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웃들의 공간/Park

[공원리뷰] 테이커스 - 뒤죽박죽 욕심꾸러기

쭈니-1 2011. 11. 24. 03:01



감독 : 존 루에슨옵

출연 : 폴 워커, 헤이든 크리스텐슨, 아이드리스 엘바, 마이크 이얼리, 제이 헤르난데즈, 

티아이, 스티브 해리스 ,크리스 브라운



흥미진진한 시작은 용과 같다. 그러나...


요새 날씨가 부쩍 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새벽에 근무 나올때면 얼음장 같이 차가운 바람 때문에 귀가 떨어지는 고통을 감수하고 근무를 서야하는 악조건이 있어 걱정입니다 ㅠㅠ 이런 극박한 상황에서도 영화는 눈에 들어오더랍니다. 하지만 [테이커스]는 이런 추운 날씨에 좀 더 썰렁하게 만들어주는 극적인 힘을 가진 영화였다는걸 저는 몰랐습니다. 분명 오프닝은 흥미진진 합니다. 6명의 은행강도가 치밀하게 이루어진 계획에 의거하여 은행을 점거하고 멋들어지게 탈출까지 해냅니다. 은행강도 장면을 보면서는 예전에 봤던 [히트]가 잠깐 스쳐지나가더군요. 그런데 이뿐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테이커스]는 집중 할 만 하면 ~ 아이고 ~ 할 만 하면 ~ 아이고를 연발하며 사람들의 머릿속을 헤집어 놓습니다. 좋은 의미가 아니고 사전적 의미 그대로 헤집어 놓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빠져나올수없는 깊고 깊은 저 깊은 구멍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법 [스포]


초반 시작은 좋았고 전개도 괜찮았습니다. 티아이가 복역을 마치고 나오면서 원래 팀에 합류하게 되고 서로의 관계가 불편해집니다. 문제는 경찰들이었습니다. 뜬금없이 범인을 놓치면서 등장하더니 은행강도들을 뒤쫓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경찰들의 가족사부터 필요하지 않은 소소한 반전까지 끼워넣으면서 경찰들의 존재가 부각됩니다. 그런데 이 경찰들 하는게 없습니다. 뒷조사하고 한탕하려는 일당의 턱밑까지 쫓아갑니다. 그런데 결국 파트너가 죽어버리고 그 추격은 거기서 끝나버립니다. 저는 이 순간부터 정신을 놓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더 심한건 마지막 결말에 있었습니다. 티 아이의 배신으로 동료들이 죽어나가고 결국 남은 2명과 경찰이 공항에서 맞닥들입니다. 그런데 총질을 시작하더니 서로 총에 맞고 경찰은 쓰러집니다. 죽은건 아니고 부상을 입은 모양이었습니다. 그리고 강도들은 또 다른 한명의 등장으로 유유히 사라지고 경찰은 도움요청 후 영화가 끝나 버립니다. 이 순간 저는 유체이탈을 경험했습니다. 경찰 2명의 존재는 전 ~ 혀 필요가 없는 존재였습니다. 쓸때 없는 가쉽거리 다 빼고 가족사 빼고 근성없는 부상정신까지만 어떻게 고쳐지면 좀 더 멋있는 연출과 스토리가 나오지 않았을까 백번 천번 생각한것 같습니다. 더더욱 아쉬운 이유가 이런 부분만 제외하면 영화자체의 액션성과 상황자체의 스릴은 굉장합니다. 중간 중간 총격씬은 정말 괜찮았구요. 하지만 경찰 2명으로 인해서 뭔가 보여주려다가 말아먹은 느낌이 굉장히 강한 영화라 마지막엔 전부 잊혀집니다. 그래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군요.


마지막 남긴 그것의 흔적은 뱀이더라.


[테이커스]를 보면서 헤이든 크리스텐슨의 멋진 패션감각에는 눈이 절로 갑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았고 정말로 괜찮은 액션씬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멋있는것들을 단지 두 배역이 과다하게 삽입된 스토리 덕에... 저주받을 결말덕에 힘을 잃어버립니다. "용두사미"라는 말이 딱 어울려버리는 영화 인거죠. [테이커스]를 골랐을때 [타운]과 고민했었는데 뒤늦게 후회가 되버리는 안타까운 상황. 그래도 이러한 경우를 보면서 항상 공부한다고 생각하니 그나마 위로가 되는군요. 적극 권해드리지는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정 시간이 남거나 얼마나 쓸때없는 경찰들이길래 하는 궁금증이 있으시다면 막지는 않습니다 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