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1년 개봉작

2011년 7월 14일 개봉작...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외 5편

쭈니-1 2011. 7. 11. 12:30

요즘 [트랜스포머 3]의 상영관 독점 문제가 심각합니다.

아무리 상업성의 논리가 적용된다고 하지만 저처럼 극장에 자주 가는 사람은 관객에 끼어 주지도 않겠다는 것인지...

[트랜스포머 3]를 이미 보고나니 극장에 가도 볼 영화가 없네요.

완전 무기력증에 빠질 위기...

그런데 이번 주에는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가 개봉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트랜스포머 3]만이 차지하고 있었던 상영관이 이젠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와 함께 나눠서 차지하게 생겼네요.

이번 수요일에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를 보고나면 또다시 극장에서 볼 영화가 한동안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빠질 예정입니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 /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 Part 2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의한 상영관 독점 문제가 심각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까지 기대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2001년 12월에 시작된 이 시리즈는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관객들과 함께 해리 포터와 론 위즐리, 헤리미온느 그레인저의 성장을 지켜보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냈습니다. 바로 이 대단한 시리즈가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것입니다. 

꼬마 배우들이 이젠 성숙한 성인 배우가 되었고, 각기 개성이 다른 감독들이 각자의 스타일대로 완성한 이 놀라운 시리즈는 벌써부터 시리즈 사상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제게 이 시리즈의 최고는 마이크 뉴웰 감독의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이었고,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부터 벌써 네 편의 시리즈를 연출한 데이빗 예이츠 감독의 연출력은 그다지 믿음이 가지 않지만 그래도 10년 동안 저와 함께 해준 이 영화를 박수를 쳐주며 보내주고 싶습니다.

 

 

  

 

빨간모자의 진실 2 / Hoodwinked Too! Hood Vs Evil

 

[고 녀석 맛나겠다]가 [트랜스포머 3]의 상영관 독점으로 인하여 불이익을 당했다면, 이번 주는 [빨간모자의 진실 2]가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 때문에 관객들과 만나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미 1편은 극장에서 재미있게 봤던 저는 2편 역시 웅이와 함께 극장으로 달려갈 만반의 준비를 마쳤지만 시간대를 맞추기가 쉽지 않네요.

1편이 '빨간 모자'라는 동화를 패러디했다면 2편은 '헨젤과 그레텔'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인 빨간 모자를 비밀 요원으로 설정하는 등, 동화의 패러디는 많이 약화되고 그 대신 [미션 임파서블] 등과 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패러디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더빙 배우진은 1편만큼이나 화려한데, 강혜정이 맡았던 1편의 빨간 모자 대신 2편에서는 이시영이 더빙을 맡앗고, 김수미, 노홍철 등 1편의 맞춤 더빙 드림팀이 2편에서도 총 출돌합니다. 

 

 

 

 

포인트 블랭크 / Point Blank

 

어쩌면 [빨간 모자의 진실 2]는 행복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여름 방학을 맞이한 어린이 관객이라는 주요 관객층이 있어 어느 정도의 상영관은 확보했으니 말입니다. [포인트 블랭크]부터는 상영관을 찾는 것이 점점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프랑스의 액션 영화인 [포인트 블랭크]는 어느날 만삭이 된 아내가 납치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평범한 남자에게 아내를 살리고 싶으면 세시간 안에 의식 불명에 빠진 킬러를 구하라는 지령이 떨어진다는 내용의 액션 스릴러 영화입니다.

요즘 프랑스의 액션 스릴러는 할리우드의 액션 스릴러와 많이 닮아 가는 추세인데 [포인트 블랭크]가 정확히 그런 류의 영화로 보입니다.

문제는 감독의 이름도, 배우의 이름도 우리 관객에겐 낯설다는 점인데... 그런 단점을 탄탄한 스토리 전개로 채워나가야지만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클라우드 The Cloud

 

사정은 [클라우드]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일의 재난 영화인 [클라우드]는 독일의 어느 한적한 마을에서 원자력 발전소의 폭발 사고가 일어나고, 그 사고로 인하여 첫 사랑의 달콤함을 알아 가던 한 소녀와 소년이 고난을 겪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일본의 원전 사고와 관련해서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우리나라에서도 원전 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그런 면에서 [클라우드]는 매우 시기 적절하게 우리나라에 개봉하는 셈인데... 문제는 상영관을 잡는 것이 그리 쉬워 보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역시 우리에겐 낯선 감독과 배우가 약점으로 꼽히는데, [포인트 블랭크]와 마찬가지로 그러한 약점을 탄탄한 스토리 전개로 메꿔 나간다면 관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헤어드레서 / The Hairdresser 

 

[파니핑크]를 통해 매력적인 여성 영화를 만들었던 독일의 여성 감독 도리스 되리가 [헤어드레서]를 가지고 다시 우리 관객과 만납니다.

[헤어드레서]는 바람난 남편을 버리고 딸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온 한 여성이 너무 뚱뚱하다는 이유로 미용실 취업이 좌절되자 직접 미용실을 내면서 벌어지는 코믹한 사건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여성 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의 여성 영화인 만큼 극장가를 가득 채운 액션 영화에 지친 여성 관객이라면 [헤어드레서]도 안구정화를 해도 좋을 듯 합니다.

 

 

 

 

데스 드라이브 / Redline

 

[분노의 질주]가 최근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다시 인기를 얻었기 때문일까요? [분노의 질주]와 비슷한 스트리트 레이서를 소재로한 B급 액션 영화 [데스 드라이브]가 이번 주에 개봉합니다.

엄청난 돈이 걸린 불법 레이싱 경기에서 동생을 잃은 한 남자가 복수를 다짐한다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일 듯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