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1년 개봉작

2011년 7월 28일 개봉작... [퍼스트 어벤져]외 9편

쭈니-1 2011. 7. 26. 06:00

7월의 시작은 [트랜스포머 3]의 상영관 독점 논란으로 시작하였습니다.

[트랜스포머 3]가 대부분의 상영관을 독점한 가운데 7월 둘째주에 개봉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까지 가세하여 이 두 영화를 제외하고는 극장에서 볼 영화가 없어 저를 우울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셋째주에는 서로 개성이 다른 한국형 블록버스터 [고지전]과 [퀵]에 픽사 애니메이션 [카 2]의 개봉으로 극장이 풍성해지더니,

급기야 7월의 마지막 주인 이번 주에는 다양한 영화가 동시에 개봉하며 훈훈한 마무리를 하네요.

개봉작 수도 무려 10편이나 되지만 할리우드 한, 미, 일 3국의 애니메이션에 코믹스 히어로물까지...

이번 주 개봉작 리스트만 봐도 미소가 번집니다.

 

 

 

 

퍼스트 어벤져 / Captain America : The First Avenger

 

이렇게 풍성한 영화들 가운데 제가 기대작 1순위로 꼽은 영화는 당연히도 코믹스 히어로물인 [퍼스트 어벤져]입니다.

사실 '캡틴 아메리카'는 우리에겐 생소한 영웅이고,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다른 영웅들에 비해 미국색이 너무 강해 살짝 거부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락 영화를 보면서 그렇게 까탈스럽게 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영화에서 '미국 만세'를 외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테니 말이죠.

그것보다도 마블 코믹스 영웅들이 집합 영화인 [어벤져스]의 마지막 구성원인 캡틴 아메리카가 어떻게 첫 신고식을 할지가 궁금하네요.

영화의 배경은 2차 세계 대전이고, 주인공은 '슈퍼 솔져' 프로젝트에 의해 영웅으로 재탄생한다는 군요. 기대만발... ^^

 

 

 

 

마당을 나온 암탉

 

목요일에 구피와 [퍼스트 어벤져]를 보고 나면 토요일에는 웅이가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렸던 [마당을 나온 암탉]을 보러 갈 수 있습니다.

지난 쭈니의 독서 낭독회를 통해 [마당을 나온 암탉]의 매력에 푹 빠져 버린 웅이는 이미 영화의 예고편을 보며 '도대체 [마당을 나온 암탉]은 왜 개봉을 안하냐?'며 안달이 난 상태랍니다.

꼭 웅이가 아니더라도 저 역시 [마당을 나온 암탉]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거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앞세운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그리고 세계적인 작가주의 감독과 장인 정신을 내세운 일본의 애니메이션 사이에서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이 살 길을 우리만의 특성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마당을 나온 암탉]은 동화를 바탕으로 한국적인 특색을 갖춘 제대로된 도전으로 보입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아 영화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는 없지만 부디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 발전을 위해 [마당을 나온 암탉]이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를 바랍니다.

 

 

 

 

 

리오 / Rio

 

이렇게 애니메이션이 같은 주에 세 편이나 개봉하는 경우도 흔치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여름방학 시즌이라고 하지만 주말 내내 웅이와 극장에서 애니메이션만 볼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참 난감합니다.

만약 이번 주에 [마당을 나온 암탉]이 개봉하지 않는다면 [리오] 역시 충분히 웅이와 함께 극장에서 즐길 영화로 선택되어졌을 것입니다. 

이미 미국에선 지난 4월에 개봉하여 흥행 대박을 터트린 영화로 가정의 달인 5월에만 개봉했어도 주저없이 극장에서 볼 수 있었을텐데...

송중기와 박보영이 더빙에 참가하며 화제성을 키우고 있지만 지난 주 [카 2]에 막혀 별 빛을 보지 못한 [버니 버디]와 비슷한 운명에 처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계 유일의 희귀 앵무새가 짝짓기를 위해 쌈바 축제의 열기로 가득한 리오에 가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고합니다. 

 

 

 

 

타임코드 / A Sound Of Thunder

 

만약 제가 [타임코드]를 보지 않았다면 [타임코드]는 [퍼스트 어벤져]와 함께 기대작 1, 2위를 다투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이 영화를 봤고, 이 영화가 외형과는 달리 저예산 B급 SF영화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순위를 저 밑으로 내려 보내고 싶지만 그래도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는 가정 아래 순위를 매겨보니 시간 여행이라는 제가 좋아하는 소재 덕에 기대작 4위까지 올라왔네요.

