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2년 개봉작

2012년 5월 3일 개봉작... [백설공주]외 7편.

쭈니-1 2012. 4. 30. 16:40

휴~ 요즘 너무 덥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토요일에 우럭 낚시를 갔다가 우럭 4마리, 놀래미 1마리만 잡은 채 배멀미로 고생만 하다 오고, 일요일에는 봄맞이 대청소를 하느라 온 가족이 기진맥진.

결국 주말 동안 본 영화가 단 한 편도 없네요.

그래도 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5월 1일 노동자의 날이 있기 때문입니다.

달력에 빨간 글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쉴 수 있는 유일한 날이죠.

웅이 학교에 보내고 혼자 [은교]를 비롯하여 못 본 영화들을 챙겨 봐야 겠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상영관이 [어벤져스]에 점령당해서 볼 영화나 있을런지... 쩝~

 

 

 

 

백설공주 / Mirror Mirror

 

올해에는 특이하게도 '백설공주'를 소재로한 판타지 영화가 두 편이나 개봉합니다. 동화 비틀기를 즐기는 입장에서 꽤 반가운 소식인데, 그 첫 주자로 나선 것이 타셈 싱 감독의 [백설공주]입니다.

줄리아 로버츠가 못된 왕비를 연기했고, 릴리 콜린스가 백설공주를 연기한 이 영화는 무엇보다도 타셈 싱 감독의 영상미가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타셈 싱 감독은 [더 셀], [신들의 전쟁]에서 그 만의 독특한 영상미를 선보였었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칼라풀한 영상미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백설공주]를 무조건 극장에서 챙겨볼 생각입니다.

[백설공주]를 먼저 본 후 5월 31일에 개봉 예정인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을 보면서 두 영화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샤를리즈 테른, 크리스틴 스튜어트, 크리스 헴스워스를 캐스팅한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의 캐스팅이 더 화려해보이는데... 과연 어떨지...

[백성공주]의 미국 흥행 성적은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3위에 그치는 등 부진하다고 하네요.

 

 

 

 

로렉스 / The Lorax

 

드디어 웅이와 함께 볼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웅이와 마지막으로 봤던 영화가 3월 4일에 봤던 [휴고]임을 감안한다면 2개월 만의 웅이와의 영화 데이트인 셈이죠.

[로렉스]는 [슈퍼 배드]의 크리스 리노드 감독의 영화로 영화의 그림체는 [슈퍼 배드]의 그것과 거의 비슷해 보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의 원작은 20세기의 안데르센이라 불리우는 닥터 수스입니다. 그의 원작 동화는 [더 캣], [그린치], [호튼] 등의 원작자로 할리우드에서 가장 사랑하는 동화작가이기도 합니다.

일단 웅이가 [슈퍼 배드]를 무척이나 재미있게 봤으며 미국 개봉 성적도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현재까지 2억 달러가 훌쩍 넘는 대박 흥행 기록 중이라고 하니 기대감이 더욱 커집니다.

영화의 내용은 공기도, 풀도, 바람도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최첨단 도시에서 한 소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진짜 살아 남은 나무를 찾아 나선 한 소년과 나무 요정의 모험담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코리아

 

[코리아]가 [백설공주]와 [로렉스]에 밀려 이번 주 개봉작 중 기대작 3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원을 좋아하고, 배두나라는 배우의 연기력에 항상 감탄하는 제가 하지원과 배두나가 주연을 맡은 [코리아]에 낮은 기대도를 매긴 것은 이 영화의 감동 코드 때문입니다.

벌써부터 감동적인 영화라는 소문이 무성합니다. 스포츠 영화와 감동은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이지만 남과 북이 갈리진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까지 덧붙여 [코리아]는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려고 작정한 듯이 보입니다.

이미 [퍼펙트 게임]을 통해 과도한 감동 코드가 스포츠 영화에 미치는 영향을 몸소 체험한 저로서는 [코리아]의 이러한 노골적인 감동 코드가 조금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코리아]는 다음 주중으로 볼 예정입니다. 아무리 과도한 감동 코드가 부담스러워도 하지원과 배두나 주연의 영화를 놓칠 수는 없죠.

