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 휴는 잘 보내셨나요?
저는 토요일 아침에 그 매서운 강추위를 뚫고 온 가족이 빙어 낚시가 다녀왔습니다.
그 때문에 설 연휴내내 감기몸살 기운으로 비실비실...
에궁! 이제 진짜 몸이 예전같지 않네요.
그래도 23일에는 웅이와 함께 CGV 용산에 가서 아이맥스로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 신비의 섬]도 봤으니 올해 설 연휴도 꽤 보람차게 보냈다고 할 수 있을 듯...
자! 이제 설 연휴도 끝이 났고, 겨울 방학도 끝무렵에 접어드는 비수기의 극장가... 새로운 개봉작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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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 3D
2008년 11월 EBS에서 방영된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백악기 한반도의 마지막 공룡 타르보사우르스 점박이의 이야기를 담은 '한반도의 공룡'은 할리우드의 기술력이 아니라면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공룡 이야기를 우리나라의 특수효과 기술로 탄생시킨 정말 믿기 힘든 다큐멘터리였습니다. 장래 희망이 공룡박사인 웅이 덕분에 저도 '한반도의 공룡'을 재미있게 시청했는데 시청한 후 EBS 시청소감 이벤트에 응모하여 당첨되어 '한반도의 공룡' DVD 세트를 선물받기까지 했습니다. 2009년 1월 '한반도의 공룡'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은 들었었는데 드디어 그 결실이 일반 관객들에게 공개되네요.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 3D]는 EBS의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을 기반으로 주인공인 점박이가 티라노사우르스, 벨로시랩터의 위협과 지구 대재앙 속에서 가족을 지켜나가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이 영화의 개봉 소식을 듣고 가장 좋아한 것은 역시 웅입니다. 이번 주중으로 '한반도의 공룡' DVD를 다시 시청하고 주말에 극장으로 향할 계획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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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 La proie
설날 영화들의 여파 때문인지 이번 주에는 기대작이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 3D] 뿐입니다. 1993년 개봉해서 인기를 얻었던 해리슨 포드 주연의 영화 [도망자] feel이 강하게 풍기는 [도망자]가 개봉하지만 저는 오히려 이 영화가 아류작 같아서 꺼려집니다. 일단 [도망자]는 프랑스 영화이고 가족을 위해 은행 강도가 된 한 남자가 감옥에서 알게된 동료가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연쇄살인범임을 알게 되고 연쇄살인범에게서부터 납치된 가족을 구하기 위해 탈옥을 한다는 어디에선가 본 듯한 내용의 영화입니다. 일본의 공포 영화를 리메이크한 [착신아리 : 원 미스 콜], [하이브리드] 등 주로 공포 영화의 메가폰을 잡았던 에릭 발렛 감독의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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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배구단 / おっぱいバレー
제목 자체가 조금은 민망한 일본 영화 [가슴 배구단]도 이번 주에 일반 관객에게 선을 보입니다. 1979년 일본의 어느 중학교 국어 교사로 부임한 어느 여교사가 배구에 대해서 아는 것 하나없이 남자 배구부의 고문이 됩니다. 하지만 아무런 의욕도 없는 배구부 아이들을 보며 실망한 이 여교사는 엉뚱하게도 시합에서 1승을 하면 자신의 가슴을 보여주겠다는 어이없는 약속을 하게 되고, 이때부터 배구부 아이들은 선생님의 가슴을 보기 위해서 1승을 위한 치열한 연습을 하게 된다는데... 일단 내용 자체는 흥미를 일으키고, 일본의 이런 류의 코미디 영화들이 꽤 잔잔한 재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기본적인 영화적 재미는 갖춘 영화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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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이펙츠 / Personal Effects
가끔가다가 의외의 영화에서 뜻밖의 초호화 캐스팅을 보곤 합니다. [퍼스널 이펙츠]가 바로 그런 경우인데 미셸 파이퍼, 애쉬튼 커쳐, 캐시 베이츠까지... 미드 '가디언'의 극본으로 유명한 데이빗 홀랜더의 감독 데뷔작인 이 영화는 늘 함께였던 쌍둥이 누나가 살해당한 후 날마다 누나를 그리워하는 한 남자와 총기 사고로 남편을 잃은 후 남편의 빈자리에 매일 상실감에 빠져 있는 한 여성이 심리치료 센터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 와중에 두 사람을 엮은 사건의 진실이 밝혀진다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초보 감독의 연출력은 좀 못미덥지만 그래도 믿음직한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영화인 만큼 기대작까지는 아니더라도 관심을 가질만한 영화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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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노의 비밀 / Kerity, la maison des contes
독특한 그림체가 돋보이는 프랑스의 애니메이션 [엘리노의 비밀]도 이번 주에 개봉합니다. 매년 여름 가족과 함께 할머니가 살고 있는 곳으로 휴가를 떠나는 한 소녀. 하지만 소녀가 일곱살이 되던 해에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시고, 할머니가 남겨 주신 비밀의 방을 열 수 있는 열쇠를 통해 소녀는 놀라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고 합니다. 21회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관객상 수상, 34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특별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으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피터팬'과 같은 동화 속 주인공들이 살아나는 비밀의 방의 풍경 등, 어린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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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3D : 밀짚모자 체이스 / one Piece 3D: Mugiwara Chase
겨울 방학의 말미를 맞이한 어린 관객들을 위한 일본 애니메이션 두 편도 개봉을 맞이합니다. 그 중에서 [원피스 3D : 밀짚모자 체이스]는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은 만화 원작의 애니메이션으로 특별한 능력을 지닌 해적들의 모험담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웅이가 '원피스'를 즐길 나이가 아니고, 저 역시 '원피스'를 읽어봤지만 제 취향의 만화가 아니라 중간에 포기했기 때문에 영화에 대해서도 큰 관심이 없는 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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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연금술사 : 미로스의 성스러운 별 / Fullmetal Alchemist
관심이 없기는 [강철의 연금술사 : 미로스의 성스러운 별]도 마찬가지인데 그래도 '원피스'는 만화라도 읽어서 대강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알고 있지만 '강철의 연금술사'의 경우는 원작 만화조차도 단 한번도 접해보지 않았습니다. 중세에 유행한 연금술을 판타지의 소재로 쓴 만화로 보이는데, 역시 웅이가 관심을 가질 나이도 아니고, 저 역시 그렇다보니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은 제로 상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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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채플린 / ダンシング・チャップリン
포스터만 보면 채플린에 대한 향수를 담은 미국 영화로 보이는데 놀랍게도 [댄싱 채플린]은 일본의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합니다. 롤랑 프티의 발레극 '댄싱 채플린'의 영화화를 위해 수오 마사유키 감독이 이탈리아, 스위스, 일본을 돌아 세계 각지에서 모인 발레 댄서들과 무대 뒤 60일간을 기록한 영화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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