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웃들의 공간/마이클

영화와 영화음악(4) - 공포영화 음악

쭈니-1 2012. 3. 2. 23:18

엊그제, 저도 궁금하여, '다음' 에 전화하여, 제 블로그가 왜 폐쇄조치 당하였냐고 물어봤더니, 한 참후 온 연락이 자기네도 이유는 알수없다고 하며, 다시 오픈시켜주겠다고 하여, 어제 다시 오픈하였습니다. 

 

자, 그럼 오늘의 주제에 대해 말씀드려 볼께요.

 

사실 오늘의 얘기는, 제가 영화에 관련된 얘기를 한다면 꼭 하고싶었던,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었던 주제입니다.    

 

바로 공포영화에 있어서 음악 / 음향 / 효과 인데요, 공포영화의 특성상 음악은 곧 효과음과 거의 동일한

역할을 해주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스토리의 전개에 있어서, 없는 뼈도 생성시키고, 그 위에 살과 근육을 붙이는 역할은 물론 

기초 화장 및 색조화장까지도  담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공포영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가 무엇인지요? 

 

엑소시트스 , 13일의 금요일, 스크림, 오멘, 히치콕크의 새, 월하의 공동묘지, 구미호 등등  

 

네에. 모두(?) 나름 명작들 이지요.

 

제 기억에 가장 깊게 각인되어 있는 공포영화는 바로 제가 중3때였던 77년 본 "써스페리아" 와 78년에 본

"써스페이라 2" 입니다. 

 

짜잔, 영화 포스터부터 한번 보실까요? 

 

 

 

 

 

 

 

 

 

이 두영화에는 공통점이 몇개 있는데요, 뭐 제목이 같다라는 것이 있고요 (다음기회에 한면 다루겠지만

써스페리아 2는 원작의 속편이 아닙니다. 일본에서 써스페리아가 워낙 흥행에 대박을 쳐서, 이전에 이미 만들어 졌던, 같은 감독의 다른 영화를 써스페리아2 라는 제목으로 개봉을 했고요, 한국은 일본을 똑같이 따라하였습니다.)    

또, 같은 국도극장에서 개봉하여, 저는 두 영화모두, 개봉 첫날, 조조로 보았고요^^.

(1탄은 2번째 입장. 2탄은 9번째 입장 기록 이었습니다. ㅎㅎㅎ. 그땐 이런것도 저에게 좀 중요했거든요.에휴,,,)

또, 감독도 같지만, 음악담당 또한 같습니다.  

 

1탄 개봉시기가 한국에서는 1977년 9월 25일 이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시간여행 한번 해볼까요? 1977년 서울 개봉관 기준 개봉영화 관객 동원 수 외화 랭킹입니다.

10위 - 실버스트릭, 관객수 238,855 ; 전 이영화를 통해 진와일더 라는 배우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9 위 - 소림사 18동인 ,250,543 ; 소림사 무술영화의 전성기 였거든요. 고 브루스 리의 위력이라고 생각합니다.

 8위 - 내 모든것 다주어도 , 255,578 ; 러브스토리의 아류작 최루영화시리즈 중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되실것 같아요.

 7위 -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270,190 ; 76년 아카데미상 작품상포함 5개부문 수상 대작이죠. 

 6위 - 써스페리아, 271,439 ; 와우 , 오늘 다루게될 영화군요. 본격 공포영화로는 

 정말 드물게 탑10에 진입한 외화가 되겠습니다. (사실 다른 자료들을 보면, 

 써스페리아가 77년 흥행 1위 였느니, 3위 였으니 하는데, 제가 참고한 이 자료가 맞는것 같아요.) 

 5위 - 소림사 10대제자 ,297,572 ; 자 또 나왔죠. 소림사 세글자만 나와도 먹어주던 시대였다까요.

 4위 - 록키 1탄, 315,426 ; 와 또 아카데미상 작품상 영화군요. 권투영화 사상 최고의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3위 - 오멘 1탄 ,326,902 ; 또 하나의 공포영화 입니다. 정말 수작이었죠. 1탄의 흥행에 힘입어 3탄까지 제작 됩니다. 

 2위 - 킹콩 (리메이크)342,867 ; 레시카 랭이 골든 글러브와 아카데미상을 쥐게된 영화였죠. 

