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웃들의 공간/Park

[공원리뷰] 언씽커블 - 정말로 필요해서 "필요 악"인거다.

쭈니-1 2011. 11. 19. 09:39

 


감독 : 그레거 조단

출연 : 사무엘.L.잭슨 ,캐리 앤 모스,마이클 쉰 



생각 할 수 도 없다.


요즘 뉴스를 보면 한숨 나오는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자연재해, 정치문제, 연예계 사건 사고까지요. 그런데 정말로 화가 치미는 뉴스는 범죄자 처벌에 대한 뉴스입니다. 폭행, 절도, 심지어는 살인과 강간을 일삼아도 초범이다 ~ 술에 취해 있었다 ~ 정상적인 인지력을 가지지 못했다 ~ 우발적이었다 ~ 미성년자이므로 ... 하는 가지각색의 이유로 감형이 되고 때로는 처벌을 아예 피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권을 존중한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이러한 판결이 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 [언씽커블]은 이런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에 경고를 해주는 영화 같습니다. 필요 이상의 인권존중이나 마땅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을때 우리가 사는 세상에 벌어 질 수 있는 무서운 일을 [언씽커블]에서는 보여줍니다. 



영화의 상상력을 억제한다. [스포]


영화는 이렇습니다. 한 테러리스트는 곳곳에 핵폭탄을 설치했다는 비디오를 미국 정부에게 남긴 채 FBI에게 체포됩니다. 테러리스트를 심문하기 위해서 은둔생활을 하던 최고의 고문관 사무엘.L.잭슨이 돌아오고 FBI요원 캐리 앤 모스와 테러리스트의 인권을 두고 심리적인 갈등을 벌입니다. 일단 영화 자체의 재미도 빠지지가 않습니다. 명품배우들의 명품연기도 역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게 하고 영화적인 상상력을 최대한 억제해서 보는 이로 하여금 경각심을 느끼게 하려는 연출자의 메세지도 충분이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 자체가 큰 스케일은 아니기 때문에 심리적인 연출과 대화로 장면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대화 내용 자체가 흥미을 일으켜 그 씬에 대해서 더욱더 집중 할 수 있도록 해주는것 같았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야 느낀거지만 이 영화는 영화적인 창의력을 최대한 잡아두고 최대한 현실적으로 사람의 심리를 표현하려고 합니다. 다른 영화였다면 싸이코 같은 범죄자가 온갖 고문에도 한마디 안 하는 괴물같은 정신력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필요한 정보가 술술 나옵니다. 이렇게 최대한 현실에 안주하여 보는이에게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한 이 영화가 저는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충격적이다. [스포]


고문의 내용은 뭐 왠만한 잔인한 영화에서 나올 법한 장면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정말로 충격적이 었던건 가족을 이용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뭐 가족을 인질로 잡는 영화는 수북하지만 [언씽커블]에서는 영화내내 현실적인 내용으로 사람의 머릿속을 혼란시키다가 갑자기 가족을 인질로 잡아버리니 보는 와중에도 "저래도 되는거야?"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한 순간 이었습니다. 어린아이를 잡고 있던 사무엘.L.잭슨이 잡히면서 관계자가 말합니다. "이 악마같은 새끼!" 하지만 잭슨은 반박합니다. "나는 어린이 2명을 고문하려 했을뿐인데 테러로 남녀노소 50명을 죽인 이 자식은 대체 뭐냐고!" 보는 사람 입장에서 상당히 머리 아파오는 대답이 아닐 수 가 없었습니다. 분명 무고한 아이를 고문하는것도 처 죽일 짓이고.. 무고한 사람 50명을 죽인것도 처 죽일 짓이고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하군요. 다들 어떤 생각을 하실지.



필요하다.


영화가 결론으로 달려가면서 테러리스트의 인권을 주장하던 사람들도 태도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합니다. 완강하게 필요 악을 거부하다가 점점 그 필요 악의 효과를 궁금해 하며 결국 그것이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걸 알게 됩니다. 영화의 재미를 빠트리지 않으면서 강한 메세지가 담겨있는 이 영화가 왜 이렇게 알려지지 않았는지 궁금할 지경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필요 악의 필요성을 진정으로 알려주고 인권의 기준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끔 하는 이런 영화가 제대로 된 문화가 아닌가 아직 젊은 피인 군바리는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