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1년 국내 박스오피스

무려 12주만에 할리우드 영화의 국내 박스오피스 1위 탈환... [리얼 스틸]

쭈니-1 2011. 10. 19. 07:00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이후 12주 만의 할리우드 영화 1위 [리얼 스틸]

 

이번 주말 국내 박스오피스 1위는 예상했던대로 [리얼 스틸]이 차지했습니다. 강력한 경쟁작이었던 [도가니]가 15세 관람가를 이루지 못한 결과이기도 한데요... 어찌되었던 지난 7월 말 이후 계속 되었던 한국 영화의 박스오피스 점령은 11주 만에 끝이 나고 12주 만에 할리우드 영화가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한 셈입니다. 그럼 지난 길고도 길었던 12주 동안의 여정을 잠시 살펴보죠.

 

기간 영화명 주말 관객수
7월 22일 ~ 7월 24일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 721,307
7월 29일 ~ 7월 31일 고지전 480,911
8월 5일 ~ 8월 7일 7광구 1,182,930
8월 12일 ~ 8월 14일  최종병기 활 1,024,354
8월 19일 ~ 8월 21일  최종병기 활 902,535
8월 26일 ~ 8월 28일  최종병기 활 713,618
9월 2일 ~ 9월 4일 최종병기 활 470,229
9월 9일 ~ 9월 11일  가문의 영광 4 : 가문의 수난 648,150
9월 16일 ~ 9월 18일  최종병기 활 328,585
9월 23일 ~ 9월 25일  도가니 766,890
9월 30일 ~ 10월 2일 도가니 1,023,705
10월 7일 ~ 10월 9일 도가니 499,984

 

일단 [리얼 스틸]이 기록한 60만명의 관객은 개봉 첫 주말 관객으로만 놓고본다면 [고지전]에만 앞설을 뿐, 다른 영화들에는 많이 뒤진 결과입니다. [고지전]의 최종 누적 관객이 294만명임을 감안한다면 [리얼 스틸]은 300만명을 넘볼 수도 있겠지만, [고지전]이 개봉된 7월 말은 극장가의 여름 방학 성수기임도 감안을 해야 겠죠. 

여기서 관건은 관객의 입소문일 것입니다. 현재 네이버의 네티즌 평점은 9.38, 패널평점은 8.5이고, 다음의 네티즌 평점은 9.1, 열혈회원 평점은 8.3입니다. 뭐 어느정도 알바 논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8점대 이상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영화에 대한 관객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겠죠.

 

 

 

관객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다음 주에 새롭게 개봉하는 영화들의 공세만 잘 막아낸다면 최대 300만명에서 최소한 200만명의 관객은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치열한 2위 싸움의 최종 승자는 [의뢰인]

 

[리얼 스틸]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2위 자리는 지난 주까지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도가니]와 새롭게 개봉한 [삼총사 3D]가 경합을 벌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 [의뢰인]이 갑자기 치고 올라오며 [도가니]를 압박하더니 이번 주에는 급기야 [도가니]와 [삼총사 3D]를 밀어내고 2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개봉 첫 주 [도가니]와 더블 스코어 차이로 2위에 머물렀고, 개봉 2주에는 [도가니]와 불과 5만명 차이로 아쉽게 2위를 지켰던 [의뢰인]은 개봉 3주만에 [도가니]를 제치는 이변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2위이지만 개봉 3주 동안 2위 자리를 지켜내는 것도 대단한 일이죠.

[삼총사 3D]는 그렇다쳐도 [도가니]로서는 너무 급작스러운 하락이 조금 아쉽네요. 사회적인 이슈를 만들어 내며 [써니], [최종병기 활]과 함께 2011년 한국영화 700만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15세 관람가 등급에 실패하면서 500만도 아슬아슬해졌습니다. 그래도 [도가니]가 몰고온 사회적 변화는 분명 박수를 받을만 하죠. 단지 이 변화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이번 주에도 계속된 유료 시사회

 

이젠 정말 유료 시사회가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의뢰인]과 [카운트다운], [리얼 스틸]과 [삼총사 3D]라는 묘한 라이벌이 같은 날 개봉하며 유료 시사회로 관객의 반응을 먼저 살폈었는데 이번 주 역시 [완득이]와 [오직 그대만]이 그러한 열풍에 합류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유료 시사회의 결과는 개봉 첫 주의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인데 과연 [완득이]와 [오직 그대만]의 결과는 다음 주에 어떤 결과로 나타날까요?

수치상으로는 [완득이]의 승리지만 그 차이가 고작 1만명에 불과합니다. [의뢰인]과 [카운트다운]이 3만명 차이였고, [리얼 스틸]과 [삼총사 3D]역시 3만명 차이였습니다. 비록 유료 시사회는 [완득이]의 승리이지만 [의뢰인]과 [리얼 스틸]처럼 개봉 첫 주 라이벌 영화를 완벽하게 앞설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제 퇴장을 준비하는 영화들

 

마지막 7~10위는 퇴장을 준비하는 우리 영화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투혼]은 프로야구 열풍에 편승하지 못하고 개봉 2주 동안 20만을 채 동원하지 못한채 퇴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완득이]와 [오직 그대만]에게 대부분의 상영관을 빼앗길 것 같습니다.

[히트]는 더욱 처참한데 어느 정도 흥행 부진은 예상했지만 그래도 개봉 첫주 2만명은 좀 심하네요. 영화에 대한 입소문도 거의 최악 수준인데 네이버의 네티즌 평점이 3.39, 다음의 네티즌 평점이 5.2점입니다. 도대체 영화가 얼마나 엉망이길래 겨우 이 점수일까? 궁금증이 생길 정도입니다.

[최종병기 활]이야 뭐 더이상 아쉬울 것이 없어 보이고, [카운트다운]은 마지막까지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한채 46만명만 기록한채 그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최종병기 활]을 제외하고는 [투혼], [히트], [카운트다운] 모두 아쉬울듯...

 

 

 

 

다시 한국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할까?

 

다음 주는 [리얼 스틸]의 아성에 [완득이]와 [오직 그대만]이 도전을 합니다. [리얼 스틸]이 네티즌 평점이 좋아 당분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과연 [완득이]와 [오직 그대만]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기져올 수 있을까요?

[리얼 스틸]이 입소문을 타고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완득이]와 [오직 그대만]에게는 힘든 싸움이 될듯 보이지만 이 두 영화 역시 개봉 전부터 잘 만든 영화라는 소문이 자자한 만큼 그 승부를 알 수가 없네요. 

 

 

제발 박스오피스 1위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