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1년 개봉작

2011년 9월 29일 개봉작... [어브딕션]외 8편

쭈니-1 2011. 9. 27. 14:27

지금 저는 감기 몸살로 인하여 사투를 벌이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도 쓸건 써야 겠다는 생각에 9월 마지막 주 '이번주 개봉작'을 쓰기 시작했는데, 머리 속이 어지러워 결국 포기... 이렇게 화요일에 다시 쓰기 시작하고 있답니다.('이번주 개봉작'이 늦은 것에 대한 구차한 변명 중... -_-)

그런데 생각해보니 월요일엔 주말에 본 영화의 '영화 이야기'쓰랴, 새롭게 의욕적으로 시작한 '국내 박스오피스'쓰랴, 거기에 '이번주 개봉작'까지 쓰면 너무 벅찬 것 같아서 '이번주 개봉작'은 앞으로 화요일에 올릴 계획입니다.

혹시나 월요일마다 '이번주 개봉작'을 확인하시는 블로그 이웃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이해바랍니다. ^^

 

 

 

 

어브덕션 / Abduction

 

지난 주에 제 기대작은 [컨테이젼]이었지만 막상 국내 박스오피스를 휩쓴 영화는 [도가니]였습니다. 아무래도 구피와 함께 볼 영화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다보니 제 기대작과 다른 관객들의 기대작이 엇갈리네요. (구피는 [도가니]가 너무 아플 것 같아 차마 보지 못하겠다네요.)

이번 주도 마찬가지인데, 법정 스릴러를 좋아하는 저는 최초로 시도되는 한국적 법정 스릴러 [의뢰인]도 기대되고, 전도연, 정재영이 10년만에 뭉친 영화 [카운트다운]도 기대됩니다.

하지만 역시 이번 주의 기대작은 구피가 좋아하는 액션 스릴러 [어브딕션]입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늑대 소년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테일러 로트너가 단독으로 액션 히어로를 맡은 [어브딕션]은 테일러 로트너에겐 굉장히 중요한 영화가 될 전망입니다. 이 영화가 성공한다면 그는 본격적으로 할리우드 스타의 길에 접어들테니까요.

하지만 미국 박스오피스 첫 주 성적은 그다지 신통치 않다고 하네요. 과연 국내 박스오피스는 어떨지... 딱 [본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영화입니다.

 

 

  

 

의뢰인

 

드디어 우리도 잘 만든 법정 스릴러 영화를 갖게 되는 건가요? 제 기억으로는 본격적으로 법정을 무대로 최초의 우리 영화는 양영철 감독의 [박대박]이었습니다. 하지만 [박대박]은 코미디 영화였고, 본격적인 법정 영화라고 하기엔 상당히 허술한 영화였습니다.

할리우드의 법정 영화만 보더라도 아시겠지만 법정 영화는 다른 스릴러보다 치밀해야 합니다. 차칫 지루해질 수 밖에 없는 법정이라는 무대와 검사와 변호사의 말 대결, 그리고 증인의 새로운 증언만으로 영화적 재미를 안겨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의뢰인]에 대한 소문에 의하면 꽤 치밀하고 잘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됩니다. 영화의 내용은 용의자로 체포된 피살자의 남편과 그를 변호하는 변호사, 그리고 그가 범인이라 확신하는 검사의 치열한 법정 공방전을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카운트다운

 

전도연과 정재영이 [피도 눈물도 없이]이후 10년 만에 호흡을 맞췄습니다. [카운트다운]은 두 배우의 존재만으로도 일단은 50점은 먹고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유료 시사회에서는 [의뢰인]에게 판정패를 당한 바 있습니다.

영화의 내용도 상당히 독특한데 5년 전 아들의 죽음에 대한 충격으로 해리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남자. 그런데 그에게 간암이라는 충격적인 선고를 받게 되고 살기 위해선 자신과 장기조직이 일치하는 어느 여자의 간을 이식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여자가 만만치 않습니다. 사기전과범이기 때문이죠. [심장이 뛴다]와 얼핏 비슷해 보이는데, 전도연의 악녀 연기는 과연 어떨지...

문제는 [밀양]이후 [멋진하루], [하녀] 등으로 전도연의 영화는 작품성은 있을지 몰라도 조금 지루하다라는 일반 관객들의 인식을 어떻게 벗어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코쿠리코 언덕에서 / Kokuriko - zaka kara

 

애니메이션의 명가 스튜디오 지브리의 새 애니메이션 [코쿠리코 언덕에서]도 이번 주에 개봉합니다. 하지만 이미 앞 선 기대작이 세 편이나 있는 만큼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볼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네요.