 

 

 

 

잠자는 숲속의 미녀 / La Belle endormie

 

솔직히 제게 시간이 조금만 더 있다면 [잠자는 숲속의 미녀] 역시 당장 극장으로 달려가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앞서 [백설공주]에서도 밝혔지만 저는 이런 류의 동화 비틀기 영화가 좋더라고요.

물론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프랑스 영화로 [백설공주] 혹은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처럼 달달한 동화 비틀기 영화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프랑스 영화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영상미로 새로운 동화의 세계로 안내해줄 것 같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마녀에 의해 16세가 되는 날 손가락이 찔려 죽는 다는 저주에 걸린 한 공주와 그녀를 구하기 위해 저주를 100년간 깊은 잠에 빠지는 것으로 바꿔 놓은 요정들. 여정들은 100년 동안 자야하는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공주가 꿈속에서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도록 허락한다고 합니다. 자! 과연 100년 동안 꿈 속에서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는 어린 궁주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동화를 소재로한 영화이지만 18세 이상 관람가라는 등급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위한 노래 / This Must Be the Place

 

저는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며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포스터를 가득 채운 배우의 얼굴이 낯이 익었지만 설마 숀 펜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명품 배우 숀 펜이 부풀린 펑키한 헤어 스타일과 빨간 립스틱을 바른 세계적인 락스타로 분한 [아버지를 위한 노래]는 30년 동안 왕래를 끊었던 아버지의 임종 소식을 들은 어느 락 가수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아버지의 일기를 통해 아버지가 자신에게 모욕감을 줬던 아치 전범을 평생동안 찾아다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버지의 복수를 위한 여정을 떠나며 예상치 못한 진실을 알게 된다고 하네요.

숀 펜의 충격적인 변신과는 별도록 영화 자체는 조금은 잔잔할 것으로 보입니다. 64회 칸 영화제에 경쟁 부문에 오른 영화입니다.

 

 

 

 

딱따구리와 비 / キツツキと雨

 

아내와 사별한 후 말썽쟁이 아들과 단 둘이 살고 있는 어느 늙은 나무꾼에게 어느날 영화 촬영팀이 방문합니다. 그들은 나무꾼에게 영화 촬영지에 안내해달라고 요청을 하고 급기야 나무꾼은 영화에 출연까지 합니다.

화면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이 신기해서 점점 영화에 빠져드는 나무꾼과 숨막히는 촬영장에서 벗어나고 싶은 감독. 이 둘은 서로 응원을 하며 영화 찍기에 몰입하는데...

[딱따구리와 비]는 24회 도쿄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8회 두바이 국제영화제 아시아아프리카 장편 남우주연상, 각본상, 편집상 등을 수상한 영화입니다.

 

 

 

 

 

저스트 프렌즈

 

소심한 성격의 백수인 한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느닷없는 이별은 통보받습니다. 결혼과 미래를 생각해야할 나이에 그는 자격미달인 남자였던 셈이죠. 친구의 집에 얹혀살며 의미없는 나날을 보내던 그는 인디밴드의 공연에 갔다가 한 여자를 알게 되고 그로 인하여 그의 생활은 조금씩 달리지게 됩니다.

[저스트 프렌즈]는 제목만 놓고 본다면 미국의 로맨틱 코미디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라이언 레이놀즈, 에이미 스마트 주연의 영화 [저스트 프렌드]라는 영화가 2006년에 개봉했기도 하고요.

하지만 실상은 우리나라의 현실은 담은 리얼한 멜로 영화라고 하네요. 낯선 배우들과 낯선 감독의 영화이지만 그 속내가 궁금한 영화입니다.

 

 

 

 

장화신은 고양이 디 오리지널 / La Véritable histoire du chat botte

 

혹시 할리우드 애드메이션 [장화신은 고양이]를 보며 원작이 궁금한 어린 아이를 둔 부모라면 프랑스의 애니메이션 [장화신은 고양이 디 오리지널]을 추천합니다.

영화의 그림체라던가, 영화적 재미만 따진다면 당연히 [장화신은 고양이]와 비교할 수 없을테지만, 원작 동화를 진중하게 담아 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영화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