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노트/1996년 영화노트

백발마녀전 2 : 천하무적(天下無敵) ★★★

쭈니-1 2011. 12. 1. 12:36

 

 

감독 : 우인태, 고지삼

주연 : 임청하, 장국영

 

 

* 해설

 

전편의 성공에 의해 만들어진 후속편은 거의 실망을 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홍콩 영화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기대에 부흥한 후속편은 [영웅본색 2]일뿐. 게다가 [영웅본색 3]는 더 큰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다. [천하무적] 역시 [백발마녀전]의 후속편으로 관객에게 실망을 준 작품으로 기록되었다.

 

* 줄거리

 

일생에 있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인 마녀 연하상(임청하)이 입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20년에 한번 개화하는 우우기화를 찾아 입산한 탁일항(장국영)은 무림적자의 명예마저 내던진채였다. 탁일항이 사라진 무림은 남성에 원한이 있는 여성들로 구성된 마녀 연하상 일파로 인해 피바다가 된다.

한편 무당파의 유일한 제자 준걸은 무림의 맥을 잇기 위해 아름다운 신부를 맞이하지만 첫날밤 마녀의 습격으로 준걸은 부상을 당하고 신부는 납치되어 간다. 무림의 8대파는 대표를 뽑아 마녀성을 습격하지만 그들의 힘으론 역부족. 결국 준걸은 마녀를 이길 수 있는 존재는 탁일항 뿐이란걸 깨닫고 그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중간에 포기하는 준걸. 그는 홀홀단신으로 다시 마녀성을 찾아간다. 하지만 마녀의 공격에 쓰러지는 준걸. 그때 탁일항이 기화를 들고 연하상 앞에 나타난다. 분노에 찬 마녀는 그에게 공격을 퍼붓지만 탁일항은 기화를 연하상에게 주고 무방비 상태로 연하상의 공격을 받아낸다.

기화를 보고 다시 탁일항에 대한 사랑이 되살아난 연하상. 그러나 두 사람 사이를 시기한 연하상의 심복의 공격으로 연하상은 깊은 상처를 당한다. 하지만 영원히 같이 있게된 연하상은 탁일항과 무림의 세계를 떠난다.

 

* 감상평

 

이 영화는 철저한 실패작이다. 전편은 스타 임청하의 선과 악을 가진 이중적 매력과 장국영의 반항적 매력을 영화 재미에 충분히 이용한 반면 이 영화는 시종일관 임청하가 백발마녀로 나와 별 매력을 못느꼈고, 장국영 역시 영화 도입부와 끝 부분에만 잠시 나온다. 게다가 거지꼴을 하고.

무림 8파의 제자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도 전편의 진지함과는 다른 영화가 되었고 슬로우 비디오를 너무 많이 써 식상함마저 안겨주었다. 똑같은 감독이 어떻게 이렇게 서로 수준이 다른 영화를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하다.

 

 

1996년 4월 16일

VIDEO

 

 


 

 

 

2011년 오늘의 이야기

 

[백발마녀전]을 너무 인상 깊게 본 저는 연달아 그 속편인 [백발마녀전 2 : 천하무적]을 봤습니다. 하지만 당시 제 글에서 나타나듯이 상당히 실망만 했을 뿐이었죠.

제 글에서는 감독이 전편과 마찬가지로 우인태와 고지림 공동 연출로 되어 잇지만 네이버와 다음의 영화 정보를 보니 호대위가 2편에서는 새롭게 감독을 맡았다고 되어 있네요. 호대위는 [백발마녀전 2 : 천하무적]에서 각본과 연출을 동시에 맡았는데 영화 자체가 전 편과 너무 달랐던 이유는 호대위 때문이었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