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베르나르 노에
주연 : 장 르노, 크리스티앙 샤르므땅
* 해설
프랑스 배우 중 우리 관객에게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가진 배우는?
1. 소피 마르소 - [브레이브 하트]에서의 그녀 모습은 매혹적이었지만 그 전 작품은 모두 실패작이다.
2. 줄리엣 비노쉬 - 프랑스 영화 천사. 그러나 [데미지]에서의 그녀 이미지는 우리 관객에게 실망만을 안겨주었다.
3. 이자벨 아자니 - 프랑스의 자존심. 그러나 그녀거 출연한 영화를 본 기억이 희미하다.
4. 알랭 드롱 - 그 늙은 할아버지를 기억하는 이는 신세대중 찾기 힘들다.
그렇다면 답은 장 르노이다. 그의 출연작인 [그랑부르], [니키타], [레옹], [프렌치 키스] 등은 모두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우리 관객의 뇌리에 차가운듯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레옹]의 이미지는 그를 쉽게 잊지 못하게 했다. 그러한 그가 코미디 영화로의 새로운 연기 변신을 했다는 점에서 국내에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영화가 [트뤼프]이다.
* 줄거리
주인공 패트릭(장 르노)은 미리 승부를 짜놓은 내기 시합에 출전하여 생활비를 버는 무명 복서이다. 그런 시합에서조차 그는 언제나 얻어맞고 패배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런 그에게 꿈이 있다면 이 생활을 모두 청산하고 태양이 내리쬐는 남쪽 도시 나르본느 해변으로 떠나는 것이다. 그곳에서 그의 사촌 마리우스가 트럭을 이용해 피자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위안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패트릭은 좀도둑질과 사기행각으로 쫓겨다니는 나다니엘(크리스티앙 샤르므땅)을 술집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고 의기투합후 나르본느 해변으로 떠난다.
이들이 다니는 길에는 온통 흥미진진한 일들 뿐이다. 연상의 여인에 흠뻑 빠진 꼬마. 신나는 포도주 목욕, 나다니엘과 첫눈에 반한 여저와의 초고속 결혼. 그리고 결품 추첨에서 1등으로 받은 아기 돼지 한마리까지.
결국 두사람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마침내 나르본느 해변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에서 패트릭과 나다니엘은 마리우스 대신 피자 장사를 시작한다. 그러나 나다니엘은 비키니 입은 여자들에게만 관심이 있고 패트릭은 이곳에 살고 있는 옛 애인 끌레르 때문에 장사엔 관심이 없다. 해변에서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패트릭과 끌레르는 다시 열정적인 사랑을 불태우고 나다니엘과 패트릭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 감상평
홍콩 코미디의 특징이 과장된 연기라면 프랑스 코미디 특징은 언어유희이다. 그래서인지 우리 관객에게 프랑스의 코미디는 무언가 어색하다. 이 영화 역시 로드 무비 형식을 띈 프랑스의 전형적 코미디이지만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은 관객 탓일까? 영화 탓일까?
1996년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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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오늘의 이야기
일단 [트뤼프]의 영화 해설 중에서 '프랑스 배우 중 우리 관객에게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가진 배우는?' 이라는 부분은 1996년 당시 제 개인적인 사견임을 밝혀둡니다. 지금 현재 저는 누가 뭐래도 프랑스 배우 중에는 소피 마르소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2등은 이자벨 아자니.
[트뤼프]가 개봉했던 1996에는 [비지터], [레옹], [프렌치 키스] 등으로 장 르노가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이후 그는 [미션 임파서블], [고질라] 등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조연으로 활약했지만 주연작으로는 더이상 [레옹]을 능가하는 히트작을 내지도 못했습니다.
[트뤼프]는 제게 별 다섯개보다 드문 별 세개 영화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상당히 재미없게 본 영화입니다. 코미디 영화였지만 아무래도 저와는 웃음 코드가 전혀 달라 어디에서 웃어야할지 뻘쭘했던 기억이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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