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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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학자 애서튼 박사 일행은 탐험을 위해 인간의 발길이 한번도 닿은 적이 없는 베네주엘라의 밀림을 찾아간다. 그러나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시무시한 독거미뿐.
그 독거미들은 마치 벌과 개미처럼 여왕거미와 숫거미, 그리고 생식기관이 없는 일거미로 분류되어 있는 매우 특이한 곤충으로 한번 물리면 코끼리라도 단숨에 죽일 수 있는 맹독을 가지고 있었다.
그 독거미의 첫 희생자는 사진기자인 맨리. 그러나 그의 죽음은 열대지방의 열병을 판별나고 그의 시체는 고향으로 옮겨지지만 그의 시체와 함께 독거미 역시 옮겨진다.
때를 맞추어 도시 생활에 실증이 난 예일대 출신의 의사 로스가 시골 마을에 정착한다. 그러나 시작부터가 좋지 않았다. 로스가 도착하면 자신의 환자들을 양도하고 자신은 은퇴하겠다던 노의사 매트카프는 은퇴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하고 로스는 실망하고 만다.
그러나 이웃에 사는 마가렛은 그를 위로하고 그를 위해 파티를 열어주며 자신이 그의 첫 환자가 될 것임을 선언한다. 하지만 마가렛은 독거미의 두번째 희생자가 되고 만다.
그렇게되자 매트카프는 로스의 책임으로 돌리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축구 코치의 부탁으로 위생 검사를 해주었던 축구 선수마저 죽고 만다. 그러나 동네에선 로스가 죽음을 부르는 의사라는 어처구니없는 소문이 퍼지고 만다.
거미 공포증이 있는 로스는 혹시 거미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심에 시체를 해부해볼 것을 제의하지만 매트카프가 반대하고 나선다. 그 사이에 독거미들은 대량으로 생산, 동네 곳곳에 퍼지고 만다. 급기야는 매트카프 역시 희생자가 되고 로스는 거미 전문가인 애서톤에게 도움을 청한다.
애서톤과 그의 조수 크리스, 그리고 해충 박멸업자인 델버트와 로스 이렇게 네 사람은 범인이 독거미라고 확신하고 독거미 박멸에 나선다. 우선 독거미의 본거지가 어디인지 따져보던 네 사람은 기막힌 사실을 알아낸다. 독거미의 본거지는 바로 로스의 집이었던 것이다. 아연실색하는 로스.
서둘러 집에 도착해보니 집은 이미 독거미들로 포위되어 있는 상태. 이때부터 로스와 독거미의 치열한 대접전이 벌여진다. 창문을 통해 가족들을 무사히 피난시키지만 로스는 독거미들에게 포위당하고 독거미를 피하려다 우연히 떨어진 지하 창고가 바로 여왕거미와 숫거미의 보금자리였다.
목숨을 건 사투 끝에 여왕거미와 숫거미 그리고 알주머니를 차례로 없애버린 로스. 로스가 지하에서 여왕거미와 숫거미와 싸우는 동안 델버트와 크리스는 일거미들을 박멸해 버린다. 다시 마을은 평화로와지고 로스는 가족들과 함께 소음과 스트레스가 가득찬, 그러나 거미는 없는 도시로 돌아간다.
스필버그 총지휘의 공포 영화. 공포 영화라고는 하지만 스필버그 특유의 유머가 잘 섞여 있다. 그 예로 해충 박멸업자 역을 코믹하게 연기해낸 존 굿맨의 코미디 연기는 압권이었다. 스필버그는 [후크]에서 피터팬을 고소 공포증으로 묘사하더니 이 영화에선 거미와 악전고투하는 로스를 거미 공포증 환자로 묘사해냈다. 암튼 스필버그다운 영화였다.
2011년 오늘의 이야기
사실 저도 거미를 끔찍히 싫어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의 공포에 공감하며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납니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프랭크 마샬은 감독으로는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닙니다. [아라크네의 비밀]을 비롯하여 [얼라이브], [콩고], [에이트 빌로우]까지 고작 네 편의 영화의 감독을 맡았고, 그 중 흥행작은 딱히 보이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제작자로는 꽤 유명한 인물이네요. 그가 제작을 맡은 영화 중 개봉 대기 중인 영화가 바로 '본' 시리즈의 네번째 영화인 [본 레거시]와 [인디아나 존스 5]이니까요.
주연도 꽤 화려한 편인데 로스 역에는 제프 다니엘스, 해충 박멸업자 역에는 존 굿맨, 곤충학자인 애서톤 역에는 줄리안 샌즈가 맡았었습니다.
2002년에는 거미를 소재로한 공포 영화 [프릭스]가 개봉하여 거대한 거미를 선보였지만 거미의 덩치는 커졌어도 영화적 재미는 [아라크네의 비밀]보다는 못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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