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2년 국내 박스오피스

[연가시]... 썸머시즌 한국영화의 희망이 되다!

쭈니-1 2012. 7. 10. 13:42

 

 

2012년 27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2년 7월 6일 ~ 7월 8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 스크린수  상영
관객수  횟수 
1 연가시 2012-07-05 1,131,415 1,326,603 756 10,358
2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012-06-28 1,060,816 3,364,507 896 13,116
3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2012-07-05 103,042 115,201 252 1,712
4 마다가스카3 : 이번엔 서커스다! 2012-06-06 83,139 1,545,307 247 1,445
5 더 레이븐 2012-07-05 66,237 87,763 264 3,096
6 미드나잇 인 파리 2012-07-05 61,953 80,609 187 1,490
7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05-17 56,170 4,516,310 184 1,428
8 후궁 : 제왕의 첩 2012-06-06 44,349 2,569,389 252 1,852
9 헤이와이어 2012-07-05 26,785 34,203 199 1,905
10 캐빈 인 더 우즈 2012-06-28 20,854 211,955 184 1,224

 

 

살인 기생충 VS 거미인간의 박빙 승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개봉 첫 주부터 어메이징한 흥행 성적을 냈기에 한동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박스오피스 독주가 계속될 것이라 예상했었습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개봉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하지만 [연가시]의 개봉날인 목요일부터 이상 기류가 포착되었습니다. [연가시]는 개봉 첫 날인 7월 5일에 19만명을 동원하며 15만명을 동원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제쳤고, 이후에도 7월 7일에 단 한번 1위 자리를 내줬을 뿐, 주말 내내 1위 자리를 고수하며 결국  주말 관객 113만명을 동원하여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7만명 차이로 박빙의 승부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연가시]의 박스오피스 1위가 더욱더 놀라운 것은 스크린수와 상영횟수에서 [연가시]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 열세를 면치 못했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한 점을 감안한다면 [연가시]의 입장에서는 굉장한 흥행 성적 인듯...

물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성적이 나빴던 것은 아닙니다. 전 주에 비해 고작 25.4%의 드롭율만을 기록했습니다. 개봉 첫 주의 성적 때문에 곧잘 비교되었던 [어벤져스]가 개봉 2주차에 오히려 관객수가 늘어난 것과 비교한다면 실망스러울지도 모르지만 25.4%의 드롭율은 분명 양호한 성적입니다. 이번 주에는 이 두 영화를 위협할만한 새로운 영화가 개봉하지 않는 만큼 [연가시]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박스오피스 대결은 이번 주말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일본 요괴 VS 미국의 동물들의 가족 관객 승부

 

비록 3위부터의 성적은 1, 2위의 기록과는 넘사벽이지만 나름 치열했습니다. 특히 3, 4위 대결은 가족용 애니메이션의 한판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일본의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인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과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 3 : 이번엔 서커스다!]의 박빙 승부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새로 개봉한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의 승리였지만 개봉한지 어느새 한달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주말에는 꾸준히 가족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마다가스카 3 : 이번엔 서커스다!]의 뒷심도 대단했습니다.  [마다가스카 3 : 이번엔 서커스다!]의 뒷심이 결국 [장화신은 고양이]마저 넘어설지는 아직 미지수... 참고로 [장화신은 고양이]의 최종 관객수는 205만명입니다.

 

 

 

 

스릴러 VS 로맨틱 판타지의 새로운 개봉작 승부

 

5위와 6위는 7월 5일에 개봉한 두 영화의 승부였습니다. 에드가 앨런 포의 미스터리한 마지막 최후의 순간을 잔혹 스릴러로 잡아낸 [더 레이븐]이 6만6천명으로 5위, 우디 알렌 감독의 로맨틱한 파라의 시간 여행을 담은 [미드나잇 인 파리]가 6만1천명으로 6위입니다.

비록 4천명 차이로 [더 레이븐]이 승리를 거두었지만 [미드나잇 인 파리]의 스크린수와 상영횟수가 [더 레이븐]과 비교해서 거의 절반 수준임을 감안한다면 진정한 승리자는 [더 레이븐]이 아닌 [미드나잇 인 파리]라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내 아내의 모든 것] VS [후궁 : 제왕의 첩]의 뒷심 대결

 

7위와 8위는 한국영화끼리의 뒷심 대결입니다. 개봉한지 두 달이 되어가는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차근차근 관객을 끌어모으며 어느덧 누적관객 451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설마 설마했는데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무시무시한 뒷심을 감안한다면 2012년 한국영화 최고의 흥행작인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를 넘어서는 것도 시간 문제입니다. 참고로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최종 관객수는 468만명입니다. 앞으로 15만명 정도 남았습니다.

