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FIC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사이트가 2012년 1월 5일 개편되었습니다.
국내에 개봉된 영화 DB 및 박스오피스 자료가 이전보다 보기 쉽게 정리가 되어 있네요.
그래서 호기심에 2011년 국내 박스오피스 전체 순위를 검색해 봤습니다.
총 검색된 영화는 2,016편.
이는 2011년에 국내에서 상영된 영화가 2,016편임을 뜻하는 것입니다.
어마어마한 숫자죠?
물론 그 중에는 각종 국내 영화제 상영작도 있고, 관객수가 0명인 영화도 146편이나 됩니다.
2천편이 넘는 영화를 모두 소개할 수는 없고 일단 1위부터 20위의 영화로 추려서 자료를 뽑아 봤습니다.
순위 | 영화명 | 개봉일 | 통합전산망 | |
매출액 | 관객수 | |||
1 | 트랜스포머 3 | 2011-06-29 | 74,842,716,500 | 7,784,944 |
2 | 최종병기 활 | 2011-08-10 | 55,827,861,500 | 7,470,633 |
3 | 써니 | 2011-05-04 | 54,035,565,100 | 7,362,657 |
4 | 완득이 | 2011-10-20 | 38,526,161,500 | 5,309,928 |
5 | 쿵푸팬더2 | 2011-05-26 | 44,298,724,500 | 5,062,722 |
6 | 미션임파서블:고스트프로토콜 | 2011-12-15 | 38,258,970,000 | 5,042,164 |
7 |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 2011-01-27 | 35,841,769,500 | 4,786,259 |
8 | 도가니 | 2011-09-22 | 35,566,854,800 | 4,662,822 |
9 |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 2부 | 2011-07-13 | 34,507,819,000 | 4,400,298 |
10 | 리얼 스틸 | 2011-10-12 | 26,566,677,000 | 3,579,666 |
11 |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 2011-05-19 | 27,279,967,500 | 3,130,046 |
12 | 퀵 | 2011-07-20 | 22,960,890,000 | 3,125,069 |
13 | 고지전 | 2011-07-20 | 21,968,557,600 | 2,945,137 |
14 | 오싹한 연애 | 2011-12-01 | 20,289,813,500 | 2,777,998 |
15 |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 2011-08-17 | 20,629,757,000 | 2,773,794 |
16 | 위험한 상견례 | 2011-03-31 | 19,174,920,500 | 2,595,625 |
17 |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 2011-06-02 | 19,075,363,000 | 2,533,852 |
18 | 의뢰인 | 2011-09-29 | 17,797,042,500 | 2,393,086 |
19 | 블라인드 | 2011-08-10 | 18,390,012,500 | 2,367,942 |
20 | 가문의 영광4 - 가문의 수난 | 2011-09-07 | 17,787,554,500 | 2,367,606 |
1위 ~ 5위
2011년 국내 박스오피스 영예의 1위는 [트랜스포머 3]가 차지했습니다. 2011년 6월 29일에 개봉한 이 영화는 누적 관객수 778만명을 동원했습니다.
2007년에 개봉한 [트랜스포머]는 739만명을 동원했고(공식 통계는 744만명) 2009년에 개봉한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은 739만명(공식 통계는 750만명)을 동원했으니 이 시리즈는 소폭이긴 하지만 매번 관객수가 늘어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위를 차지한 영화는 [최종병기 활]입니다. 썸머시즌 한국영화 블록버스터 빅4라고 불렸던 [고지전], [퀵], [7광구], [최종병기 활] 중에서 가장 낮은 흥행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다른 영화들은 기대에 못미치는 흥행을 보인 대신 [최종병기 활]만 승승장구하며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3위도 의외의 영화인데요... 3위를 차지한 [써니]가 736만명이나 동원할 것이라 예상한 영화 전문가는 아마 단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5월 4일에 개봉한 이 영화는 [캐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쿵푸팬더 2]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연달아 개봉하며 한때 순위가 떨어지기도 했었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개봉 8주차에 다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되찾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4위는 [완득이]입니다. 이 영화 역시 531만명을 동원할 것이라 예상했던 영화 전문가는 거의 없었죠. 하지만 잘 만든 드라마의 힘으로 10월 비수기 극장에서 [도가니]와 함께 돌풍을 일으켰었습니다.
5위는 [쿵푸팬더 2]. 2008년에 개봉했던 [쿵푸팬더]가 465만명(공식통계는 467만명)을 올렸었으니 506만명이라는 누적 관객수가 그다지 섭섭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6위~10위
6위를 차지한 영화는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입니다. 이 영화는 2011년 12월 15일에 개봉했으니 504만명이라는 누적 관객수 숫자를 고작 17일 만에 달성한 셈입니다.
현재 순위는 5위에 불과하지만 이 영화가 극장에서 내려지는 마지막 순간의 순위 역시 5위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현재 추세로 본다면 [트랜스포머 3]의 기록을 충분히 넘을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는 영화 전문가도 여럿 있답니다.
