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웃들의 공간/마이클

영화와 영화음악 (2) - 구세주2 ; 그 잃어버린 씁쓸한 기억을 찾아서,,,,

쭈니-1 2012. 2. 27. 11:59

제가 이 블로그에 어제 '영화와 영화음악' 이라는 주제로 처음으로 글을 올리고, 제가 과연 영화에 관련된 글을 다른곳에 올린적이 있는지 문뜩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 하나가 있었습니다.

제가 잘아는 후배가 프로 록밴드를 합니다. 공중파에도 꽤 나왔었는데 (배철수의 7080, 윤도현의 러브래터, 유희열의 스케치북, 사랑의 리퀘스트, 뮤직뱅크, 도전 1000곡 등등등) 록 음악의 한계인지, 마케팅의 한계인지 아직도 유명세는 못타고 있습니다.

그런데 2009년 어느날, 그 후배(화이팅대디 라는 밴드의 리더인 심전무 입니다.) 가 이끄는 밴드가 영화 ost 에 참여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바로 최성국이 주연한 '구세주2' 라는 영화였습니다. 전, 그 소식을 듣자마자 극장에 달려가 영화를 보았죠. 아니, 후배의 삽입곡을 듣고싶어서였죠.

그 영화를 보고나서, 그 화이팅대디  밴드의 팬카페에 올린 저의 영화감상평입니다.

참, 영화도 별 볼일없었지만, 지금다시보니, 제 감상평도 참 수준이하네요.

 

아래글 한번 보시죠??^^

 

  

----------

 

화이팅대디 밴드 의 음악이  이 영화 OST 에 실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나는 이 영화를 안 볼수 없는 것이었다. 

 

1. 영화의 스토리 내공

 ; 음,,,,, 제작진 스스로나, 여러 평론가들 및 영화 팬들이 이구동성으로 , 이 영화는 2류 코메디 물이니,

   너무 큰 기대하지말고, 그냥 2류 코메디물로 보아야 한다는 얘기를 미리 접하고 이 영화를 보았다.

   '코메디 영화' 맞다. 코메디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위해 노력한 흔적들은 보이나,

   짜집기가 좀 엉성하게 된 옷 같다고나 할까,,,, 

  1류인지, 2류린지, 3류인지는 모르겠으나,  약 2% 부족한 완성도 를 보여 주었음. . 

 

  코메디의 흐름에, 중반이후부터 서서히, 감동을 역어 반전을 시도하여,

  업어치기 '한판' 을 후반부에 노렸으나, 

  마지막 내공의 부족으로, '효과' 하나를 건지는데 그친 느낌.

 

   그래서, 장르를 굳이 정해본다면, '코메디 멜로' 정도,,,,, 

 

 

 2. 배우들의 연기

  ; 열심히 노력한 흔적이 보임.   뭐, 이 정도,,,,

 

 3. 감독 및 스텦진의 노력에 의한 영화의 완성도

  ; 감독자체도 신인감독이어서 그런지, 전반적인 영화 흐름의 진행, 편집, 각색 등에 아쉬움이 남음.

     다양한 시도들을 해보려고 노력은 한듯하나, 전체적이 연결 구성 및 흐름이 어색해 보임. 

 

 4. 영화 음악

  ; 이 영화를 보면서 내가 가장 아쉬워 했던 부분.

    사실 이 영화는 내가 태어나서, 영화 OST 를 먼저 모두 듣고,  이후에 영화를 관람한 유일한 케이스이다. 

    성격급한 한국 관객들은 엔딩 크딧이 나오자 마자 모두 자리를 뜨기 시작했으나,

    난 끊질기게 온갖 집중을 다하여, 엔딩 크레딧을 뚫어지게 보았고, 음악을 들었다. 

    엔딩 크레딧에, 화이팅대디 나 심전무님이 나오지 않을까,

    엔딩 음악으로 화이팅대디의 음악이 약간이라도 나오지 않을까,,, 

    모든 관람객이 퇴장할때까지도 난 끝까지 화면에서 나의 눈과 귀를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끝까지 내가 찾고 기다리던 것을 발견할 수도,  들을수 없었다는 아쉬움. 

 

    이 영화에 있어서, 음악에 대한 아쉬움이 또 남는 부분이라면, 

    OST 음반에 실려있는, 그 노래, 음악들 조차도, 실제 영화에서는 제대로 활용를 못하더라는 것이었다. 

    영화의 흐름에 있어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 

    특히 코메디나, 멜로 영화의 경우는 더욱 더 지대하게 매우 큰 일부분을 차지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보고 나서도 난, 전에 내가보았던 어떤 한편의 영화와 자연스럽게 비교 평가를 하게 되었다.

    그 영화는 바로 '마들렌' 이라는 영화이다.

    당시 '조인성' 신민아' 가 신인때 주연을 하였고, 조연으로 쥬얼리의 '박정아' 가 함께했던, 잔잔한 아니,

     좀 밋밋하고 좀 엉성하기까지 했던 멜로영화였다. 당연히 흥행에도 실패하였고.,,, 

     그러나, 난 그 영화를 보고 집에와서, 바로 벅스뮤직에 들어가 그 영화의 OST 를 모두 듣고 또 들었다. 

      영화 스토리나 전반적인 내공은 별로 였으나, '슈가도넛' 과 '박정아' 가 함께한 OST 음악 면면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나를 붙잡았고, 심장을 울렸기 때문이었다.

     (이 '마들렌' 이라는 영화는 단순한 멜로 영화 이지,  절대 음악영화가 아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구세주2' 에서는 여러 좋은 음악들이 OST 로 준비가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영화에 등장하는 음악이나 노래는 반도 안된듯하다.

      요소 요소에 적절히 음악 배치도 되어있지 못했고.

 

     음악부분,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스토리 부분은 크게 기대 안했기에 더욱 그렇다.

 

  5. 총평

    ; 뭐, 볼 만한 영화 수준은 된다. 그럭 저럭 재미있다. 단, 엄청난 감동과 완성도를 기대하지만 않는다면,,,, 

 

     이 영화가 나에게준 의미는, 이 영화 개봉전 내딸이 나에게 한 말도 대신 마무리 한다. 

 

        개봉 얼마전 어느날 딸이 나에게 오더니, 물어보는 말,,,

 

       딸;  "아빠, 인터넷보니까, 화이팅대디 아저씨 들이 영화 OST 음반도 발매 한것 같던데 맞아?"

 

       나 ; "어, 맞아. 구세주 2. 곧 개봉 할꺼야."

 

        딸 ; "와, 화이팅대디 아저씨들 대단하네. 이젠 영화 OST 참여하고. 

 

               근데, 화이팅대디 밴드 2집은 언제 발매 되는 거야? 한참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ps ; 심전무님, 울 딸래미가 2집을 애타게 기다리네요.  

 

-----------------------

 

여기까지 입니다.

 

이 영화의 경우는 영화를 감상하기 보다는 ost 에 주안점을 둔 좀 특이한(?) 경우였죠.

 

그런데, 스토리도, 연기도, 음악도, 그 무엇도 제 기억에 남지않았던, 아쉬운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아 곰공히 생각해 보니 영화감상평 썼던것이 더 있긴하네요. 차차 보여드리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