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브래드포드 메이
주연 : 킴 델라니, 래리 드레이크
* 해설
20대의 나이로 호러무비 [이블 데드]를 발표했던 샘 레이미. 그는 곧 할리우드에서 천재라는 칭호를 얻어냈고, 그가 자신의 입지를 더욱 굳힌 영화가 바로 [다크맨]이다. 그는 [다크맨]에서 자신의 특기인 호러와 액션을 절묘하게 섞어 놓아 다시한번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다크맨 2]는 6년 만에 소개된 [다크맨]의 후속작이다. 그러나 샘 레이미는 제작자로 한걸음 물러섰고 전편의 히로인 리암 니슨이 [쉰들러 리스트]로 대스타가 된 후 출연료가 대폭 인상해서인지 신예 킴 델라니로 교체되는 등 관객의 관심을 끄는데 실패했고, 국내에선 VIDEO로만 소개되어 실패한 영화라는 인상을 남기었다.
*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다크맨(킴 델라니)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한다. '내 이름은 페이든 웨스트레이크. 나는 인류의 희망을 연구하다가 듀랜트(래리 드레이크)에 의해 불타 죽었다. 내가 괴물이 되었다는 사실을 그는 모른다.' 다크맨이 자신의 정체를 설명하면서 그간의 간략한 과정이 화면 위에 흐른다.
다크맨은 듀랜트를 죽이기 위해 합성 피부 이식 방법을 동원했다. 물론 이로인해 탄생한 얼굴은 99분 후에는 용해되어 버린다. 이에 굴하지 않고 다크맨은 자신의 적의 얼굴을 만들어 듀랜트 조직에 잠입한 뒤 내분을 일으켜 듀랜트를 제거한다. 이후 다크맨은 어두운 지하에 숨어 살면서 사람의 얼굴을 영상 디지털로 형상화 시킨 뒤 그 모습대로 액상 피부를 이식하는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그런데 다크맨의 손에 죽은줄로만 알았던 듀랜트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1870일만에 부활한다. 듀랜트는 다시 악의 세게에서 최강자로 군림하기 위해 부하들을 독려하기 시작한다.
한편 다크맨은 지하철역을 연구실 삼아 인조 피부에 관한 실험을 계속하던 중 브랭크맨 박사가 쓴 연구 기사를 보고 관심을 갖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 연구 결과를 주고 받으며 함께 뜻을 모은다. 다크맨은 자신이 해온 연구 결과를 브랭크맨 박사에게 주면서 계속 연구를 부탁한다.
한편 듀랜트는 무기 사업 재개를 선언하고 공교롭게도 브랭크맨이 연구실로 쓰고 있는 거대 규모의 공장을 사들이려 한다. 하지만 브랭크맨 박사는 건물을 팔 생각이 없다. 이로인해 브랭크맨 박사는 듀랜트의 손에 의해 죽는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된 다크맨은 듀랜트가 부활했음을 알게 되고 듀랜트를 추적하던 여기자 질 마저 죽게 되자 다크맨은 다시 복수를 시작한다.
듀랜트는 브랭크맨의 여동생 로리에게 거액을 주겠다며 공장을 사려 하고 다크맨은 듀랜트의 부하로 변장하여 이를 저지한다. 그러나 듀랜트는 로리를 인질로 다크맨을 없애려 하고 다크맨은 다시 듀랜트를 제거한다.
* 감상평
전편에 비해 조금 평범해진 후속편이다. 스토리 자체가 틀에 박혀 있어서 관객에게 새로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지 못했다. 특히 다크맨이 듀랜트의 부하들의 모습을 영상 디지털로 형상화하여 듀랜트의 소굴로 가는 장면은 많은 억지가 보인다. 얼굴을 인조 피부로 똑같이 만들고 음성도 비슷하게 연습하여 변장한다는 설정은 좋았으나 덩치와 키 그리고 옷마저 순식간에 바뀌는 모습은 너무한 억지이다.
라스트에선 듀랜트 부하의 얼굴로 여러번 바꾸지만 그 짧은 시간에 부하들의 옷마저 똑같이 바꾸다니. 다크맨이 언제 슈퍼맨이 되었던가? 전편의 천재성을 잇지 못하고 너무 재미만 추구한 브래드포드 메이의 역량 부족이다. 그러나 다크맨의 분노를 표현하는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1996년 4월 12일
VIDEO
2011년 오늘의 이야기
요즘이야 히어로 영화가 흔해졌지만 [다크맨]이 처음 상영되었던 1990년까지만 해도 히어로 영화라고 하면 [슈퍼맨], [배트맨]이 전부였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이제 갓 서른을 넘긴 천재 감독 샘 레이미의 [다크맨]은 분명 획기적인 영화였습니다.
이후 샘 레이미는 [스파이더맨]을 연출하며 다시 한번 히어로 영화의 한 획을 그었고, [다크맨]에 출연했던 리암 니슨, 프란시스 맥도먼드는 할리우드에서도 알아주는 연기파 배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크맨]의 흥행 성공에 기대어 나온 속편들은 개인적으로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1994년 [다크맨 2], 1996년 [다크맨 3]는 모두 브래드포드 메이 감독이 연출을 맡았지만 역부족이었고, 2편의 다크맨 킴 델라니, 3편의 다크맨 아놀드 보슬루도 1편의 리암 니슨을 전혀 능가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 영화 [다크맨 2]도 그저 전편의 명성에 기대어 나온 B급 영화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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