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이안 코르손
주연 : 올리 링월드, 패트릭 멕고우
* 해설
할리우드에서 악녀에 대한 전통은 의외로 깊다. 87년 에드리안 라인 감독의 [위험한 정사]에서 보여 주었던 글렌 클로즈의 섬찟한 연기는 악녀의 대표격.
그 외 [미져리]에서의 악녀 연기로 아카데미를 수상한 캐시 베이츠, [원초적 본능]에서의 묘한 악녀 연기로 전세계 스타가 된 샤론 스톤, [위험한 독신녀]의 악녀 연기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제니퍼 제이슨 리, [요람을 흔드는 손]의 레베카 드 모레이 그리고 [폭로]의 데미 무어, 최근 [투 다이 포]의 악녀 연기로 남편 톰 크루즈의 그늘을 벗겨내는데 성공한 니콜 키드먼 등.
수 많은 할리우드의 스타들이 악녀 연기로 인정을 받았다. [악녀 맬리시우스]는 이러한 전형적인 할리우드식의 악녀 영화이다.
* 줄거리
더그(패트릭 맥고우)는 촉망 받는 젊은이다. 대학 야구팀의 주전인 그는 여러 메이저 팀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고 있다. 게다가 아름다운 여자 친구까지. 남 부러울 것이 없고 자신만만했다. 적어도 맬리사(올리 링월드)를 만나기 전까지는...
여자 친구 로라가 마을을 떠난 뒤 더그는 파티에서 맬리사를 만난다. 그녀는 모든 면에서 로사와 달랐다. 이국적이고 난폭하고 어딘지 모르게 광적인 그런 여자였다. 맬리사의 매력에 사로잡힌 더그는 그녀와 함께 황홀한 밤을 보낸다.
더그는 그저 하룻반을 보낸 것이라고 여기지만 맬리사는 계속 더그의 주변에 접근해 들어와 그를 괴롭힌다. 더그가 그녀를 거절할수록 그녀는 더욱 난폭해져가기만 하는데... 드디어 맬리사의 복수가 시작된다.
그녀는 경찰에게 더그에게 폭행당했다고 말함으로서 더그는 체포된다. 그러나 로라는 맬리사의 과거를 추적하고 그녀가 아버지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며칠 후 아버지는 실종되고 어머니는 미쳐버렸다는 것을 알아낸다. 결국 경찰은 맬리사의 집에서 그녀의 아버지 시체를 찾아내고 맬리사는 더그를 죽이려다 실패한다. 이로서 더그는 무혐의로 풀려나지만 맬리사는 사라져 버린다.
2개월 후 로라의 기숙사에 전화를 건 더그는 맬리사가 로라의 룸메이트란 걸 알게 된다. 새로운 이름으로 로라의 룸메이트가 된 맬리사의 마지막 복수. 로라의 목숨이 위태롭다. 로라의 기숙사로 간 더그는 맬리사와 생사를 건 결투를 벌이고 겨우 그녀를 처치한다.
* 감상평
언제부턴가 할리우드 영화의 여성은 영웅을 기다리는 청순가련형 아니면 악녀로 구분되어 왔다. 이 영화 역시 로라는 청순가련형으로 그리고 맬리사는 악녀로 남성의 위치를 위협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관객을 끌어 들일 수 없다.
악녀 영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악녀를 연기할 섬찟한 마스크의 여배우와 긴장감있는 스토리 전개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것에 모두 실패한다.
먼저 악녀 연기를 펼친 맬리사 역의 올리 링월드는 글렌 클로즈나 캐시 베이츠 만큼 섬찟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샤론 스톤이나 데미 무어만큼 매력적이지도 않다. 그녀의 악녀 연기는 평범한을 넘어서지 못했다.
두번째로 스토리 전개 문제인데 아쉽게도 이 영화의 스토리는 [위험한 정사]를 너무 닮았다. 마지막 악녀가 남자 주인공의 애인([위험한 정사]에서는 아내)을 죽이려 하는 것 마저.
결국 [악녀 맬리시우스]는 [위험한 정사]의 아류작에 머문 것이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이지만 그래도 사랑결핍증에 걸린 가련한 악녀가 주는 묘한 뉘앙스가 풍기는 영화이다.
1996년 4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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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오늘의 이야기
잠시 드류 배리모어 주연의 [야생녀 아이비]와 헷갈린... 암튼 15년 전 제 별점도 평범하고, 출연 배우들도 눈에 띄는 감독도 눈에 띄는 인물이 단 한 명도 없고, 스토리 라인도 평범하네요. 정말 영화 노트를 쓰며 이렇게 오늘의 이야기를 쓸만한 것이 없는 영화는 처음인 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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