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노트/1992년 영화노트

프랭키와 쟈니 / Frankie and Johnny

쭈니-1 2012. 2. 3. 06:00

 

 

1993년 3월 21일

VIDEO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35세의 여성 프랭키. 감옥에서 출감하여 식당에 요리사로 취직하는 쟈니. 두 사람의 사랑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3년전 사랑하는 애인을 단짝 친구에게 빼앗기고 유산까지 당했던 프랭키. 그녀는 이제 사랑을 않겠다고 결심한채 의욕없는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중 장난끼가 많으며 말재주가 좋은 쟈니를 만나게 된다.

쟈니는 프랭키에게 첫눈에 반해 일방적으로 접근하지만 닫혀진 프랭키의 마음을 열기엔 부족했다. 그러나 끈기있게 접근하는 쟈니.

두 사람은 파티에서 가까워지지만 옛기억에 불안해 하는 프랭키. 그런 프랭키를 꼭 안아주는 쟈니. 결국 두 사람의 사랑은 이루어진다.

매우 간단한 내용의 잔잔한 영화였다. 명배우인 알 파치노와 [배트맨 2]에서 섹시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던 미셀 파이퍼의 콤비가 매우 색다르고 흥미롭다.

특히 다른 미국 영화들은 미국에서의 생활이 활기차고 모험이 있으며 항상 사건이 일어나는 것처럼 묘시한데 비해 이 영화는 미국도 다른 나라처럼 남편이 아내를 때리고 할아버지가 개를 사오면 할머니는 즐거워한다는 식으로 뉴욕이라는 도시를 매우 따분한 곳으로 묘사한 것이 인상 깊다.

그러나 매우 따분한 것이 이 영화의 단점. 앞에서도 말했듯이 뉴욕이라는 도시를 따분한 곳으로 묘사했는데 관객들은 이제나 저제나 사건이 일어나길 기다리지만 결국 아무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다. 단지 두 남녀의 사랑이 잕나하게 이어질 뿐. 충격적인 것에 길들여진 관객들이 과연 비싼 극장비나 비디오 대여료를 내고 이 영화를 관람할지 의문이다.

 

 


 

 

2012년 오늘의 이야기

 

1990년 할리우드를 깜짝 놀라게한 로맨틱 코미디 [귀여운 여인]으로 일약 최고의 흥행 감독으로 우뚝 선 게리 마샬 감독. 그가 [귀여운 여인] 다음으로 선택한 영화가 바로 [프랭키와 쟈니]입니다. 두 말이 필요없는 명배우 알 파치노와 당시 [사랑의 행로], [러시아 하우스]로 뜨고 있던 미셀 파이퍼를 캐스팅하여 기대를 모았던 이 영화는 그러나 제게는 엄청난 졸리움만 안겨줬습니다.

93년 당시 리뷰에서도 밝혔지만 이 영화는 특별한 사건도 없이 그저 사랑에 상처받은 한 여성이 마음을 열고 새로운 사랑을 하는 과정을 아주 담담하게 그려낸 영화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배트맨 2]를 보 후 미셀 파이퍼에세 푹 빠졌던 제게(저는 [배트맨 2]를 93년 1월 30일에 봤고, [프랭키와 쟈니]는 93년 3월 21일에 봤습니다.) [프랭키와 쟈니]는 미셀 파이퍼의 영화 중 최악으로 아직까지 기억될 정도입니다.

이제 미셀 파이퍼는 55세, 알 파치노는 73세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더이상 로맨스 영화는 무리겠죠? 그렇기에 미셀 파이퍼와 알 파치노라는 기대되는 캐스팅을 해놓고 영화 자체는 제 기대를 채워주지 못했던 이 영화가 원망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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