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감기몸살 중입니다.
토요일까지는 말짱했는데...
일요일 아침에 자다 일어났더니 목이 좀 아프더라고요.
결국 오늘 아침에는 목도 아프고, 콧물 나오고, 머리까지 지끈지끈...
이번주 개봉작 리스트를 보니 보고 싶은 영화가 한 두편이 아니라 고민인데 몸까지 아프니...
오우~ 제발 이번 감기가 빨리 떨어져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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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퀸
이번주는 설날 연휴가 낀 주이기 때문에 한국 영화들이 대거 네 편이나 개봉합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영화들이고 시사회를 통한 평가도 나름 좋은 영화들이라서 영화를 고르는 제게 고민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댄싱퀸]을 1순위로 꼽은 것을 어쩌면 지금 현재의 몸상태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지금은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영화가 땡기고 있거든요. [댄싱퀸]은 댄스 가수를 꿈꾸는 서울시장 부인의 일탈을 가벼운 코미디로 그린 영화입니다. 호아정민과 엄정화의 조합이 굉장히 흥미롭고, 소재 역시도 신선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잃어버린 꿈에 대한 가슴 찡한 결말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네요. 그 수위가 너무 지나치지만 않다면 설날 명절을 앞두고 가볍게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영화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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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화살
두번째 영화는 [댄싱퀸]과는 반대로 조금은 골치가 아픈 영화를 골라 봤습니다. [부러진 화살]은 2007년 실제 일어났던 석궁 사건을 극화한 영화입니다. 저도 이 사건을 어렴풋이 기억하는데, 그땐 그냥 어떻게 교수라는 작자가 석궁을 들고 설칠 수가 있나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사건의 진실은 그것이 아니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섭니다. 사법부를 향한 한 남자의 거침없는 분노를 그리고 있다고 하는데 벌써 제2의 [도가니]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남부군], [하얀 전쟁],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등 80,90년대에 문제작을 연출했던 정지영 감독이 [까]이후 13년만에 연출한 영화로 국민 배우인 안성기를 비롯하여 박원상, 김지호 등이 열연을 펼쳤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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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 스토리
세번째 영화는 [네버엔딩 스토리]입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두 남녀의 연애담을 그린 이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는 엄태웅과 정려원이 주연을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 로맨틱 코미디는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개봉한 [너는 펫], [티끌모아 로맨스], [오싹한 연애] 모두 소재면에서 독특함을 자랑했던 로맨틱 코미디 영화였습니다. [네버엔딩 스토리]도 마찬가지인데 죽음과 사랑이라는 이 상반된 소재를 어떻게 로맨틱 코미디 안에 녹여 놓았을지 궁금합니다. 예고편을 보아하니 영화의 분위기는 죽음보다는 연애에 더욱 치중되어 있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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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메이커
연기 본좌 김명민을 캐스팅한 [페이스 메이커]는 마라톤 경기에서 선두를 위해 30km만 달리는 페이스 메이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스포츠 영화입니다. 패자를 위한 스포츠 영화라는 점에서 [슈퍼스타 감사용]과 닮아 있으며, 마라톤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말아톤]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연기에 관해서는 두말하면 잔소리인 김명민이 마라톤 완주를 꿈꾸는 페이스 메이커 역을 맡았고, 안성기가 코치 역을 맡았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안성기는 [부러진 화살]과 [페이스 메이커] 이 두 영화가 같은 날 개봉하는 셈입니다. 고아라도 출연하는데 고아라 주연의 [파파]가 개봉을 연기하지 않았다면 자칫 고아라 역시 두 편의 영화를 같은 날 동시에 개봉할뻔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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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 We Bought a Zoo
작년 12월에 시사회로 본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가 한국영화의 틈바구니 속에서 개봉하는 군요.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아내의 죽음으로 위기를 맞이한 어느 가족이 동물원을 구입하면서 벌어지는 화해와 희망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설날 연휴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 딱 알맞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맷 데이먼과 스칼렛 요한슨의 풋풋한 연기가 돋보이며, [제리 맥과이어], [바닐라 스카이]의 카메론 크로우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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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 신비의 섬 / Journey 2: The Mysterious Island
어쩌도보니 이 영화의 기대작 순위가 이렇게 뒤로 밀렸네요. 아무래도 설날이다 보니 한국 영화를 우선적으로 기대하게 된 제 개인적인 취향 때문일듯. 암튼 [장화신은 고양이]를 본 웅이가 2012년에 두번째로 선택한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 신비의 섬]도 이번 주에 개봉합니다. 웅이와 함께 봐야 하는 영화인 만큼 설날 연휴의 마지막인 1월 24일 관람을 계획잡았지만 구피가 그날 눈썰매장을 가야한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이번 주에 이 영화를 볼 수 있을런지는 미지수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미지의 대륙 아틀란티스에 온 이들의 흥미진진한 모험담이라고 합니다. [캣츠 앤 독스 2]의 브래드 페이튼이 감독을 맡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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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탄 소년 / Le gamin au vélo
잃어버린 자전거와 소식이 끊긴 아빠를 찾는 것이 꿈인 11살 소년이 보육원을 빠져나와 아버지를 찾아나서지만 아버지가 자신을 버렸고, 자신의 소중한 자전가를 팔아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한 소년의 처지를 알게된 미용실 주인이 그의 주말 위탁모가 되어 주고, 아버지를 그리워한 소년은 동네의 문제아와 어울려 지네기 시작합니다. 2011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프랑스 영화인 [자전거를 탄 소년]은 작품성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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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인간 / Des hommes et des dieux
1996년 알제리 산골 시도원에서 신과 인간 사이에서 숭고한 신념을 지켜낸 7명의 수도사와 1명의 의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 의한 내전이 심화되면서 평화롭던 마을은 위기에 빠지고 이들은 신을 따르기 위해 수도원에 남아야할지, 안정된 삶을 쫓아 떠나야할지 선택의 순간을 맞이합니다. 프랑스 영화인 [신과 인간]은 2010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입니다. 그러고보니 이번 주에는 2010년과 2011년에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작을 두편 만날 수 있게 되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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