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1년 개봉작

2011년 9월 8일 개봉작... [통증]외 8편

쭈니-1 2011. 9. 5. 17:24

이제 일주일만 버티면 추석 연휴네요.

이번 추석 연휴는 일요일이 끼어 있는 관계로 이틀 밖에 안되지만 주말까지 합치면 무려 사흘간의 연휴입니다.

전 시골집에 내려갈 일도 없고해서 조금은 여유롭게 이번 추석 연휴를 즐길 수 있을지도...

그래서 더욱더 이번 주에 개봉하는 영화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지난 주에 개봉한 [푸른 소금]에 이어 이번 주에는 [통증], [챔프], [가문의 영광 4 : 가문의 수난]까지 새롭게 개봉하며 추석 시즌 한국 영화 대전을 벌일 것 같습니다.

여기에 [최종병기 활]과 [블라인드]까지 기존 흥행작들이 건재함을 과시한다면 그야말로 오랜만에 한국 영화들만 쭈루룩 걸린 극장가를 구경할 수 있을런지도...

 

 

 

 

통증

 

제가 이번 주의 한국 영화 대전에서 눈여겨 보고 있는 영화는 바로 [통증]입니다. 이 영화는 [친구], [똥개], [태풍],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등 강한 남성 영화를 주로 만들었던 곽경택 감독이 [바보], [순정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원작 만화가인 강풀의 원안을 토대로 만든 영화입니다.

강한 마초적 감성을 가진 곽경택과 부드럽고 섬세한 인간에 대한 섬세한 사랑을 간직한 만화를 그렸던 강풀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는 저로서는 예상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곽경택 감독이 마초적 사랑을 이야기했던 주진모, 박시연 주연의 [사랑]에 강풀의 감수성이 가미된 영화라고 생각한다면 기대를 안할 수가 없죠. 누가뭐래도 곽경택 감독의 마초적 감성에 거부감이 없고, 강풀의 원작을 좋아하니...

출연 영화마다 연기력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권상우와 여배우로 점점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정려원의 조합도 은근 기대됩니다.

 

 

 

 

챔프

 

[헬로우 고스트]의 흥행 성공 덕분일까요? 코미디 전문 배우로 인식되던 차태현이 이번 추석에는 코미디가 아닌 감동이 섞인 드라마로 관객을 찾습니다.

[챔프]는 시력을 잃어가는 기수와 절름발이 말이 만나 우승을 향한 무모한 도전을 한다는 이야기라고 하네요. 놀랍게도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답니다.

[각설탕], [그랑프리] 등 경주를 소재로한 영화들이 문득 떠오르는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그래도 [그랑프리]보다는 낫다고 합니다.

[챔프]마저 흥행에 성공한다면 코미디 전문 배우라는 차태현의 배우적 한계가 확실하게 깨질 것이 분명해보입니다. 

[그놈은 멋있었다], [각설탕]의 이환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최근 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유오성, 그리고 최근 드라마 [동이]에서 단아한 인형왕후역을 맡아 주목을 받았던 박하선이 차태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타 골든벨'의 귀여운 정답 소녀 김수정의 귀여운 아역 연기도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라는 소문입니다.

 

 

 

 

파퍼씨네 펭귄들 / Mr. Popper's Penguins

 

추석 연휴 동안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 좋은 영화는 역시 코미디 영화입니다. 그런 면에서 올해 추석의 최고 강자는 어쩌면 [가문의 영광 4 : 가문의 수난]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바꿔 생각해보면 과연 욕설과 화장실 코미디가 뒤범벅이 될 조폭 코미디 영화가 추석 영화로 마땅한지 의문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가문의 영광 4 : 가문의 수난]보다는 [파퍼씨네 펭귄들]을 기대작 3위로 꼽았습니다.

짐 캐리의 코믹 연기를 오랜만에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며, 착한 미국 영화답게 일 밖에 모르던 한 남자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모범적인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어린 아이들과도 함께 즐길 수 있게 귀여운 펭귄들이 대거 등장한다고 합니다.

감독은 어린이 판타지 영화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을 연출했던 마크 워터스가 맡았습니다.

 

 

 

 

가문의 영광 4 : 가문의 수난

 

제가 비록 [파퍼씨네 펭귄들]에 밀려 기대작 4위로 올려 놓았지만 올해 추석의 가장 강력한 박스오피스 1위 후보는 [가문의 영광 4 : 가문의 수난]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2002년 9월 시즌에 개봉하여 엄청난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가문의 영광]은 주연이었던 유동근, 정준호, 김정은을 싹 교체하고, 2005년 9월 [가문의 영광 2 : 가문의 위기]를 내놓습니다.

신현준, 김원희, 김수미, 탁재훈, 임형준으로 새로운 라인업을 짠 이 영화는 전 편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흥행에 대 성공을 거두었고, 급기야 2006년 9월 [가문의 영광 3 : 가문의 부활]로 이어집니다.

