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노트/1996년 영화노트

찰리 채플린(Chaplin) ★★★★★

쭈니-1 2011. 9. 7. 12:45

 

 

감독 : 리차드 아텐보로우

주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안소니 홉킨스, 댄 애크로이드, 케빈 클라인, 다이안 레인, 제임스 우드, 제랄딘 채플린

 

 

* 해설

 

할리우드의 영원한 광대이자 천재였던 채플린. [키드], [황금광 시대], [모던 타임즈] 등 주옥같은 그의 영화들은 아직까지 영화팬들의 걸작으로 남아 있고 그의 영화들은 단순한 웃음 그 이상의 것이었다.

채플린의 팬인 리차드 아텐보로우 감독. 그는 매카시 열풍으로 인해 희생된 이 천재의 삶을 영화화하기로 결심했고, 채플린의 유족들은 그의 화려한 연출 경력에 적극 협조했고, 심지어 제랄딘 채를린은 채플린의 어머니 역을 자청하기도 하였다. 리차드 아텐보로우 감독은 [간디]로 82년 55회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휩쓸기도 했으며, [쥬라기 공원], [34번가의 기적]에서는 연기자로 변신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이다.

'채플린보다 더 채플린스러운 배우'라는 찬사를 받아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그는 기껏 멜 깁슨과 공연한 [에어 아메리카]로 국내에 알려졌을뿐, 이렇다할 히트작이 없는 배우였다. 그러나 [찰리 채플린]에서의 그의 열연은 관객들에게 그의 존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 외 [양들의 침묵]으로 너무 잘 알려진 안소니 홉킨스가 채플린의 전기 편집자로, [프렌치 키스]의 케빈 클라인이 채플린의 오랜 벗인 덕 페어뱅크로, [고스트 버스터즈], [마이걸]의 코미디 스타 댄 애크로이드는 채플린을 할리우드에 처음 진출시킨 무성 시대 코미디 감독 맥 세닛으로, [나이트 무브], [커튼 클럽]의 미녀 배우 다이안 레인은 채플린의 세번째 아내 폴리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제임스 우드는 조안 베리와의 법정 시비 때 조안 베리의 변호사로 나와 영화를 빛냈다.

 

* 줄거리

 

이 영화는 채플린(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 자신의 전기 편집자이자 친구인 조니(안소니 홉킨스 : 가공의 인물)에게 자신의 옛 시절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채플린의 첫번째 데뷔는 그가 다섯살 되던 해, 어머니인 하나 채플린(제랄딘 채플린)이 무대에서 노래와 춤을 추는 도중 기력이 쇠잔하여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되자 어머니를 대신하여 무대에 섬으로서 이루어 졌다.

어머니가 정신병을 앓게되자 채플린은 아동 보호소에 보내지고 훗날 의붓형인 시드니를 따라서 영국의 보드빌 극단인 프레드 카르노사에 들어가 영국과 유럽을 순회 공연한다. 그는 술주정뱅이 연기로 관객을 웃겼으며 그곳에서 첫사랑인 헤티(모이라 켈리)를 만나게 된다.

찰리는 미국 공연중 프로듀서 맥 세닛(댄 애크로이드)에게 발탁되어 엄청난 인기를 얻어낸다. 그 후 채플린은 미국에서 최고의 계약금을 받는 연기자이자 만드는 작품마다 대성공을 거두는 제작자로 독보적인 존재가 된다.

그러나 첫사랑인 헤티가 폐렴으로 영국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고국인 영국은 그에게 병역기피자라고 비난을 퍼붓는다. 헤티의 죽음으로 인해 찰리는 여성 편력을 보여주며 여러 여성과 스캔들을 일으키지만 결혼은 항상 실패로 돌아간다.

1950년 국제 정치 상황이 냉전으로 돌입하게 되자 채플린의 사회비판의식, 특히 가난한 사람과 서민들에 대한 연민과 애정은 그가 공산주의자가 아니냐는 억측을 낳았고, FBI 후버(케빈 던) 국장은 그를 미국에서 쫓아내기 위해 고심한다. 그러던중 여배우 조안 베리(낸시 트레비스)와의 친자소송이 벌어지고 이 재판에서 패소한 채플린은 네번째 부인 우나 오닐(모이라 켈리 : 1인 2역)과 함께 영국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1953년 그는 미국무성에서 재입국을 거부당하고 결국 스위스에서 여생을 보낸다. 72년 할리우드는 채플린에게 명예상을 수여했고, 채플린은 근 20여년 간의 망명 생활을 청산하고 미국에 돌아온다. 그러나 그는 아카데미 시상이 끝나자마자 다시 스위스로 돌아가 77년 세상을 떠난다.

 

* 감상평

 

할리우드 영화사상 최고의 천재로 일컬어지는 찰리 채플린. 그러나 미국은 영국에서 온 이방인의 재능을 시기했고 결국 그를 미국에서 추방하기에 이르렀다.

채플린의 팬이자 명 감독 라치드 아텐보로우는 이 불우한 천재의 전기 영화를 역경을 듣고 연출했다. 그는 채플린을 따뜻한 시선으로 감싸 안았다. 심지어 그의 여성 편력까지도. 그는 채플린의 첫사랑의 여인 헤티와 마지막 네번째 부인 우나 역에 모이라 켈리를 기용함으로서 '그의 여성 편력은 첫사랑을 잊지 못한 채플린의 안타까운 방황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채플린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채플린을 잊지 못하는 많은 할리우드 주연급 배우들의 조연 연기 등 잘 다듬어진 수작이다.

 

1996년 4월 1일

VIDEO

 

 

 


 

 

2011년 오늘의 이야기

 

이 글을 쓰기 위해 Daum과 Naver에 영화 검색을 했는데 '찰리 채플린'으로는 영화 검색이 안되더군요. Daum에서는 [채플린]으로 검색되고, Naver에서도 [채플린]으로 검색은 되지만 개봉, 출시명으로 [챨리 채플린]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분명 제가 이 영화를 봤던 1996년에는 [찰리 채플린]이라는 제목이었는데, 영화 사이트에서도 기왕이면 영화 제목을 국내 개봉명, 출시명으로 검색 가능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과 영혼]을 [고스트]라고 표기한 영화 사이트는 없잖아요.)

[찰리 채플린]을 통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각광받았습니다. 하지만 한동안 알콜 중독 등으로 슬럼프를 겪다가 2007년 [아이언 맨]을 통해 최고의 흥행 배우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