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웅 - 제15화 베토벵 할아버지와 스파쿠

이 이야기는 '포켓몬스터'를 좋아하는 웅이를 위해 쭈니가 자기 맘대로 지어낸 이야기이며,

모든 캐릭터 디자인은 웅이가 그린 그림을 토대로 구피가 만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제 15화 베토벵 할아버지와 스파쿠

   

 

똥구리 덕분에 피아노 폭포를 통과한 웅이와 구피 앞에 베토벵 할아버지가 막아섰어요.

“너흰 어떻게 피아노 폭포를 통과했느냐? 분명 굉장한 소리 진동이 느껴졌는데...”

베토벵 할아버지는 궁금했어요.

아무리 봐도 피아노 폭포를 통과한 웅이와 구피에겐 소리 포켓몬은 없었거든요.

“제 똥구리의 방귀뀌기 공격으로...”

웅이는 베토벵 할아버지에게 피아노 폭포를 통과한 방법을 설명했어요.

베토벵 할아버지는 놀랍다는 표정으로 웅이의 설명을 듣더니 웅이 옆에 있는 똥구리를 쳐다봤어요.

“고작 저 똥 포켓몬이 내 피아노 폭포의 소리 장벽을 뚫었단 말이냐? 웬만한 소리 포켓몬의 소리 공격에도 끄덕 없었는데 저 똥 포켓몬의 방귀뀌기 공격에 내 소리 장막에 균열이 생기다니...”

그랬어요.

사실 피아노 폭포에는 사람이 통과할만한 틈새가 없었어요.

그런데 똥구리의 방귀뀌기 공격의 진동으로 조그마한 틈새가 생긴 것이죠.

“흥미롭군. 그래, 너희는 무슨 일 때문에 여길 왔느냐.”

“전 강해지고 싶어요.”

웅이와 구피가 동시에 대답을 했어요.

“강해지고 싶다고? 무엇 때문에?”

“저는 꼭 플라이파이어를 이기고 싶어요. 그래서 아버지가 당한 복수를 꼭 하고 싶어요.”

구피가 먼저 대답을 했어요.

“저도 플라이파이어를 이길거예요. 그래서 집포켓몬들과의 약속도 지키고 내 썬더플라이가 당한 복수를 할거예요.”

웅이의 대답을 유심히 듣던 베토벵 할아버지는 고개를 갸우뚱거렸어요.

“너희 둘 다 플라이파이어를 이기겠다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구나. 하지만 플라이파이어는 불 속성을 가진 새 포켓몬. 너희가 가지고 있는 빛 포켓몬과 곤충 포켓몬으로는 승산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

베토벵 할아버지의 말에 웅이는 고개를 숙였어요.

사실 웅이도 알고 있었어요.

썬더플라이는 곤충포켓몬으로 새포켓몬인 플라이파이어에겐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요.

“뭐 여기까지 왔으니 내 방법으로 너희 포켓몬을 단련시켜주마.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플라이파이어를 이기게 할 수는 없단다. 그건 너희 각자의 몫이란다.”

“네, 잘 알겠어요.”

웅이와 구피는 굳은 결심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내 소리 포켓몬인 스파쿠를 이겨 보거라.”

베토벵 할아버지는 소리 포켓몬인 스파쿠를 꺼냈어요.

“뭐야? 겨우 스파쿠예요? 최소한 스프카로스 정도는 나올 줄 알았는데...”

구피는 투덜거렸어요.

그렇게 피아노 폭포를 지나자마자 베토벵 할아버지의 첫 훈련이 시작되었답니다.

 

 

 웅이의 포켓몬 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