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노트/1992년 영화노트

미녀와 야수 / Beauty and the Beast

쭈니-1 2012. 1. 26. 08:23

 

 

1993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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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옛날 한 왕자가 살았다. 그는 매우 이기적이었으며 사랑이란 것을 몰랐다. 그러던 어느날 한 노파가 장미 한송이를 왕자에게 선물하며 하룻밤을 묶을 것을 청했다. 왕자는 노파의 추한 모습과 선물의 초라함을 보고 청을 거절했다.

노파는 진정한 아름다움은 겉모습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에 있다는 것을 말해 주었으나 왕자는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노파는 아름다운 요정으로 변했고 왕자의 마음 속에 사랑이 없는 것을 알고 그를 야수로 변하게 했다. 그리고 성안의 모든 것에 마법을 걸었다.

요정은 야수에게 신비한 장미꽃을 주어 그 꽃이 지는 왕자의 21번째 생일 전에 왕자와 여인이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는 죽을 것이란 것을 알려 주었다. 야수는 자신의 추한 모습 때문에 마법의 거울로만 밖의 세상을 보며 성안에 숨어 살았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렀다. 작으면서도 평화로운 마을에 사는 책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꿈 많은 소녀인 벨은 발명가인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그녀에겐 게스톤이라는 잘 생기고 마을의 우상인 남자가 있었으나 벨은 어딘가에 더 멋진 세상이 있을거라며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벨의 아버지인 모리스는 발명 대회장으로 가던 중 길을 잃어 야수가 사는 성안에 들어가게 되고 결국 야수에게 잡혀 갇히게 된다 아버지의 위기를 알아낸 벨은 야수에게 찾아가 자신이 대신 갇혀 있을테니 아버지를 풀어달라고 애청한다. 야수는 벨의 요청대로 모리스를 풀어주고 벨이 성에 살도록 한다.

처음엔 야수와 벨은 사사건건 마음이 안맞아 싸운다. 이기적인 야수는 벨을 사랑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오히려 그녀에게 무섭게 대한다. 그러던중 벨은 마법에 걸린 야수의 하인들과 친하게 되고 야수가 가지 말라던 서쪽성에 몰래 들어가다 그만 야수에게 들키게 된다. 야수는 당혹하여 벨에게 화를 내고 겁에 질린 벨은 성을 도망친다.

그러나 사나운 늑대들을 만나 벨은 위기에 처하게 되고 그때 그녀를 뒤쫓아온 야수가 자신은 부상을 당하면서 늑대를 쫓고 상처 때문에 기절하게 된다. 벨은 야수를 안고 다시 성으로 돌아와 그를 정성껏 치료한다. 그때부터 두 사람의 사랑의 감정은 본격적으로 싹트게 된다. 하지만 벨이 아버지를 그리워하자 야수는 어쩔수 없이 벨을 보내주고 실의에 빠진다.  

한편 게스톤은 벨과 결혼하기 위해 계략을 꾸민다. 그녀의 아버지인 모리스를 미치광이로 몰아 정신병원에 가두고 벨이 결혼을 승낙하면 풀어준다는 계략이었다. 벨이 집으로 돌아오자 마을 사람들은 벨의 집에 몰려든다. 모리스가 야수가 있다는 헛소리를 하고 돌아다녔으니 그를 정신병원에 가두어야 한다고 그들은 외쳤고 벨은 야수가 있다는 것을 확인시키기 위해 야수가 준 마법의 거울을 통해 마을 사람들에게 야수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자 게스톤을 선두로 마을 사람들은 야수를 처치하기 위해 마법의 성으로 몰려 간다. 벨이 그들을 저지했으나 역부족. 마을 사람들은 무기를 들고 성을 침입했으며 마법에 걸린 야수의 하인들이 그들을 맞아 싸웠다.

그러나 실의에 빠진 야수는 게스톤의 공격을 피하지도 않고 받아들여 위기에 몰린다. 하지만 그때 벨이 찾아오고 힘을 얻은 야수는 게스톤을 물리친다. 드디어 야수와 벨의 재회. 그러나 게스톤은 칼을 애수의 등에 찔렀고 그 상처로 인해 야수는 죽음을 맞이한다. 벨과 야수가 진정으로 사랑을 느꼈던 짧았던 순간이었다.

그러자 하늘에서 빛이 내려와 야수는 본 모습인 왕자로 돌아가고 다시 살아난다. 다시 왕자가 된 그는 벨과 결혼을 약속하고 행복에 겨운 춤을 춘다.

[인어공주]에 이은 디즈니의 최대 걸작. 아카데미 사상 애니메이션이 처음으로 작품상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되었던 작품. 결국 음악상과 작곡상 수상에 그쳤으나 노미네이트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세계 영화사에 남을 대기록으로 전해질 것이다.

[미녀와 야수]는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손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환상의 세계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무도회 장면이나 마법에 걸린 야수의 하인들이 벨을 맞이하여 부른 'Be our Guest'부분에서 컴퓨터 그래픽의 황홀감은 절정에 이른다.

[인어공주]의 컴비 하워드 애쉬먼과 알란 멘켄은 다시한번 힘을 합쳐 [미녀와 야수]에서도 멋진 음악을 선사했으며 특히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숨을 거둔 하워드 애쉬먼의 역량이 돋보인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겉모습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에 있다는 이 영화의 교훈은 무시무시하게 생겼으나 고운 마음을 가진 야수와 마을 사람들이 모두 동경할 장도로 훌륭한 외모를 가졌으나 야비한 마음을 가진 게스톤을 통해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암튼 아름다움과 재미, 감동과 교훈까지 주는 최고의 애니메이션, 아니 최고의 영화였다.

 

 


 

2012년 오늘의 이야기

 

최근 미국에서 [미녀와 야수]를 3D로 변환시켜 재개봉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라이온 킹]에 이은 디즈니 걸작 애니메이션의 두번째 3D 재개봉 소식인데요... 개인적으로 [미녀와 야수]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1993년에 쓴 제 리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 정말 [미녀와 야수]를 보고 이 영화에 홀딱 빠져 버렸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미녀와 야수]를 극장에서 본줄 알고 있었는데 비디오로 봤군요. 비디오로 봤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환상적인 영상과 음악이 너무 좋아 OST도 구매하고(당시 OST의 가사를 번역하겠다고 영어 사전을 뒤적였던 기억도 납니다.) 이 영화 이후로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은 극장에서 봐야 한다는 결심을 굳히기도 했습니다.   

암튼 이렇게 [미녀와 야수]의 영화노트를 작성하고 나니 조만간 개봉할 [미녀와 야수] 3D 재개봉이 너무나도 기다려집니다. 웅이와 함께 또 다시 20년을 넘나드는 추억을 공유할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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