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1년 국내 박스오피스

돌아온 [미션 임파서블]은 겨울 영화의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을까?

쭈니-1 2011. 12. 21. 10:41

 

 

 

 

압도적인 상영관, 압도적인 관객수

 

예상했던 그대로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이 146만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당당히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지난 7월 13일에 개봉했던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가 개봉 첫 주말에 기록했던 130만보다 나은 관객수입니다. 참고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의 최종 관객수는 404만명입니다.

항간에서는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프로토콜]의 관객이 개봉 첫 주 100만도 넘기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금요일 관객 28만으로 상영관 수에 비해서 아쉬움을 안겨줬는데 토요일 관객이 60만, 일요일 관객이 57만명을 동원하며 그러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버렸습니다.  

[마이웨이], [셜록 홈즈 : 그림자 게임], [퍼펙트 게임]이 일제히 개봉하는 이번 주에도 영화 예매율은 43.32%를 지키며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예매율 순위 1위에 올라 있는 등 겨울 영화 빅4 중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중입니다. 관객의 입소문도 꽤 좋은 편이어서 앞으로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의 흥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싹한 연애]도 기죽지 않았다.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이 개봉하며 가장 많은 피해를 보는 영화가 [오싹한 연애]가 아닐까? 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두 영화는 CJ에서 배급을 맡아 아무래도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에게 상영관을 많이 빼앗길 것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싹한 연애]는 상영관을 고작 67개 밖에 빼앗기지 않았고 관객수도 전 주에 비해 18만명 수준 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개봉 3주차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4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는 것은 [오싹한 연애]의 힘이 아직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특히 이 기록은 [브레이킹 던 1부], [틴틴 : 유니콘호의 비밀],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등 할리우드 대박 블록버스터 사이에서 기록한 것이어서 더욱 대단해 보입니다. 현재 누적 관객은 217만명. 이번주 CJ가 배급하는 또 한편의 기대작 [마이웨이]가 개봉해서 상영관을 얼마나 빼앗길지 모르지만 이번주 고비만 잘 넘긴다면 장기 흥행에 돌입하는 것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작 애니메이션의 의외의 부진... 아직 겨울방학 전이라서?

 

전주 [틴틴 : 유니콘호의 비밀]이 [오싹한 연애]에게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밀리며 체면을 구기더니 이번에는 할리우드가 자랑하는 프랜차이즈 애니메이션 시리즈 [앨빈과 슈퍼밴드 3]가 역시 [오싹한 연애]와 큰 차이로 밀리며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이는 애니메이션의 주 관객층인 초등학생들이 아직 겨울 방학 전이기 때문이라 생각되는데 실제로 이번 주에 일제히 겨울 방학을 맞이하고 크리스마스까지 겹치며 가족 나들이 관객들로 애니메이션이 어느 정도는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틴틴 : 유니콘호의 비밀], [앨빈과 슈퍼밴드 3]로서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겠군요.  

참고로 2007년 12월에 개봉한 [앨빈과 슈퍼밴드]는 누적 관객이 61만명, 2009년 12월에 개봉한 [앨빈과 슈퍼밴드 2] 역시 61만명 수준입니다. 미국에선 대박 영화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체면이 말이 아니군요.

 

 

 

끝물 영화들의 쓸쓸한 퇴장

 

5위에는 [브레이킹 던 1부]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주말 관객은 7만명, 누적 관객도 142만명에 불과합니다. [트와일라잇]의 기록은 넘어섰지만 [뉴 문]과 [이클립스]가 기록한 200만명 수준의 관객은 아무래도 힘들 듯이 보입니다.

[아더 크리스마스]는 [앨빈과 슈퍼밴드 3]가 개봉하면서 더욱 힘을 잃은 것으로 보이는데 전형적인 크리스마스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대작을 피해 너무 일찍 개봉을 서두른 것이 아무래도 패인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과연 크리스마스인 이번 주말 기사회생을 할 수 있을까요? 글쎄요...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가을 극장가를 화려하게 수 놓았던 [완득이]와 [특수본]도 서둘러 퇴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600만명을 넘어 700만명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기대했던 [완득이]가 530만명 수준에서 흥행 레이스를 멈추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완득이]로서도 대박이라 외칠 수 있는 수준일 듯... [완득이]의 흥행에 제동을 걸었던 [특수본]도 111만명이라면 그렇게 아쉬운 흥행 성적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겨울 흥행 전쟁... [퍼펙트 게임]은 살아 남을 수 있을까?

 

톰 크루즈의 방한과 아이맥스 개봉으로 역시 기선 제압에 나섰던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지난 12월 13일 대대적인 시사회와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며 분위기 조성에 나섰던 [마이웨이]. 이렇게 겨울영화 빅4 중에서 두 영화가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셜록 홈즈 : 그림자 게임]과 [퍼펙트 게임]은 조금 더딘 행보를 보이는데요... 이를 의식해서인지 [퍼펙트 게임]이 유료 시사회에 나섰습니다.

성적은 253개 상영관에서 4만명 수준. 조금 아쉬운 성적입니다. 결국 이번 유료 시사회 성적은 다른 빅4 영화들이 상대적으로 덩치가 크다보니 스포츠의 감동을 소재로한 [퍼펙트 게임]으로서는 아무래도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만 남겼습니다.

 

빅4의 전쟁이 드디어 막이 오른다.

 

이번 주는 겨울 영화 빅4 중에서 이미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을 제외하고 나머지 3편의 영화가 일제히 개봉합니다. 그야말로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하는 것이죠.

일단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개봉 첫 주에 146만명이라는 압도적인 관객수와 더불어 관객의 좋은 입소문을 냈고 영화 예매율에서도 아직은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라 겨울 극장가의 최종 승자가 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마이웨이]는 잇단 구설수가 흥행의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아무래도 일본과의 껄끄러운 관계를 고려했을 때 [태극기 휘날리며]와 같은 대박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에상해 보지만 워낙 영화의 완성도가 높아서 한번 관객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다면 분위기 반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홍보를 덜한 [셜록 홈즈 : 그림자 게임]과 [퍼펙트 게임]의 경우는 어떻게 개봉 첫 주를 넘기느냐에 명암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치열한 전쟁터에 자신의 영화를 내보내는 영화 관계자들은 피가 마르겠지만 다양한 성찬을 맞이할 수 있는 관객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겠죠. ^^

 

[마이웨이]가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소리를 들으려면

천만 관객은 들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선 장동건이 영화에서처럼 부지런히 뛰어야 할 듯...

전쟁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영화라고 자부하지만

흥행에서도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