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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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나온 중견 변호사 피터 배닝은 가족에게 소홀한채 오직 일과 성공에만 매진한다. 가족들은 아버지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불만으로 개운치 않은 감정을 지울 수 없는데 특히 아들 잭은 아버지가 자기의 야구 시합에 오겠다고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데 매우 낙심한다.
그러던중 크리스마스가 다가와 온 가족은 런던에 사는 92살의 할머니인 웬디를 방문한다. 웬디는 고아를 위한 사회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었다. 사실 고아인 피터를 자신의 손녀딸인 모이라와 결혼시키고 입양을 주선해준 사람도 웬디였다.
그런데 어느날 밤, 어른들이 외출한 틈을 타 후크 선장이 피터의 아이들을 납치한다. 이렇게 되자 웬디는 할수없이 피터에게 니가 바로 피터팬이라는 사실을 말햐주지만 기억을 잃은 피터는 믿지 않는다.
자신이 피터팬이었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 피터에게 팅커벨이 나타나고 피터는 팅커벨의 도움으로 네버랜드로 떠난다. 그러나 나는 법은 물론 겁장이가 되어 버린 피터가 후크를 상대하기엔 역부족. 그래서 팅커벨은 후크로부터3일간의 시간적 여유를 받아내어 해적들에게 대항해 따로 보여사는 아이들에게로 데려간다.
그러나 피터팬을 대신하여 대장으로 있는 루피오를 필두로 아묻 배가 나온 겁장이 변호사가 피터팬이라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팅커벨의 설득으로 피터는 지옥 훈련에 들어가고 점차 피터는 어른이 되면서 잊고 있었던 상상력이 회복하는 등 예전에 피터팬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나는 것이 문제. 날기 위해서는 행복한 생각이 필요한데 피터는 여기에 번번히 실패해 땅에 곤두박질하는 것을 거듭한다. 겨우 팅커벨의 도움으로 옛 기억을 되찾은 피터. 그는 웬디의 손녀딸인 모이라에게 반해 네버랜드로 돌아가지 않고 인간 세상에 눌러 앉은 일을 기억해 낸다. 그는 아버지가 되고 싶었던 것이다. 결국 그의 행복한 생각은 좋은 아버지가 되는 것이었고 드디어 나는 것에 성공한다.
한편 후크는 잭과 잭의 누이 동생인 매기에게 자기를 따를 것을 강요하고 피터에게 불만이 많았던 잭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데 성공한다.
드디어 결전의 날. 아이들과 해적들의 전쟁은 시작되고 피터는 매기를 구하지만 잭은 피터에게 가는 것을 거절한다. 그러던중 후크와 루피오의 결투가 시작되고 끝내 루피오는 죽고 만다. 그제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잭은 피터에게 용서를 빌고 피터와 후크의 결투가 시작된다.
결투 중 피터는 후쿠에게 몇번이나 살 기회를 주지만 후크는 그때마다 갈쿠리로 피터의 손을 찢는 등 비열하게 기회를 이용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터는 아이들 소원대로 후크를 놔주지만 후크는 끝까지 피터를 죽이려다 끝내 박제가 된 악어에게 먹히고 만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룩한 또 하나의 환상의 세계. 어른이 된 피터팬이라는 영화 설정 자체가 재미있다. 먼저 어른이 된 피터팬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로빈 윌리엄스를 주목해 봐야 하는데 로빈은 사회 생활에 찌든 부패한 어른이지만 어느 한 구석엔 아련히 남아 있는 수수께끼 그 자체의 인물 창조를 해냈다. 피터팬이 고소공포증이라니... 암튼 스필버그의 상상은 놀랍다.
그리고 후크 역을 해낸 최고의 연기파 더스틴 호프만의 연기도 볼만했는데 겉으론 강한채 하지만 시간을 두려워하는 나약한 어른들의 모습을 잘 풍자해냈다.
그리고 또 한명의 스타 줄리아 로버츠. 그녀는 7인치의 요정 팅커벨역을 맡았는데 피터팬을 사랑하지만 그를 아내인 모이라에게 보내는 요정역을 맡아 훌륭히 해냈고 팅커벨이 갑자기 인간 크기고 커져 공주같은 하얀 드레스를 입고 피터에게 키스하는 장면은 가장 아름답고 안타까운 순간. 팅커벨은 30년간 그만을 생각했다고 고백하지만 피터는 그 순간 아내인 모이라를 떠올린다. 줄리아의 팬에겐 가장 가슴 아픈 장면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웃는 모습은 언제나 일품.
마지막에서 피터와 같이 인간 세계에 와서 미처버린 후들이 자신의 행복한 생각인 요술 구슬을 되찾고 기뻐하며 하늘 저멀리 날아 사라지는 장면은 우리에게 감동을 남겨 주었다.
그러나 스필버그는 한가지 잘못을 했다. 이 영화를 본 아이들은 이제 꿈의 나라 네버랜드엔 피터팬도, 후크도 모두 사라졌다고 푸념. 그들에게 꿈의 나라를 빼앗아간 것이다. 차라리 후크라도 살려둬서 약간의 희망이라도 남겨 주었다면 좋았을걸...
2012년 오늘의 이야기
[후크]는 제가 참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를 좋아하게된 계기가 된 영화이기도 하고요. 로빈 윌리엄스와 더스틴 호프만의 피터팬과 후크 선장 대결, 그리고 줄리아 로버츠의 팅커벨이라니... 이 영화의 캐스팅은 20년이 지난 지금 생각만해도 가슴이 설렙니다. 그 만큼 대박 캐스팅이었죠.
[후크]를 볼 당시만 해도 저는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아직은 순수한 소년이었는데, 지금은 영화속 피터처럼 동심을 잃은 중년 남성이 되어 버렸군요. 저도 행복한 생각을 하면 피터처럼 날 수 있을까요? 20년전 영화 노트를 펼치고 당시 [후크]의 리뷰를 읽으니 저도 20년전 피터팬이었던 그 시절로 돌아간 것만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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