 

 자, 그럼 대망의 1위는요 ???     

  1위 - 타워링 ; 421,228 ; 포세이돈 어드벤처 의 성공에 고무되어, 그 제작진이 다시 한번 힘을합쳐 만든

  재난영화의 걸작 되겠습니다. 폴 뉴먼과 스티브 맥퀸의 투 톱만으로도 가슴뛴 영화였죠.   

  다들 기억하시죠? 138층 빌딩에서 화재가 나서, 폴과 스티브가 온갖 용쓰는 힘까지 다 내어

  둘이 힘을 합쳐 끝내, 불을 제압하고 만다는,,,,   

 

 

 자,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요,,,,

 

  일단, 오늘은 시간 관계상 써스페리아 1탄 만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영화에 대해 잠깐 알아보고 갈께요.  

 쟝르는, 공포/스릴러/미스테리 로 구분 되고요, 감독, 각본은  '다리오 아르젠토' 입니다. 

 여기서 이 유럽풍 공포영화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 에 대해 잠깐 언급하겠습니다.

 

 

네에. 이 분 되시겠습니다.

 

 미국형 공포영화와는 달리, 영화 배경 자체가 음울, 그로테스크 하면서도, 스토리가 빈약한듯하면,

 영상, 음악, 효과, 조명등으로 커버하여 명작으로 만들어 놓고, 또한 (제가 생각하기에는) 공포영화면서도 나름 스토리라인을

 나름 탄탄하게 가져가는 공포영화의 대감독 중의 대감독 입니다.

 마리오 바바, 루치오 풀치 와 더불어 이태리 공포영화계의 3대 거장중 한명이고요,

 미국에 존 카펜너, 웨스 크레이븐 있다면, 유럽에는 단연 다리오 아르젠토 입니다.

 '써스페이아' 를 통하여, 영화계에서 드디어, 유럽의 히치콕 이라는 별명을 얻게되죠. 

 미국형 13일의 금요일, 할로윈, 나이트 메어 등의 슬레셔 무비

 (살인마가 나타나서 사람들을 난도질하듯이 잔인무도하게 푸욱 푸욱  해치워 버리는 스타일.

  피와 내장이 난자하며,온 사방으로 튀고, 피 튀는 소리가 난무하는 '스플리터 무비' 하고는 약간 다른 종류라고 할 수 있어요.) 와 는 또다른 유럽형 공포영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감독입니다.   

 유럽의 환타지/공포 영화제인 '시체스' (하녀의 김기영 감독이 참가 했던 '산체스' 와는 다릅니다.)

영화제 의 당골 손님이었고,  1995년에는 몬트리올 판타스틱 영화제 평생공로상을 받음으로서 그를 다시한번 공포영화의 대가로서 추앙하게 만듦니다.  

물론, 이 다리오 아르젠토가 매우 혹평을 듣는 부분이 있는데요, 그것이 바로 '스토리라인' 입니다.

저는 영화에서 매우 중요시하는 것이 스토리라인인데,,,음, 아일러니칼해요. 가장 스토리 텔링 약하다는 감독의 영화를 제가 좋아하니 말이죠. 그럼, 스토리 텔링의 빈약함을 극복하고도 남을 무언가가 이 감독의 영화에는  있겠지요? 오늘 이 얘기를 하고자 하거든요.   

 

다리오 아르젠토의  연출 작품으로, 써스페이라, deep red (한국개봉명 써스페리아2), 스탕달 신드롬, 페노미나, 수정깃털의 새, 지알로 등등 유명작이 있으며, 2009년 부산영화제에 직접 방문하여, 핸드 프린팅과 공포영화에 대한 강연도 하였습니다. 

그의 공포영화 장르가, 그만이 만들어낸 바로 '지알로' (이태리어로 노란색) 라는 장르입니다. 스토리는 엉성해 보이긴 하지만, 잔인하고 터프한 살인 장면, 스산하고 기분나쁜 음악, 환상적이다 못해 어느때는 조악해보이기까지하는 프로덕션 디자인, 적절히 보는이의 심장을 죄어오는 효과음, 눈이 행복해지다가 이를 넘어 차라리 감아버리리고 싶은 싸이키델릭한 조명 들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을 모두 아우르는 그의 연출 진행으로 인하여,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하게 하고, 기분나쁘게 만드는 그 만의 표현예술 이라고 설명드릴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제작 30주년 기념으로 2009년에 디지털로 복원되어, 칸 영화제 클래식영화부분작으로

상영되기도 했었습니다.  (맨위 에서 두 번째 빨간색 바탕의 포스터가 그것입니다.)

