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12월 6일
VIDEO
새로운 도시로 이사를 온 토미는 그곳의 암울한 상황에 처음엔 당황한다. 그러나 착실한 여학생 던과 사귀면서 그곳 생활에 차츰 익숙해진다.
하지만 예전 아버지가 노름으로 진 빚을 받기 위해 해결사들이 협박을 하자 돈을 위해 어쩔수없이 뒷골목의 아마추어 권투 경기에 출전한다.
첫 경기에서 강적인 블랙데쓰를 쓰러뜨린 토미는 대단한 인기를 얻지만 더이상 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옛 권투 챔피언이자 아마추어 권투 경기의 주도자인 리의 음모에 빠져 다섯 게임을 더 치루게 된다.
한게임, 한게임 어렵게 상대를 이겨가는 토미. 친구 복서가 쇼트컷의 반칙으로 무너지고 그 친구는 3류 병원에 버려지자 그곳의 비열함을 느낀 토미는 쇼트컷에게 도전, 그를 멋지게 쓰러 뜨린다.
그러다 역시 아마추어 권투 경기의 스타이자 토미의 절실한 친구인 링컨이 뇌출혈에 걸려 몇달간 경기를 하지 말라는 진단을 받는다. 그러나 리는 그에게 토미를 쓰러뜨리면 프로 권투에 뛸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유혹하여 그를 다시 링에 서게 한다.
하지만 토미는 경기를 하려하지 않고 계속 피하기만 하자 게임은 취소되고 분노한 토미는 리에게 도전, 그를 멋지게 쓰러 뜨린다.
좀 진부한 액션 영화였다. 주연 배우들도 모두 낯설었고 내용 역시 3류 액션 영화의 틀을 벗지 못한 것 같다. 암튼 영화 흥행의 조건은 단 하나도 없는 듯 하다.
2011년 오늘의 이야기
영화 사이트에 열심히 '글라디에이터'를 검색했더니 대부분 리들리 스코트 감독의 [글래디에이터]만 나오네요. 그나마 네이버에서 검색이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이처럼 [글라디에이터]는 존재감이 희미한 영화입니다. 감독인 로우디 헤링톤은 [글라디에이터] 외에도 몇 편의 영화를 더 연출했지만 국내에 개봉한 영화는 브루스 윌리스의 범작 [스트라이킹 디스턴스]뿐이고, 주연을 맡은 제임스 마샬 역시 몇몇 B급 영화에서 출연하기만 했을 뿐입니다. 그나마 출연진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뇌출혈에 걸렸지만 프로 권투 선수가 되고 싶어서 토미와 경기를 하려 하는 링컨 역의 쿠바 구딩 주니어입니다.
암튼 이 영화가 상영되었던 단성사는 당시 서울의 명문 극장 중 하나였는데 의외이긴 합니다. 그래도 [글라디에이터] 다음으로 단성사에서 상영된 영화가 바로 당시 최고의 시리즈였던 [장군의 아들 3]였음을 감안한다면 단성사로서는 [글라디에이터]로 액션 분위기를 띄우고 [장군의 아들 3]로 흥행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따먹으려 했을지도...
'추억의 영화노트 > 1992년 영화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라크네의 비밀 / Arachnophobia (0) | 2011.11.23 |
---|---|
프리잭 / Freejack (0) | 2011.11.05 |
나이트 무브 / Knight Moves (0) | 2011.10.17 |
파 앤드 어웨이 / Far and Away (0) | 2011.09.11 |
델리카트슨 사람들 / Delicatessen (0) | 2011.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