이 영화는 2005년에 이미 흥행 실패작 낙인이 찍힌 영화로 촬영 당시 거대한 태풍으로 세트가 전부 날라가 어쩔수없이 저에산으로 찍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요즘처럼 정교한 SF 영화들이 판을 치는 시기에 이렇게 어리숙하고, 스토리 라인도 허점을 많이 드러내는 SF영화에 동정만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링크

 

[천하장사 마돈나]를 통해 충무로의 떠오르는 샛별로 각광을 받은 류덕환. 하지만 그러한 기대와는달리 꽤 많은 영화를 찍고는 있지만 흥행작이 없습니다.  

2011년에만 해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헤드] 그리고 [링크]까지 세 편의 영화에 출연을 했네요.

[링크]는 다른 사람의 머리 속 생각, 심지어는 촉감까지 모든감각을 공유하고 빼앗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한 여자와, 혼수상태에 빠진 여동생의 죽음으로 삶의 의욕을 잃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영화라고 합니다.  

미국 독립 영화계에서 활동한 우디 한 감독의 영화이며, 류덕환 외에도 곽지민, 정찬 등이 출연합니다.

 

 

 

 

극장판 도라에몽 : 진구와 철인군단 날아라 천사들 / Eiga Doraemon Shin Nobita to tetsujin heidan : Habatake tenshitachi

 

[카 2]를 보기 전, 극장에서 예고편을 틀어줬는데 바로 [극장판 도라에몽 : 진구와 철인군단 날아라 천사들]이었습니다.

사실 [극장판 도라에몽]은 [진구의 마계대모험 7인의 마법사]와 [진구의 공룡대탐험]까지 웅이와 함께 극장에서 봤지만  작년에 개봉한 [진구의 인어 대해전]은 건너 뛰었습니다.

하지만 예고편에서 남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로봇들이 등장하자 웅이의 눈빛도 반짝반짝 빛나더군요.

하지만 이 영화가 [마당을 나온 암탉]과 같은 날에 개봉한다는 사실을 듣더니 곧바로 포기... [리오]와 마찬가지로 [마당을 나온 암탉]에 의한 희생작이 될 운명입니다.

 

 

 

 

짐승

 

사실 이 영화엔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신인 감독의 영화인데다가 정석원, 전세홍 등 주연진도 스타급 배우들과는 거리가 먼 배우들이니까요.

하지만 요즘 정석원은 가수 백지영의 연하 남친으로 새롭게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덩달아 [짐승]의 홍보도 제대로 하고 있는 중입니다.

[짐승]은 하나뿐인 여동생이 실종되고 실종된 동생이 포르노 인터넷 방송에서 생중계되는 것을 본 특전대 출신의 한 남자가 실종된 동생의 자취를 추적하면서 벌이는 지독한 복수극이라고 합니다.

왠지 [아저씨]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데 무명이다시피한 정석원이 얼마나 남성적 매력을 발휘할 수 있을런지가 이 영화의 흥행을 결정지을 것 같습니다.

 

 

 

 

인 마이 슬립 / In My Sleep

 

자신이 잠든 사이 마치 깨어있는사람처럼 행동하지만 잠에서 깨어나면 지난 밤의 행동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수면 장애를 앓고 있는 한 남자가 어느날 잠에서 깨어나니 온 몸에 피투성이가 되어 있고, 침대 옆에는 피범벅이된 칼이 놓여 있습니다. 게다가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의 아내가 칼에 찔려 숨졌고, 모든 증거는 주인공을 범인이라고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 남자는 기억나지 않는 그날 밤을 필사적으로 추적하며 충격적이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인 마이 슬립]은 독특한 듯 보이지만 꽤 전형적인 할리우드 스릴러 영화입니다. 감독과 배우 모두 낯선 이들이네요.

 

 

 

 

심장이 뛰네

 

[심장이 뛰네]는 37세의 싱글녀인 어느 여교수가 건조한 삶을 살아가다가 우연히 중년의 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온 포르노 영화를 보게 되고, 포르노 제작자인 친구를 통해 포르노 영화에 출연하며 삶의 환희를 되찾는다는 내용입니다.

영화의 내용 자체는 어쩌면 자극적일 수도 있지만 여성 감독 특유의 섬세한 화법으로 현대 여성의 무미건조한 삶을 어떻게 조명하냐에 따라 관객의 공감을 얻어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각종 영화제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았다고 하는 군요.

 

 

 

 

양과자점 코안도르 / Yougashiten Koandoru

 

[양과자점 코안도르]는 과거 전설적인 파티쉐였지만 8년 전 사고로 인하여 더 이상 케이크를 만들 수 없게 된 한 남자가 남자친구를 찾아 상경한 어느 여자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점점 파티쉐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며 닫혀 있던 남자의 마음도 서서히 열린다는 내용입니다.

제가 일본 배우 중 거의 유일하게 좋아하는 아오이 유우가 출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