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노트/1992년 영화노트

프리잭 / Freejack

쭈니-1 2011. 11. 5. 07:30

 

 

1992년 11월 21일

VIDEO

 

1992년 유망한 신인 카레이서인 알렉스는 애인 줄리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18년 후인 2010년엔 알렉스를 둘러싼 엄청난 음모가 일고 있었다. 이 경기에서 알렉스는 사고로 죽게 되어 있었고 그들은 알렉스가 죽기 직전 미래의 세계로 빼돌리려 한 것이다.

드디어 경기는 시작되고 예정대로 사고가 일어나 알렉스는 2010년의 세계로 온다. 이미 준비를 하고 있던 의료진들이 알렉스의 뇌세포를 마취시키려할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알렉스는 그들을 빠져나와 거리를 헤매게 된다.

사람들은 알렉스를 프리잭이라며 피하고 성당의 한 수녀에게 알렉스는 모든 비밀을 알아낸다.

2010년 빈부의 차가 격심해지고 사람들은 부자와 빈민 두 층으로 나누어진다. 부유층 사람들은 영생을 위해 자신의 죽은 뒤에도 뇌세포를 보관, 과거에 죽을 사람들을 미래로 빼돌려 그의 육체에 자신의 뇌세포를 주입시켜 환생을 하는 것이다.

그제서야 프리잭이 무엇인지 알아낸 알렉스는 옛 친구인 브래드를 찾아간다. 그러나 브래드는 돈을 위해 알렉스를 경찰에 팔아넘기고 겨우 도망친 알렉스는 이제 재벌의 중역이 되어 있는 줄리를 찾아간다. 그러나 줄리조차도 알렉스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한편 알렉스를 놓친 베센딕은 끈질기게 알렉스를 뒤쫓고 그제서야 알렉스의 존재를 믿은 줄리는 자신의 상관인 맥길레스에게 부탁하여 그를 안전한 곳으로 피신을 시키려 한다. 그러나 그것조차 들통이 나고 우연히 베센딕을 구해준 알렉스는 자신의 몸을 노리는 것이 맥길레스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줄리를 앞세워 맥길레스의 건물로 가는 알렉스. 그러나 부사장인 미셀린은 맥길레스의 환생을 막아 자신이 사장이 되려는 흉계를 꾸미고 있었던 것이다. 어서 이곳을 떠나라는 미셀린. 이제 자유의 몸이 된 듯한 알렉스. 그러나 아랫층엔 미셀린의 부하들이 알렉스가 내려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를 눈치챈 알렉스는 건물의 꼭대기로 엘리베이터로 올라가고 그곳엔 맥길레스의 정신 세계가 있었다. 베센딕에게 붙잡혀 알렉스의 몸 안에 맥길레스의 정신이 들어올때쯤 줄리의 총격으로 모든 것이 정지된다. 그때 미셀린이 등장하고 이제 회사는 자기 것이라며 알렉스와 줄리의 제거를 베센딕에게 명령한다.

그러나 알렉스는 유유히 자신이 맥길레스라며 베센딕만이 알고 있는 맥길레스의 비밀번호를 맞춘다 이로써 미셀린은 제거되고 회사는 알렉스와 줄리의 것이 된다. 사실 알렉스가 된 맥길레스의 비밀번호는 엉터리였고 베센딕이 지난번 자신을 구해준 은혜를 갚은 것이다.

매우 재미있는 영화였다. 이 영화도 다른 영화와 마찬가지로 미래의 세계를 암흑처럼 그려내고 있는데 실감이 날 정도로 정밀하게 그려냈다. 단지 다른 미래의 세계를 그린 영화와 거의 엇비슷하여 개성이 좀 부족한 것 같다.

 

 


 

 

2011년 오늘의 이야기

 

참 재미난 설정의 SF영화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영화가 그리고 있는 미래가 지금으로 따진다면 1년전 과거라는 것입니다. 1992년에는 20년 후엔 어쩌면 부유층이 영생을 위해 과거에 죽을 사람들을 미래로 빼돌려 그들의 육체에 자신의 부유층의 정신을 집어 넣을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나봅니다. 뭐 허황된 상상은 아니지만 2010년이 지나고 2011년이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고 있네요.(그런 일이 우리들 몰래 벌어졌다면 스티브 잡스가 그렇게 빨리 사망했을리가 없겠죠. ^^)

이 영화는 캐스팅도 꽤 화려했던 영화인데, 주인공인 알렉스는 당시 최고의 청춘 스타인 에밀리오 에스테베스가 맡았습니다. 에밀리오 에스테베스의 아버지는 명배우 마틴 쉰이고 동생은 찰리 쉰입니다. 한마디로 할리우드의 명가인 셈이죠. 최근에는 배우보다 감독 활동을 더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했던 [바비]라는 영화가 바로 에밀리오 에스테베스가 감독을 맡은 영화입니다.

줄리 역은 르네 루소가, 맥길레스 역은 안소니 홉킨스가, 그리고 베센딕은 전설적인 락 밴드 롤링스톤즈의 멤버인 믹 재거가 맡아 화제가 되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