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1년 개봉작

2011년 11월 10일 개봉작... [신들의 전쟁]외 6편

쭈니-1 2011. 11. 7. 10:07

안녕하세요. 또 다시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군요.

하지만 저는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거의 망신창이 된 상태로 월요일을 맞이하고 있답니다.

지난 토요일 오랜만에 가족들과 청미르마을 도농교류체험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포도주 만들기 체험, 천연 염색 체험, 연날리기, 공룡알 유적지 관람 등 웅이가 좋아할만한 것들로 채워져 웅이는 신나는 토요일을 보냈는데, 저와 구피는 일요일 하루종일 끙끙 앓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어젯밤 꿈에 인천 앞바다로 북한군이 쳐들어오는 꿈을 꿨습니다.

꿈 속에서 빨리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피난을 가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집까지 갈지 막막했답니다.

그런 악몽을 꿔서인지 아침에 일어나니 온 몸이 쑤시네요.

암튼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한 만큼 이번 주도 조금 힘을 내겠습니다. 아자 아자 홧팅!!!

 

 

 

 

신들의 전쟁 / Immortals

 

드디어, 드디어, 할리우드의 대 반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8월 말부터 [리얼 스틸]을 제외하고는 흥행면에서는 우리나라 영화들에 참패를 당하고 있던 할리우드 영화가 [신들의 전쟁]을 시작으로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셈입니다.

[신들의 전쟁]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하이페리온 왕의 폭정 속에서 영웅 테세우스의 활약상을 그린 블록버스터 영화입니다. 정확히 [300] + [트로이]로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감독인 타셈 싱은 인도 출신의 감독으로 2000년 제니퍼 로페즈 주연의 [더 셀]이라는 독특한 스릴러 영화를 통해 그 영상미를 인정받았고, 2006년에는 [더 폭 : 어디어스와 환상의 문]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판타스틱한 영상미를 선보였습니다. 과연 [신들의 전쟁]에서는 또 어떤 영상미의 향연이 펼쳐질런지... 단, 한가지 아쉬운 것은 스타급 배우라고는 하이페리온 역에 미키 루크 뿐이라는 점입니다. 뭐 [300]도 마찬가지였지만 2007년 개봉 당시 2주 연속 1위를 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었죠. 과연 [신들의 전쟁]은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 일단 목요일 개봉하자마자 관람 예정입니다.

 

 

 

 

티끌모아 로맨스

 

[신들의 전쟁]에 맞서는 우리 영화는 역시나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이번 주에 비슷한 분위기의 로맨틱 코미디인 [티끌모아 로맨스]와 [너는 펫]이 동시에 개봉하며 [완득이]의 흥행 바통을 물려 받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먼저 [티끌모아 로맨스]부터 보자면 이미 TV 드라마 [환상의 커플]과 영화 데뷔작 [용의주도 미스신]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예슬과 꽃미남 배우로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송중기가 만난 영화입니다.

요즘 경제 상황에 맞게 매번 취업에 실패하는 청년 백수와 국보급 짠순이의 요절복통할 로맨스를 그렸다고 하네요. 하긴 청년 실업이 심각한 요즘 달콤한 로맨스 영화로는 데이트족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는 없을지도... 그래서 [티끌모아 로맨스]는 MB 시대에 꼭 필요한 로맨틱 코미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 송중기가 아직은 주연 배우로서는 티켓 파워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과 한예슬은 최근 [스파이 명월]로 구설수에 오른 점, 그리고 하필 [너는 펫]도 같은 날 개봉한다는 점이 흥행에 걸림돌로 보입니다.

