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록키 몰튼, 애너벨 잰켈
주연 : 데니스 퀘이드, 멕 라이언, 다니엘 스턴
* 해설
영화의 본고장인 할리우드. 그리고 수 많은 스타들. 영화를 동경하는 관객에겐 이러한 스타들의 행동 하나 하나가 관심일 수 밖에 없다. 그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이 바로 스타 부부들의 행적이다. 돈 밖에 없는 부부인 브루스 윌리스와 데미 무어, 세기적 바람둥이였던 웨렌 비티와 그 바람끼를 잠재운 아네트 베닝, 섹시 부부인 알렉 볼드윈과 킴 베이싱어 등. 그 중 데니스 퀘이드와 멕 라이언 부부는 많은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너 스페이스]와 [죽음의 카운트다운]에 같이 출연했을때만 하더라도 데니스 퀘이드는 할리우드의 대스타였지만 멕 라이언은 별 대표작이 없던 그저 그런 배우였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변하였다. 멕 라이언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부터 시작한 로맨틱 코미디로 승승장구를 해나갔고, 데니스 퀘이드는 서서히 잊혀기지 시작했다. 아직 두 부부의 트러블 기사는 나지 않았지만 그렇기에 데니스 퀘이드와 멕 라이언의 부부 생활은 위태로워 보인다.
[죽음의 카운트다운]은 데니스 퀘이드의 스릴러 영화이다. 멕 라이언은 이 영화에서 눈요기 쯤으로 등장한다.
* 줄거리
제자인 닉 랭이 건물에서 떨어져 죽던 날 명망높던 대학교수 덱스 코넬(데니스 퀘이드)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나게 된다. 자신이 누구에겐가 독극물로 중독되어 있고 48시간 밖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게다가 아내마저 괴한에게 살해당하고 그 범인으로 자신이 지목당하자 덱스는 범인을 찾기로 결심한다.
이상한 과거를 가진 닉. 그를 대학에 보낸 피츠와링 여사는 4년 전 닉의 아버지가 그녀의 집에 강도로 침입 남편을 죽이자 운전사였던 베르나가 닉의 아버지를 사살. 결국 고아가 된 닉을 자신이 운영하던 대학에 보낸다.
이러한 사실에 의구심을 품은 덱스는 여제자인 시드니(멕 라이언)와 함께 피츠와링 여사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시드니는 피츠와링 여사의 딸인 쿠키가 닉을 사랑했었고 이 사실로 피츠와링 여사는 크게 분노했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닉의 살해자가 피츠와링 여사와 그녀의 운전사인 베르나 임을 확신한다.
그러나 의문은 풀리지 않는다. '왜 나에게 독을 먹여 죽이려 했을까?' 베르나와 결투 중 베르나의 실수로 쿠키는 총에 맞아 죽고 베르나 역시 제거된다. 다시 피츠와링 여사를 찾아온 덱스. 그녀는 4년 전의 비밀을 털어 놓는다.
닉은 사실 그녀의 아들이었고 피츠와링 여사는 그들을 버리고 새 남편과 결혼한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4년 전, 전 남편인 랭이 그녀와 그녀의 남편에게 나타나 닉의 교육비를 요구했고 화가난 남편은 그녀를 집에서 내쫓으려했다. 이에 피츠와링 여사는 남편과 랭을 사살하고 베르나와 함께 경찰에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아들인 닉을 대학에 보낸 것이다.
'그렇다면 범인은 피츠와링 여사가 아니자 않는가?' 덱스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고 피츠와링 여사는 자결한다.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온 덱스는 독이 든 술을 발견하고 그 술을 선물한 동료 교수인 할(다니엘 스턴)이 범인임을 알게 된다.
'그런데 왜?' 할은 덱스에게 모든 사실을 말해준다. 그는 닉이 쓴 소설이 탐났던 것이다. 그 소설을 자신의 책으로 출판하기 위해 닉을 살해했고, 그의 담당 교수였던 덱스에게 독을 먹이고 그 소설을 읽은 덱스의 아내를 살해한 것이다. 단지 그것 때문이었다. 덱스는 잠시 방심한 할에게 일격을 가해 그를 제거하고 경찰에게 모든 진실을 밝힌다. 그리고 이제 죽을 그날을 기다린다.
* 감상평
꽤 괜찮은 스릴러 영화였다. 초반부 흑백으로 시작하여 결말부터 보여주는 장면은 '도대체 무슨 일이 벌여졌길래?'라는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마지막 반전 역시 그럴 듯 했다. 물론 스릴러 영화를 수도 없이 본 관객이라면 다니엘 스턴이라는 비중있는 배우의 이름만 보고도 그가 범인임을 짐작했겠지만 그것은 감독 탓이 아닌 관객 탓이라고나 할까?
데니스 퀘이드의 연기는 좋았지만 멕 라이언 팬에게는 실망스러운 영화이기도 하다. 덱스와 시드니의 로맨스를 좀 더 가미했다면 모든 이의 욕구를 총족시켰을 텐데...
1996년 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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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오늘의 이야기
이 글에서 언급한 스타 부부 중에서 브루스 윌리스와 데미 무어는 결혼 생활 11년 만인 1998년 별거 뒤, 2년 후인 2000년 정식으로 이혼을 했습니다. 이후 데미 무어는 16살 연하인 애쉬튼 커처와 2005년에 결혼해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현재는 이 두 사람도 이혼 상태. 하지만 재결합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일렉 볼드윈과 킴 베이싱어 부부도 2001년에 이혼했습니다. [결혼하는 남자]로 만나 [겟 어웨이]에 함께 출연하는 등 할리우드에서 가장 금술좋은 부부로 소문이 났었지만 그들의 결혼 생활은 7년 밖에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이 글의 주인공인 데니스 퀘이드와 멕 라이언도 결국 이혼했으니 이 글에서 언급한 스타 부부 중 아직도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웨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 부부 뿐이군요.
암튼 [죽음의 카운트다운]은 멕 라이언의 무명 시절의 영화로 1988년 작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1950년에 제작된 동명 영화의 리메이크인데... 그리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지는 못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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