이들 가문 시리즈는 모두 9월 추석 시즌에 개봉하여 흥행에 성공했지만 한가지 불안한 것은 시리즈가 진행되면 될수록 점점 흥행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문의 영광 4 : 가문의 수난]의 유일한 고민도 바로 이것인데 관객들이 점점 조폭 코미디에 식상함을 느끼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영화는 일본에서 촬영하며 스케일에서 승부를 보려 하네요.

태원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자 가문 시리즈를 제작했던 정태원이 처음으로 메가폰을 직접 잡았습니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 / Final Destination 5

 

[가문의 영광]이 4편이나 나와서 지긋지긋하다고요? 여기 더 지긋지긋하게 나오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입니다.

2000년에 개봉한 [데스티네이션]은 제가 공포 영화를 잘 보던 그 시절 [스크림], [가위]와 함께 좋아하던 공포 영화였습니다. 우연히 죽음을 피해갔던 아이들이 운명대로 차례로 죽음을 맞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2004년 [데스티네이션 2]가 개봉했고, 2006년에는 이 시리즈의 마지막인듯했던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이 개봉했습니다. 제목에서부터 이 시리즈가 끝났다고 주장한 셈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기대와는 달리 2009년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4]가 그리고 이번 주에 5편이 개봉하는 겁니다. 이럴거면 왜 3편을 '파이널'이라고 했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공포 영화라면 당연히 여름 시즌에 개봉해야 할텐데, 추석 시즌에 개봉하는 것도 그렇고, 미국에서는 흥행에 실패하여 정말 이번 영화가 시리즈의 마지막일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한 점도 그렇고, 전 이 영화를 볼 확률이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오픈 그래이브스 / Open Graves

 

오히려 제가 기대를 하고 있는 공포 영화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보다는 [오픈 그래이브스]입니다.

우연히 들른 골동품 상점에서 오래된 보드 게임을 선물 받은 젊은이들이 결국 보드 게임을 하게 되고 보드 게임의 내용대로 게임을 하던 이들이 차례로 죽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네요.

굳이 말한다면 [쥬만지]의 공포 영화 버전인데, 유명한 감독이 연출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유명한 배우도 출연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B급 냄새가 풀풀 나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시리즈가 진행되면 엇비슷한 설정을 지긋지긋하게 이어나가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보다는 개인적으로 그나마 설정이 신선한 [오픈 그래이브스]를 볼 확률이 조금 더 높습니다.

 

 

 

 

북촌 방향

 

은근히 다작 감독인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 [북촌 방향]도 이번 주에 개봉하네요.

사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부터 시작해서 [극장전]까지는 꾸준히 봤었는데 결국 [해변의 여인]부터는 안보게 되더군요. 제 취향의 영화는 아니었던 셈입니다.

그의 영화를 보다보면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제외하고는 영화가 참 현실적입니다. 특히 [강원도의 힘]에서는 애인도 없고 취업도 못했던 찌질이 시절, 친구와 단둘이 설악산에 놀러갔던 제 모습과 놀랍게도 겹쳐져 영화를 보며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암튼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항상 등장하는 찌질한 남자 주인공의 모습이 제겐 조금 불편했었는데(자꾸 내 모습같아서... -_-) 그래서 유준상, 김상중, 송선미, 김보경 등 기대되는 배우가 출연하는 이 영화가 꺼려집니다.

 

 

 

 

쥴리의 육지 대모험 / SeaFood

 

[쥴리의 육지 대모험]은 사람들에 의해 동생이 잡히자 육지에서 숨을 쉴 수가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귀요미 상어 쥴리가 동생을 구하기 위해 육지에 가고, 친구를 위해 로봇을 타고 육지로 향하는 먹보상어 빅의 기상천외한 모험담을 담았다고 합니다. 

이영아와 김병만, 류담이 더빙을 맡아 어린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췄다고 하네요. 픽사의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의 빅히트 이후 바다를 소재로한 애니메이션이 종종 개봉하는데 솔직히 [쥴리의 육지 대모험]도 그 중 하나로 보입니다.

 

 

 

 

극장판 아따맘마 3D : 엄마는 초능력자 /  Gekijouban 3D Atashinchi : Jounetsu no chonouryoku Haha daibousou

 

웅이와 제가 절대 안보는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바로 [짱구는 못말려]입니다. 짱구의 기상천외한 말썽이 웅이의 교육상 좋지 못하다고 판단한 구피가 '관람불가' 판정을 내렸고, 웅이도 저도 불만없이 따르고 있는 중입니다.

[아따맘마]도 마찬가지인데, [짱구는 못말려]와 비슷한 그림체와 내용들이 별로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네요.

[짱구는 못말려]가 짱구의 말썽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라면 [아따맘마]는 억척 엄마의 기상천외한 모험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