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웃들의 공간/길가던행자

그린랜턴을 보고나서..

쭈니-1 2011. 10. 13. 03:00

 

영웅물과 로봇물은 남자의 로망이다!!!나이가 적건 많던간에.......

 

좋아하는 영화 장르? 로맨스물빼고 나머지 전부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골라보는 타입은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특별히 선호하는 장르가 있으니 우선은 공포물이고 다음은 액션물이다. 그리고 장르를 선택하면 아무래도 선호하는 배우에 따라서 영화의 선택이 갈려진다. 하지만 액션물임에도 불구하고 호러물에 대한 관심을 압도적으로 능가하는 것들이 있으니 로봇물과 영웅물이다!!!(아..크리쳐물도 추가..좀비 포에버!!)

 

녹색 쫄쫄이의 영웅...너도 한번쯤은 나올줄알았다!

이번 영화를 개봉하기 전까지는 우리나라에는 비교적 적게 알려진 영웅중 한명이 그린랜턴이다. 그나마 슈퍼맨과 배트맨 스파이더맨은 많은 전작들로 잘 알려진 편이지만(스파이더맨은 어렸을적 TV에서 방영해준 만화로 알게돼었다) 그에 비해서 국내에는 얼굴 비출일이 적었던 그린랜턴은 아무래도 생소한 편이다. 그나마 해외에서는 그린랜턴이 주인공인 만화책도 많이 나와있고 다른 영웅들과의 팀플레이를 펼치는 곳에서도 등장해서 지명도가 높은 편이다. 워낙 많은 영웅 케릭터의 창고인 DC코믹스와 마블코믹스덕분에 앞으로도 써먹을(?)영웅들은 많으니 영웅물 팬인 나로서는 기쁘기 그지없다. -여담으로 현재 촬영중이라는 어벤져스도 코믹스에서는 나온지 매우 오래된 영웅들의 팀중 하나다.- 그래서 그린랜턴이 주인공으로 나온다는 말에 나름 기대반 걱정반을 하며 영화를 기다렸다.기대는 역시 영웅물에 대한 기대감이었고 걱정은 우선적으로 그 원색의 녹색쫄쫄이를 어떻게 세련되게 입혀둘지가 첫번째였으며 그린랜턴의 능력인 상상력으로 물건을 만들어내는 CG를 얼마나 깔끔하게 만들것인가였다.(애초에 스토리는 그렇게 기대는안했다)

 

 

조금만 더 진지했으면 좋았겠지만.....

영화는 대다수의 영웅물의 정석이 그렇겠지만 뭔가 트라우마를 가진 주인공이 그것을 극복하고 영웅이 돼는것이 메인스토리라고 생각한다. 그와중에 생기는 여주인공과의 러브라인이나 나타나는 악당을 쓰러트리는것은 그 과정을 보다 맛깔나게 만드는 양념정도라고 생각할 정도로. 하다못해 나중에 나온 시리즈라면 모를까 최소한 "영웅의 탄생"을 메인으로 잡는 1편은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배트맨에 대한 기본정보가 없던내가 배트맨 비긴즈가 나왔을때 영화를 보고 어째서 돈과 명예를 모두가진 부자가 할짓없이 밤에 총맞고 다니나 하고 납득이 가지 못하던것을 영화를 보고 나서는 배트맨이라는 케릭터를 보다 이해할수있고 후속작인 다크 나이트가 나왔을때 영화에 더 집중할수 있게끔 도와줬다. 물론 이영화도 어느정도는 극복해가는 장면을 보여주려고는 한다. 하지만 뭐랄까... 딱히 비중은 두지않고 주인공이 좀 쉽게쉽게(?)극복해 가는 느낌이 강하다. 오히려 악당이 점점 망가져 가는 과정이 더 그럴듯할 정도로..(뭐 악당의 머리가 점점 커져서 눈에 확 띄는 그런것도 있겠지만..) 단편만을 보자면 상관 없다고 생각하지만 보다 다음 작품들을 생각한다면 영웅이 되면서 거치는 진통을 조금더 자세히 다뤄줌으로써 관객들이 케릭터에 감정을 이입할수 있도록 도와주는것도 좋았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나마 그린랜턴을 잘 알고있는 자국민들이 대상이 아닌 보다 낯설어할 다른 나라 관객들을 생각했다면 더더욱.

 그래도 영화 자체는 가볍지만 빠르고 액션신도 그럭저럭 잘나오는 편이다. 걱정했던 녹색타이즈(!)도 멋지게 재탄생 시켰고 CG처리고 깔끔했다. 그린랜턴2를 제작한다던데 그린랜턴도 시리즈가 긴편이고 또 스토리도 분기점이 많은편이다 -코믹스 시리즈의 특징이 일종의 평행우주론을 많이 쓰는 편인지라 작품의 세계관이 엄청나게 무궁무진하다..좀비가 쳐들어와서 영웅들이 좀비가 돼는게 있을정도로;;;- 1편 엔딩크레딧을 보니 역시나 시네스트로(주인공의 스승비스므리한분)가 노란반지를 끼는것을 보니 어느정도는 만화의 기본내용을 따라가는것처럼 보이지만 과연 코믹스상의 스토리를 따라갈지 아니면 아예 새로운 이야기를 써갈지가 기대되고있다.

 

결론은 그냥저냥 스토리나 분위기같은거 따지지 않고 화려한 CG와 새로운 영웅물을 보고싶을때 보면 적당한 킬링타임 영화다. 그래도 그린랜턴이라는 캐릭터 자체에는 흥미가 있기때문에 2편이 나온다면 보기는 하겠지만 딱히 안나와도 그만이라는 느낌이...-_-;

 

이상 야행성 업데이터 길가던행자의 복귀글이었습니다. 긴글읽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

★영화 감상편은 매우 주관적인 글입니다. 감상평은 개인에 따라 매우 다를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