 

 

 

 

 

너는 펫

 

어쩌면 주연 배우들의 티켓파워 면에서는 [티끌모아 로맨스]보다는 [너는 펫]이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동감], [동갑내기 과외하기], [그녀를 믿지 마세요], [청춘만화], [7급 공무원] 등등의 영화에서 로맨틱 코미디로서의 확실한 티켓파워를 보여줬던 김하늘, 최근에는 이미지 변신을 위해 출연한 스릴러 영화 [블라인드]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장근석 역시도 [티끌모아 로맨스]의 송중기보다는 조금 나은 티켓파워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연 배우만 놓고본다면 [너는 펫]의 완승이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연하 동거남을 애완동물과 같은 존재로 설정한 것이 과연 우리나라 관객의 정서에 얼마나 맞을지가 관건.

물론 기본적으로 로맨틱 코미디인 만큼 과도한 설정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벌써부터 이 영화의 설정에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는 관객층이 있다는 점은 [너는 펫]의 분명한 약점으로 나타날 것이라 생각됩니다.  

 

 

 

 

악질경찰 / The Bad Lieutenant : Port of Call - New Orleans

 

참 우리 케서방은 영화도 많이 찍습니다. 올해에만해도 [시즌 오브 더 위치 : 마녀 호송단], [드라이브 앵그리 3D]가 개봉했었는데 거기에 멈추지 않고 [악질경찰]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군요.

[악질경찰]은 제목 그대로 어느 부패 경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바로 그 부패 경찰 역인데 엇비슷한 할리우드 액션 영화에서 연기력을 소모하고 있는 니콜라스 케이지로서는 어쩌면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이후 제대로된 연기를 펼칠 수 있는 기회일지도...

니콜라스 케이지와는 [고스트 라이더]에서도 호흡을 맞췄던 에바 멘데스가 [악질경찰]에서도 니콜라스 케이지와 함께 출연하며, 토론토,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라고 하니 작품성은 어느 정도 인정된 영화일듯... 

2009년 미국에서 개봉 당시 흥행 성적은 1백만 달러 수준이며 월드와이드 성적도 1천만 달러 수준으로 거의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고 하네요. 참고로 이 영화의 제작비는 2천5백만 달러입니다.

 

 

 

 

비기너스 / Beginners

 

오랜만에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영화가 개봉하는 군요. [유령작가]이후 처음이니 1년 5개월만입니다.

[비기니스]는 어느 일러스트 작가의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 속에 그의 아버지가 75살의 나이로 커밍아웃을 하며 파문이 일어납니다.

게다가 파티에서 우연히 프랑스 출신 여배우를 만나며 그녀를 사랑하게 된 그는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게 된다는데...

이완 맥그리거 외에도 명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커밍아웃을 하는 아버지로 등장하고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더 콘서트]의 멜라니 로랑이 자유로운 프랑스 여배우 역으로 출연한다고 합니다.

 

 

 

 

려수

 

군 제대 후 등록금을 벌기위해 퀵서비스 일을 하는 한 남자가 사망한 노숙자의 유골함을 가족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여수로 향합니다.

그는 여수 여행 도중에 언니에게 돈을 빌리려 여수로 가는 아느 미혼모와 만나게 되고 동행을 하게 된다는 내용의 영화 [려수]도 이번 주에 개봉합니다. 영화 제목 [려수]가 설마 '여수'를 뜻하는 것일줄은 몰랐네요.

박용우와 남궁민의 열연이 돋보였던 [뷰티풀 선데이]의 진광교 감독이 4년만에 메가폰을 잡은 영화이며 [오감도]의 정희철, [헨젤과 그레텔], [걸스카우트]의 고준희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퍼틀 그라운드 / Fertile Ground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어느 부부가 임신을 축하하는 파티에서 부인의 갑작스러운 하혈로 유산을 경험하게 됩니다. 충격에 빠진 부인을 위해 남편은 19세기에 지어졌다는 전원 주택으로 이사를 하고, 그 곳에서 부인은 우연히 지하창고에서 이전 집주인의 결혼날짜와 사진 속 남편의 모습이 자신의 남편과 똑같이 생겼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고 이후 각종 환영에 시달리게 됩니다.

[퍼틀 그라운드]는 전형적인 미국의 공포 영화의 틀을 가진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