 

여기서 너무 저의 허접한 글만 읽으시면 지루하실수도 있으니, 써스페이라 의 예고편 잠깐 보고가시죠.

별로 안무서워요. ~~ ^^

 

   잘 보셨나요? 별로 안무섭고 좀 유치하기까지 하지 않나요? 1977년 작입니다. 지금부터 약 35년전 옛날

  선사시대(?)적 작품임을 감안하면, 이 영화의 완성도는 더욱 올라간답니다. 

 

  스토리도 잠깐만 보고 갈께요.

 

 

"독일의 외딴 발레 학교로 유학온 미국인 소녀 수지는 도착 첫날 밤, 겁에 질려 학교에서 도망쳐나오는 학생을 목격한다. 그리고 이튿날 아침 그녀와 다른 여학생이 끔찍하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상하게 행동하는 선생과 학생들, 밤의 기숙사를 울리는 괴이한 소리, 잇단 죽음과 실종 속에서 수지는 모든 변괴가 이 지방 전설로 내려오는 마녀 길드와 관련되어 있음을 눈치챈다. 자기도 모르는 새에 흑마술의 표적이 된 수지는 학교를 감싼 사악한 기운의 진원지로 통하는 길을 발견한다." 자, 여기까지가 네이버에 올라있는 간략한 줄거리고요, 결국 여자 주인공 (제시카 하퍼, 수지 배니온 역, 제시카하퍼는 실제로 발레리나 출신 배우 입니다.)  이 악마를 물리친다 는 그런 내용입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고 제가 여자주인공인 제시카 하퍼에게 뿅 갔었습니다.

어쩜 그렇게 남자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지,,,, 브룩 실즈보다도 한동안 더 저를 사로잡았던 여배우 였죠.ㅋㅋㅋ. 

 

여기서 그럼, 제가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 음악 (이 영화는 사실 음악이 아니라 음향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을 듯 합니다.) 을 들어보고 시작하시죠.화면속의 여자가 주인공 제시카 하퍼 입니다.

(후에, 탐 크루즈 주연의  마이너리티 레포트에도 출연합니다. 3명의 예언자 중 한명으로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아래 화면은, 화면 보다는 사운드, 음악, 음향 에 더욱 귀 기울여 주세요.

볼륨 최대한 크게 해주시고요. 헤드폰 있으시면, 가급적 헤드폰으로 들어 주세요 !

 

자, 음악 잘 들으셨나요?

좀 스산하고, 머리아프고, 기분나쁘지 않으셨나요?

이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영화 중 많은 영화 (써스페리아, 써스페리아 2, 페노미나 등) 에도

같은 음악 담당이 참여 합니다. 바로 이태리 최고의 progressive rock band 인 Goblin 입니다. 

이태리의 4인조 록 밴드이죠. 

주로 생성해내는 사운드는, 피아노, 신디사이져, 드럼, 베이스기타, 전기기타 등을 이용하고요,

문자그대로 전위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밴드이죠.

progressive 가 전위적이라는 의미이듯이, 몽환적이면서도, 전위적인, 좀 정신없는, 혼빠지는,

대마초 몇대 피우고 작곡한듯한 오묘한 선율 등으로 구성되어있죠.

rock 의 역사에는 세계 4대 progressive rock band 가 존재합니다.

로져 워터스의 핑크 프로이드, 존 워튼의 킹 크림슨, 피터 가브리엘의 제네시스,

스티브 하우의 예스 가 그 위대한 이름들이죠.

이 들의 음악을 들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좀 머리아프고, 메쓰꺼워지기도 하지만, 굉장히

웅장하고, 깊이있는 사운드의 완성도 보여준답니다.

 

자 다시 돌아와서요,,,

자, 제가 이 영화를 들어 영화에서의 음악의 중요성을 얘기하려는 것인데요,      

이 영화의 빈약한 스토리 라인을 넘어서서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 올리는 1등 공신은 바로

영화 내내 흐르는 이 고블린의 기분 찝찝한 음악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다음, 여러 효과 음향, 조명, 등등 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래서 이 영화의 포스터에도, '눈으로 듣고, 귀로 보라' 는 카피가 있었거든요.

