22 2,948,264 한국
5 미션임파서블:고스트프로토콜 2011-12-15 2,510,160 미국
6 화차 2012-03-08 2,421,492 한국
7 장화신은 고양이 2012-01-12 2,058,657 미국
8 러브픽션 2012-02-29 1,711,341 한국
9 하울링 2012-02-16 1,591,268 한국
10 언터처블: 1%의 우정 2012-03-22 1,512,730 프랑스

 

 

지난 주와 비교해서 2012년 박스오피스 순위는 [건축학개론]이 지난 주 6위에서 이번 주에는 4위까지 치고 올라온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변동이 없습니다. 지난 주에도 밝혔지만 [건축학개론]은 최소한 [부러진 화살]까지는 제치고 3위로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400만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런지는 아직 미지수. 제가 보기엔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되긴 합니다.

10위권 밖에서 눈에 띄는 영화는 역시 [배틀쉽]입니다. 개봉 1주차 만에 2012년 박스오피스 11위에 오른 [배틀쉽]의 현재 관객수는 126만명입니다. 이번 주말이면 [하울링]을 넘어 [러브픽션]의 자리까지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2012년 박스오피스에서 달랑 두 편뿐인 미국영화가 세 편으로 늘어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