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1년 개봉작

2011년 7월 21일 개봉작... [카 2]외 4편

쭈니-1 2011. 7. 18. 14:40

보고 싶었던 블록버스터를 볼 수 있는 여름시즌은 참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이런 블록버스터 시즌이 될 때마다 아쉬웠던 것은 다양한 영화를 볼 수가 없다는 점이죠.

일주일에 극장에서 영화 두 편을 보겠다는 계획이 블록버스터 시즌은 7월 들어서 단 한번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트랜스포머 3],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가 스크린을 휩쓸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 주는 다를 것이라 기대됩니다.

아직 [트랜스포머 3]와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의 기세가 만만치 않지만 우리 블록버스터인 [퀵]과 [고지전]이 개봉을 대기 중이며,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인 [카 2]와 [바니 버디] 역시 맞불 작전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볼 영화가 넘쳐 지금 저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기 일보 직전입니다.

 

 

 

 

카 2 / Cars 2

 

제가 이번 주의 기대작으로 오랜만에 개봉하는 우리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닌 픽사 애니메이션 [카 2]를 선정한 것은 단순히 여름 방학을 맞이한 웅이 때문입니다.

이미 [트랜스포머 3]와 [그 놈 맛나겠다]를 저와 함께 본 웅이는 여름 방학 숙제로 영화 보고 감상평을 쓰겠다고 선생님께 제출한 상태입니다. 부전자전인 셈이죠.

그런 웅이가 여름방학 첫 영화로 선택한 영화가 바로 [카 2]입니다. 전 편인 [카]는 DVD로 구입하여 웅이와 보고 또 봤는데 웅이가 의외로 그런 자동차 액션을 좋아하더라고요.(그래서 [스피드 레이서]도 극장에서 함께 봤었더랬습니다.)

[카 2]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보고 싶다고 일찌감치 선언한 웅이. 다행히 저도 픽사 애니메이션이라면 사죽을 못쓰는지라 이번에도 웅이와 함께 극장에서 열광할 준비를 마쳤답니다.

 

 

 

 

 

하필 우리나라의 블록버스터 영화가 같은 날 개봉을 하네요. [퀵]과 [고지전]은 모두 제작비가 100억 이상 들어간 대작 영화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두 편 다 흥행에 성공해서 우리나 영화 산업의 부흥을 이끌었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같은 날 맞불 작전을 놓으니 참 난감합니다.

그래도 제가 [고지전] 대신 [퀵]을 먼저 선택한 이유는 이번엔 구피 때문입니다. 저처럼 전쟁 영화에 시큰둥한 구피는 고수는 좋아하지만 [고지전]은 별로 보고 싶지 않다고 선언했고, 대신 [퀵]에 기대를 하더군요. 아무래도 새로운 영화가 개봉하는 목요일... 구피와 함께 [퀵]을 가장 먼저 보러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퀵]은 천만 관객 영화 [해운대]의 조연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영화인데, 이민기, 강예원, 김인권 등 아직 주연급 배우라고는 할 수 없는 그들이 얼마나 주연급 활약을 펼칠지가 관건일듯...

 

 

 

 

고지전

 

지난 5월에 [고지전] 발대식에 참가하여 주, 조연 배우들을 직접 본 저로서는 [고지전] 개봉을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습니다.

사실 제가 전쟁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 이유는 전쟁 영화 특유의 흑백 논리가 짜증났기 때문인데, 일단 [고지전]은 좋은 편과 나쁜 편을 나눠 놓고, 나쁜 편 죽이기 영웅 놀이를 하는 영화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한 믿음은 이 영화의 각본을 맡은 박상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데, 그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흑백 논리 투성이였던 기존의 남북 관계를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았었습니다.

고수와 신하균의 연기 대결도 기대가 되고, 고창석, 류승수의 감초 연기 역시 기대됩니다.

단, 이 영화는 나 혼자 봐야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그것이 좀 아쉽네요.

 

 

 

 

바니버디 / Hop

 

어쩌면 이번 주에 가장 억울한 영화는 아마도 [바니 버디]일 것입니다. 애초부터 웅이와 함께 볼 애니메이션으로 점 찍어 놓았었는데 하필 맞 상대가 [카 2]네요.

아니, [카 2]만 개봉한다면 어쩌면 제가 무리를 해서라도 웅이와 함께 극장을 찾을텐데, 하필 [퀵]과 [고지전]도 함께 개봉함으로서 도저히 제가 극장 갈 시간이 안됩니다. 아쉽지만 [바니버디]를 극장에서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될 듯.

하긴 그러고 보니 [바니 버디]의 감독인 팀 힐의 전작 [가필드], [앨빈과 슈퍼밴드]도 비슷한 이유로 아직 못보고 있네요. 아마도 팀 힐 감독과 저는 인연이 안되는 듯...   

 

 

 

 

그을린 사랑 / Incendies

 

[그을린 사랑]은 어느 쌍둥이 남매가 어머니에게 죽은 줄만 알았던 아버지와 존재조차 몰랐던 형제를 찾아 편지를 전해 달라는 유언을 듣게 되면서 밝혀지는 충격적인 과거의 진실에 대한 영화입니다.

2011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