 

이 고블린의 음악은, 장면자체의 몰입도 증대, 감정이입력 상승, 

장면과 장면사이의 완급조절,

배경과 연기의 자연스러운 믹스, 배우의 연기력 아우라 극대화,

스토리 전개상의 흐름 연결,

배우의 연기나, 조명/영상등 으로 표현치 못하는 처절한 공포감의 오싹한 전달력 등

제 2의 주연역할을 훌륭히 해냈다고 극찬하고 싶습니다.      

 

공포영화팬들 사이에서, 이 영화는,

밤에,

혼자서,

사운드 볼륨 최대로 하고,

헤드폰끼고,

볼것.

 

이라는 비공식 관람 매뉴얼 이 있을 정도 입니다.

 

이 고블린 이라는 밴드가 OST 를 냈던 앨범 자켔들을 잠시 보실까요 ? 

 

 

  

 

        

                               

               

 

        위의 4개 고플린 밴드가 ost 를 맡았던 공포영화의 ost 앨범들입니다. 

       위부터, 시체들의 새벽(이 영화는 아르젠토 감독이 아닌 그의 절친 좀비 영화의 거장 조지 로메로감독 영화죠)

       ,써스리아, 써스페리아2, 페노미나 입니다.

 

        이 영화, 써스페리아 를 다 보고나서 제가 느꼈던 점들은,

        1. 음악 사운드 죽인다.

        2. 음악 정말 기분 나쁘다.

        3. 이 영화의 절반은 음악 이구나

        4. 이 영화에서 음악이 없었더라면 정말 큰일 날뻔했다

        5. 여 주인공 너무 멋있다. (-> 앗, 이건 아니고요 ?!?!)

        6. 써스페리아 , 이 영화, 영화사에 길이 남을 공포영화의 대작일것이다.

 

     등등 이었습니다. 

 

        이 블로그에, 고블린의 ost 를 다 올려서 들려드리면, 아마 이 영화를 못보신 분들도,

       영화 분위기의 50%이상을 이해하실 수 있으실텐데, 이렇게 글로만 표현하려니,  

       저의 부족하기 그지없는 필력으로는 표현의 한계를 느끼어, 자판기를 부수어 버리고 픈 생각이 듦과

       동시에,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과 고블린에게 한없이 죄송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여러분, 모든 영화가 그렇겠지만,  영화는 스토리만으로 이루어 진것도 아니고,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완성되는 것도 아니고, 각본, 연기, 연출, 음악, 음향, 의상, 효과, 편집, 조명

     등등등 너무도 많은 요소들이 모여져 만들어진, 종합예술, 네에 바로 종합예술 이라는 것, 

     여러분도 다 아시쟈나요. ^^   

    

      영화를 보실때 여러가지 구성요소들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한 이 영화는, 음악뿐만이 아니라, 조명, 디자인 등도 상당히 높게 인정받는 영화입니다.

      이 내용들은 다음기회에 한번 다루어 보도록 하고요.  

 

      아래는 고블린 밴드가 ost 로 만들어낸, 써스페리아, 써스페리아2, 페노미나 의

      ost 를 짧게나마 느껴보실 수 있도록 올려보았습니다.

      (아시죠? 들으실뗀, 볼륨 맥시멈!! 헤드셋 끼시고 !!) 

 

 

  

 

   

영화에 있어서, 음악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나름 명확한 역할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대상을 공포영화로 설명드리면, 좀 더 이해가 쉬우실 것이라고 판단하여, 

써스페리아 를 모델로 삼았는데, 뭐, 포스팅을 끝내면서 생각해 보니, 제가 전달하고자 했던바를

반도 표현 못한것 같습니다.

 

좀 더 노력하여, 더 실감나는 글, 여러분과 더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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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기만하고, 두서없고, 내실없는 길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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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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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77년 한국영화 흥행 1위는 어느 영화였냐고요???  

- 아, 예,,,, 겨울여자 였습니다. 590, 573 명 관객동원이고요. 

 

그럼, 이만,,,,,

 

F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