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유진위
주연 : 주성치, 오맹달
* 해설
국내에선 별 연기를 얻지 못했으나 일부 홍콩영화 매니아들에게 열렬한 환영을 받았던 주성치의 코믹 SF 액션 [서유기]의 완결편.
* 줄거리
자하는 여래신등의 심지로 언니와 한 몸이나 자신의 몽중인을 찾으러 속세로 나온다. 자신의 자청보검을 뽑을 수 있는 자가 바로 그녀 꿈 속의 낭군. 반사동에 온 자하는 몽중 낭군 지존보를 만나게 되고 여기서 지존보의 손오공으로서의 인생이 시작된다.
지존보는 월광보합을 자하에게 빼앗기 위해 거짓 사랑을 고백하고 자하의 언니인 청하의 등장으로 자하는 아직 지존보가 사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떠난다. 지존보는 5백년 전 여래신등에게 잡혀있는 손오공을 목격하고 다시 삼장과 만나게 된다. 그러나 삼장과 저팔계, 사오정은 우마왕에게 잡히고 지존보는 우마왕의 동생 향향과 결혼할 위기에 처한다.
월광보합을 가지게 된 우마왕. 우마왕은 자신의 새로운 아내 자하에게 결혼 선물로 월광보합을 주려 하고, 지존보는 또다시 자하에게 거짓 사랑 고백을 한다. 그러나 우마왕의 본처의 등장으로 상황은 이상하게 꼬이고 지존보는 본의 아니게 낭떠러지에 몸을 내던진다. 실신한 지존보는 3명의 좀도둑에 의해 반사동으로 옮겨지고 그곳에서 5백년 전의 사저를 만나게 된다.
사저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드디어 결혼을 올리려는 찰나, 사매의 등장으로 모든 것이 무산되고 사저는 사실 지존보가 자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그의 곁을 떠난다.
그제서야 속세의 정이 허무하다는 것을 안 지존보는 속세를 버리고 손오공이 되고 삼장을 구하기 위해 우마왕 소굴로 간다. 결투 도중 자하는 우마왕에 의해 죽고 우마왕의 소굴은 대폭발이 일어난다. 정신을 잃은 손오공이 눈 뜬 곳은 다시 5백 년 후. 사매와 사저는 장원급제한 저팔계의 아내가 되어 있었고 지존보와 자하는 인간으로 환생하여 못다이룬 사랑을 나눈다. 손오공은 사제들과 함께 또다시 서경을 찾기 위해 고난의 길을 걷는다.
* 감상평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전편에 비해 너무 복잡한 스토리로 내용이 산만하다. 정신차리고 봐야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그야말로 정신없는 영화이다.
1996년 4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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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오늘의 이야기
이 영화에 대한 제 평가는 '정신없는 영화다'로 짤막하게 마무리되었지만 저는 이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 여러번 반복해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고 지존보와 손오공이 공존하는 영화이다 보니 너무 헷갈렸거든요. 이렇게 여러번 봤다는 것만으로도 제겐 매력이 있었다는 것을 뜻하죠. (예전이나 지금이나 보고 싶은 영화가 많은 저는 본 영화를 또 보는 경우가 극히 드뭅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영화로 기억됩니다. 꽤 아련하고 가슴아팠던 기억이... 그리고 삼장이 손오공에게 '온니 유'를 부르는 장면이 있었는데(솔직히 고백하자면 그 장면이 '선리기연'에 나왔는지, '월광보합'에 나왔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그 장면에서 얼마나 배꼽을 잡고 웃었는지... 당시 별점은 낮은 편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다시 보고 싶은 대표적인 홍콩 코미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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