[후궁 : 제왕의 첩]의 뒷심 또한 무시무시합니다.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한달째 주말 박스오피스에 머물며 누적관객이 257만명을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한국영화들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잘만든 영화라는 반증일 것입니다. 영화만 잘 만든다면 장르가 어떻든, 관람 등급이 어떻든, 관객들이 찾아온다는 당연한 사실을 이 두 영화가 다시한번 증명한 셈입니다.

 

 

 

 

[헤이와이어] VS [캐빈 인 더 우즈]의 쩌리 대결

 

마지막 9, 10위는 매우 실망스러운 흥행을 기록한 두 영화의 대결입니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에 이완 맥그리거, 마이클 패스벤더, 채닝 테이텀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할리우드 액션 스릴러 [헤이와이어]는 2만명이라는 민망한 성적으로 9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래도 [오션스 일레븐]의 감독 영화인데... 도대체 수준이 어떻길래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철저하게 관객의 외면을 받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미스터리한 것은 [캐빈 인 더 우즈]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개봉 당시 관객들에게 꽤 좋은 호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 성적은 잘 나오지 않았던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도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습니다. 평론가도 아닌, 같은 관객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들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이 영화의 장르가 매니아성 성격을 띄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겠죠.

 

 

윤제문? 브래들리 쿠퍼? 박한별? 아무래도 약하다.

 

이번 주에는 무려 15편의 영화가 개봉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단관 개봉 영화도 있을 것이며, 다운로드 서비스를 위한 위장 개봉 영화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영화들이 개봉한다고 해도 지난 주말에 구축된 [연가시]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선두권을 위협할 영화는 보이지 않습니다.

한국 코미디 [나는 공무원이다]가 그나마 시사회후 관객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지만 주연을 맡은 윤제문의 티켓 파워가 약해 보이고, 2011년 미국 개봉당시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미국 스릴러 [리미트리스]의 경우는 너무 늦은 국내 개봉 탓에 역시 박스오피스를 호령하기엔 약해 보입니다.

박한별이 주연을 맡은 공포 영화 [두 개의 달]의 경우는 흥행에 실패한 [미확인 동영상 : 절대클릭금지]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공포영화의 수요가 예전만큼 좋지 못한가봅니다. 지금 현재 분위기로서는 누적 관객 100만을 넘기기도 힘들어 보이니까요.

 

 

요즘 대세 윤제문?

과연 첫 주연작에서도 대세의 기쁨을 만끽할까?

 

 

2012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2년 1월 1일 ~ 2012년 7월 9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어벤져스 2012-04-26 7,060,697 미국
2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02-02 4,683,598 한국
3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05-17 4,525,512 한국
4 건축학개론 2012-03-22 4,106,633 한국
5 댄싱퀸 2012-01-18 4,010,624 한국
6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012-06-28 3,452,677 미국
7 부러진 화살 2012-01-18 3,416,698 한국
8 맨 인 블랙 3 2012-05-24 3,373,476 미국
9 후궁 : 제왕의 첩 2012-06-06 2,577,429 한국
10 미션임파서블:고스트프로토콜 2011-12-15 2,510,160 미국

 

지난 주에 예고했던대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개봉 2주차에 2012년 박스오피스 6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개봉 첫 주 성적만큼은 [어벤져스]를 능가했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개봉 2주차에 [연가시]라는 복병을 만나며 주춤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어벤져스]가 기록한 개봉 2주차 성적인 413만명에 훨씬 못미치는 성적을 내고 말았네요. 이로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어벤져스]를 넘어서겠다는 야망은 일단 접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봉한지 2달이 다 되어 가도록 무시무시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내 아내의 모든 것]이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를 넘어설 수 있을런지도 관심사이지만 개봉 첫 주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이기며 한국영화의 희망으로 떠오른 [연가시]가 과연 2012년 박스오피스에서 어느 위치를 차지할지도 굉장히 궁금합니다. 참고로 지금 현재 [연가시]는 누적 관객 151만명으로 19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