7위를 차지한 영화는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껓의 비밀]입니다. 479만명을 동원하며 퓨젼 사극의 열풍을 불러 모으기도 했습니다. 연기파 배우인 김명민의 코믹 연기와 청순가련형 배우 한지민의 요부 연기가 관객들에게 통한 셈이죠.
8위는 [도가니]입니다. 이 영화만큼 한 해동안 화제를 불러 일으킨 영화도 없을 것입니다. 무거운 주제 탓에 흥행을 예상한 영화 전문가는 전무했지만 실제로 광주 인화 학교에서 벌어진 장애 아동 성폭행 사건은 사회적 이슈가 되며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 모으기도 했습니다.
9위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입니다. 440만명을 불러 모은 이 영화는 2001년 12월에 첫 선을 보였던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였습니다. 지난 2010년 12월 15일에 개봉했던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가 284만명(공식통계 318만명)을 동원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우리나라 관객들이 10년에 걸친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마지막을 얼마나 열렬히 환호하며 보내줬는지 알 수 있습니다.
10위는 [리얼 스틸]입니다. 358만명을 동원한 이 영화는 개봉 첫 주 [도가니]의 열풍울 잠재우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지만 2주차에는 곧바로 [완득이]의 열풍에 휩싸여 2위로 떨어졌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관객을 모으며 결국 박스오피스 10위 자리를 차지했네요.
11위 ~ 15위
11위를 차지한 영화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입니다. 2003년에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펄의 저주]는 영화입장권통합전산망이 구축되지 않아 관객수를 알 수가 없지만 2006년에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은 391만명(공식통계 463만명), 2007년에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는 457만명(공식통계 497만명) 임을 감안한다면 313만명 밖에 기록하지 못한 이 영화의 흥행은 저조햇다고 할 수 있습니다.
12위와 13위를 기록한 영화는 [퀵]과 [고지전]입니다. 나란히 2011년 7월 20일에 개봉했던 이 두 영화는 여름 극장가에서 쌍끌이 흥행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동반 부진이었습니다. [퀵]은 312만명, [고지전]은 295만명을 동원하며 배급사의 자존심 싸움이 어떤 결과를 불러 일으키는지 보여줬습니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하 배급사의 자존심 싸움은 2011년 연말 [마이웨이]와 [퍼펙트 게임]에서 다시 재현됩니다.)
14위는 겨울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전쟁터 속에서 조용히 제 몫을 하고 있는 로맨틱 코미디 [오싹한 연애]입니다. 2011년에 278만명을 동원했지만 현재 추세라면 300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블록버스터 영화인 [퀵]과 [고지전]은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영화는 규모가 아닌 참신한 아이디어임을 알려주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15위는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입니다. 277만명을 동원한 이 영화는 잘만든 프리퀼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조용한 흥행 행진을 보여줬었습니다.
16위 ~ 20위
16위를 차지한 영화는 2011년 3월에 개봉했던 코미디 영화 [위험한 상견례]입니다. 송새벽과 이시영의 코믹 연기가 돋보였던 이 영화는 우리 관객의 코미디 사랑을 잘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7위는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입니다. [혹성털출 : 진화의 시작]과 더불어 프리퀼의 정석을 보여줬던 이 영화는 253만명을 동원하며 여름 극장가에서 선전하였습니다.
참고로 2006년에 개봉한 [엑스맨 : 최후의 전쟁]은 179만명(공식통계 210만명), 2009년에 개봉한 [엑스맨 탄생 : 울버린]은 128만명(공식통계 130만명)이었습니다. 이러한 전작들을 본다면 253만명이 결코 아쉬운 결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18위는 [의뢰인]입니다. 240만명을 동원한 이 영화는 특이한 것이 개봉 이후 단 한번도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오른 적이 없습니다. 개봉 첫주에는 [도가니]에 막혔고, 2주차에는 [리얼 스틸]에, 3주차부터는 [완득이]에 막혔습니다. 하지만 잘만든 스릴러라는 소문과 함께 꾸준히 관객을 불러 모으며 240만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해 냈습니다.
19위 역시 우리나라 스릴러 영화인 [블라인드]가 차지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인 김하늘이 스릴러 영화로 연기 변신을 한 이 영화는 237만명이라는 흥행과 함께 김하늘에게 청룡영화제와 대종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안겨주며 김하늘을 기쁘게 했습니다. 참고로 김하늘이 자신의 주특기로 돌아온 로맨틱 코미디 [너는 펫]은 54만명으로 66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20위는 [가문의 영광 4 : 가문의 수난]입니다. 이미 유행이 지난 듯이 보였던 조폭 코미디를 화려하게 부활시킨 이 영화는 관객 평점을 낮았지만 추석 극장가에서 가족 관객들을 불러 모으며 237만명을 동원했습니다.
* 원래 50위까지 소개해 드릴려고 했는데 영화 하나 하나 소개하는 것이 장난이 아니네요. 일단 오늘은 20위까지만 소개하겠습니다. 댓글 등 반응이 좋으면 나머지 박스오피스 순위들도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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