[코쿠리코 언덕에서]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이지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애니메이션은 아닙니다. 그의 아들은 마야자키 고로 감독의 작품이죠. 그는 2006년 [게드전기 : 어스시의 전설]을 선보인바 있습니다.

항구가 보이는 언덕에서 하숙집을 운영하는 열여섯 소녀와 그 소녀가 매일 아침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며 올린 깃발을 매일 바다에서 바라보는 소년의 풋풋한 사랑을 담았다고 합니다.

낡은 것을 부수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자는 사회적인 움직임 속에서 낡았지만 역사와 추억이 깃든 건물을 지키기 위한 그 둘의 노력도 담겨 있다고 하네요.

 

 

 

 

사운드 오브 노이즈 / Sound of Noise

 

며칠 전 [사운드 오브 노이즈]의 시사회에 초대가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날 저희 회사의 전체 회식이 잡히는 바람에 아쉽게 시사회에 참가하지 못했었습니다.

웬만하면 시사회 참가를 별로 내켜하지 않지만 [사운드 오브 노이즈]의 시사회에는 참가하겠다고 했던 이유는 이 영화는 집 근처 멀티플렉스에서는 만날 수 없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시사회를 안간다면 이 영화를 못볼 가능성이 짙은 영화라는 것이죠.

여섯 명의 괴짜 드러머가 병원, 은행, 콘서트 홀 등 도시 곳곳에서 뮤직 테러를 감행하고, 명문 음악가의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음악에는 소질이 없는 절대 음치인 형사가 이 사건을 맡으면서 벌어지는 코미디를 담고 있는 스웨덴 영화입니다.

음악과 웃음이 있는 영화이니만큼 어느 정도의 영화적 재미는 갖추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2010년 칸 영화제 젊은 비평가상 수상 등 세계 10여개 영화제에서 초청되거나 수상했다고 하니 작품성도 어느정도 인증을 받은 상태입니다.

 

 

 

 

쓰리 / Three

 

혹시 톰 티크베어 감독을 아시나요? [롤라 런]을 통해 전 세계의 영화팬에게 주목을 받은 그는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습니다.

클라오브 오웬, 나오미 왓츠 주연의 액션 스릴러 [인터내셔널]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이후 최근에는 위쇼스키 형제와 함께 [클라우드 아틀라스]라는 SF영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톰 행크스, 휴 그랜트, 할리 베리 등이 출연하고, 배두나가 최근 출연을 확정지어 화제가 되었던 영화입니다.

[쓰리]는 바로 그런 톰 티크베어 감독의 신작입니다. 감독이 이름값만 놓고본다면 이번 주에 개봉하는 영화 중에서 최고 기대작이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영화의 내용은 베를린에서 동거하는 어느 커플에 아담이라는 남자가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미묘한 변화를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평범한 날들

 

[방자전], [시라노 : 연애조작단]에서 명품 조연으로 인기를 얻은 송새벽. 최근엔 이시영과 호흡을 맞춘 [위험한 상견례]로 주연 배우로서의 성공 가능성도 보여줬습니다.

그런 송새벽이 주연을 맡은 [평범한 날들]은 코미디 영화가 아닙니다. 언제나 코미디 영화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은 송새벽으로서는 새로운 도전인 셈이죠.

이 영화는 무능한 보험 설계사와 5년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진 한 여자, 오랜 기간 병상에 계셨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일을 정리하고 여행을 결심한 또 다른 남자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송새벽은 무능한 보험설계사 남자 역을 맡았는데, 과연 진지해 보이는 이 영화에서도 송새벽의 매력이 먹혀 들런지는 좀 더 관객의 반응을 지켜봐야 겠습니다.

 

 

 

 

라이프 인 어 데이 / Life in a Day

 

[라이프 인 어 데이]는 전세계 197개국에서 8만명이 자신이 직접 찍은 영상들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뱃속의 아기 소리에 귀기울이는 엄마, 시원한 분수에서 신나게 노는 아이들, 아픈 엄마에게 아직 어리광을 부리고 싶은 꼬마 소년, 생애 처음으로 면도를 배우는 사춘기 소년, 파병 군인과 영상통화를 하는 아내, 결혼 50주년을 축하하는 노부부 등 인생의 모든 순간, 인류의 모든 감정이 담겨 있다고 하네요.

 

 

 

 

독도야 반갑다

 

[독도야 반갑다]는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던 두 30대 남자가 소년 소녀 국토대장정에 소대장으로 참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그런데 다큐멘터리 영화이면서 어린 대원들의 부모에게 아이들이 아프다는 거짓말로 돈을 받아내기 위해 14박 15일 간의 긴 여정을 참가하는 두 잉여 인간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영화적 재미를 담아 내려고 애쓴 흔적이 보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