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마이크 피기스
주연 : 리차드 기어, 레나 올린
* 해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로 뉴욕과 LA비평가협회 모두에게 최우수 영화로 선정되었고 LA비평가협회에서 감독상을 받은 마이크 피기스. 그러나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비평가들의 찬사는 놀라운 것이다.
20년 동안 음악 연주와 연극 활동을 한 후 1988년 뉴캐슬 영화사 제작으로 [폭풍의 월요일]이라는 스릴러 영화를 만들었다. 그러나 미국 취향이라는 이유로 미국에서는 괜찮은 흥행을 보였으나 조국 영국에선 비웃음을 받았다.
그후 그는 영국을 떠나 경찰 내부 비리에 초점을 맞춘 리차드 기어 주연의 [유혹은 밤 그림자처럼]을 발표하였고, [리베스트럼]의 흥행 실패 후 [미스터 존스]를 연출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에게 할리우드와의 트러블만 생기게 했다. 원래 제목은 [브라질, 인간, 미친 사랑]이었으나 제작사인 트라이스타사의 간섭으로 바꾸어야 했고, 트라이스타사는 내용 수정까지 요구하여 피기스 감독을 화나게 했다.
그는 '제작자인 레이 스타크가 [미스터 존스]를 망쳤다'며 BBC 방송국 프로그램에서 공개적으로 비난했고, 할리우드는 이에 맞서 '피기스는 끝났다'며 반격했다. 덕분에 피기스 감독은 '독불장군'이라는 별명을 얻어냈고 [미스터 존스]는 혹평을 받았다.
조울증 환자와 여의사간의 사랑을 다룬 이 영화는 매력적인 조울증 환자 역에 [귀여운 여인]의 섹시가이 라차드 기어, 그리고 여의사 역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프라하의 봄)의 연기파 레나 올린이 맡았다.
* 줄거리
어느날 한 남자(리차드 기어)가 신문에서 구직 광고를 보고 일자리를 구하러 공사 현장을 찾아간다. 일하는 도중 그는 갑자기 지붕 위에서 공중 묘기를 보이는 한편 비행 시도를 하려다 정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며칠 후 정신적으로 이상이 없다는 결과로 풀려나온다. 그는 다시 은행에 근무하는 여사원을 만나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다 연주회에서 난동을 부린 죄로 또 다시 병원으로 가게 된다.
그의 담당 의사인 리비 보웬(레나 올린) 박사는 그의 이름이 존스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에게 호감을 느낀다. 존스 역시 보웬 박사를 믿고 그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만 보웬 박사가 자신의 과거를 뒷조사했다는 사실에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고 병원을 떠난다.
결국 보웬 박사는 존스를 사랑하게 되고 그와 관계를 가진다. 환자와는 잘 수 없다는 규칙에 죄책감을 느낀 보웬 박사는 병원에 사표를 내고 존스에게 달려간다.
* 감상평
'과연 누가 미쳤고 누가 정상인가?'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던진 질문은 신선했다. 그러나 너무 평범한 스토리 전개가 이러한 그의 질문을 퇴색시키고 말았다.
1996년 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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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오늘의 이야기
[미스터 존스]의 실패 후 마이크 피기스 감독은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와 [원 나잇 스탠드]를 통해 화려하게 재기합니다. 제가 1996년 당시 굳이 [미스터 존스]를 본 이유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에서 보여줬던 마이크 피기스 감독의 연출력을 믿었기 때문이지만 [미스터 존스]는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간섭 때문인지 약간은 실망스러운 영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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