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알버트 퓬
주연 : 수 프라이즈
* 해설
95년 국내에 개봉된 [네미시스]라는 영화를 기억하는 이는 별로 없을 것이다. '순수 인간이 없어지고 정밀한 인조 인간이 지구를 지배한다면!'이라는 가정 하에 시작된 [네미시스]는 인조 인간을 없애기 위한 한 인간의 처절한 사투가 긴박한 액션과 함께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터미네이터]와 비슷한 설정 때문에 관객의 외면을 받고 말았다.
감독인 알버트 퓬은 미국내에서 여러 편의 액션 영화를 연출했지만 국내에 소개된 작품은 [네미시스]가 처음이다.
* 줄거리
서기 2100년 수천년간 지구를 지배했던 인간들은 자신의 창조물인 사이보그와의 전쟁에 패하여 오랜 영광의 막을 내리고 노예의 위치로 전락한다. 그러나 인류는 아직 싸움을 끝내지 않고 있었다. 한 과학자의 노력으로 초능력 아이 알렉스를 탄생시킨 그들은 그녀를 1980년대의 지구로 보낸다.
내전 중인 동아프리카에서 한 부족의 여전사로 성장한 알렉스(수 프라이즈). 그러나 그녀가 숨어 있는 곳을 알아낸 사이보그들은 그녀를 생포하기 위해 인조 인간을 동 아프리카에 보낸다. 갑자기 나타난 인조 인간에 의해 동료들이 모두 살해당하자 알렉스는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고 반란군에 잡혀 있는 에밀리 자매를 구하게 된다.
에밀리에게 비행기가 있다는 것을 알아낸 알렉스는 그녀와 함께 반란군의 소굴로 비행기를 찾아가지만 에밀리는 알렉스를 배신하고 혼자 도망가려다 비행기 추락으로 죽고 알렉스는 인조 인간을 무찌른다.
* 감상평
무대만 아프리카로 옮겼을 뿐 영락없는 [터미네이터 2]의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쫓고 쫓기는 알렉스와 인조 인간의 모습만 되풀이하여 보여주어 관객은 쉽게 집중력을 잃게 된다.
영화가 끝나고 [네미시스 3]를 예고했지만 글쎄... 차라리 [터미네이터 2]를 다시 한번 보는 것이 날 뻔했다.
1996년 3월 20일
VIDEO
2011년 오늘의 이야기
흠... 전혀 인상적이지 못한 영화라서 지금은 이 영화에 대한 기어깅 전혀 남아 있지 않지만 줄거리만 읽어봐도 이건 뭐 영락없는 [터미네이터]네요. B급 영화의 특징이라면 적은 제작비로 최대한의 효과를 보는 것인데... 이렇게 [터미네이터]를 쫓아가기에 급급한 B급 영화라면 제가 15년 전 감상평에 남겼듯이 차라리 이미 걸작 판정을 받은 [터미네이터]를 한번 더 보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네미시스]는 이후 4편까지 나왔으며, 알버트 퓬 감독은 무려 20 여편의 영화를 감독했지만 제가 본 영화라고는 [네미시스 2]가 유일합니다.(아! 1편을 봤는지는 잘 기억이 안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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