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마스나리 코지
깨지면 안돼는 환상 '결혼'
저는 결혼이라는 단어에 엄청나게 큰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주변 어디에서도 "그건 환상일뿐이야" 라고 말하지만 저는 저만의 환상이니까 상관없다는 일념하에 이 환상을 깨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환상이란 무었이냐. 아침마다 콩말만한 딸내미들 목소리에 잠에서께서 공주님들은 번쩍 안아서 부엌으로 나가면 여왕님같은 와이프가 아침을 준비하고 있는 도마소리가 들리는것.. ㅠㅠ 상상만으로도 가슴벅차는 일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의 환상 제가 본 영화들을 아이들과 같이 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지요.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 [우주쇼에 어서오세요]를 보면서 그런 마음은 한결 더 깊어 졌습니다. 그래서인지 특별한 내용은 없지만 뭔가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는 이 애니메이션을 알려드리고 싶어졌습니다.
말을해 ?! 번쩍번쩍해 ?! 알록달록해 ?!
우주쇼에 어서오세요]의 줄거리는 대강 이러합니다. 시골마을에 살고 있는 다섯아이들이 연례행사처럼 이뤄지는 학교합숙에 어김없이 참가하기 위해 모이는데 어느날 없어진 애완토끼 '뿅키치'를 찾고자 산으로 향하는데 수색 도중에 거대한 미스터리 써클과 부상당한 강아지를 찾게 됩니다. 그런데 그 강아지는 평범한 강아지가 아닌 머나먼 혹성 플라넷 행성에서 온 우주인이었죠. 구해준 보답을 해준답시고 우주인은 다섯아이를 거대한 상상의 세계인 우주로 초대하기에 이릅니다. 뭐. 이 애니메이션은 스토리상에서는 특별하게 느낌을 주는 부분은 없습니다. 하지만 만화라는게 별거 있습니까. 보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고 아이들이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거 아니겠습니까.. 뭐 ..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그리고 제가 말했던 이 애니메이션의 특별한 힘 그 힘은 이 애니메이션 전체에서 마구마구 뿜어져 나옵니다. 특별하지않은 평범한 소재로 만들어낸 엄청나게 방대하게 만들어낸 우주, 눈을 즐겁게 해주는 색과 빛 그리고 화려하다 못해 경쾌한 색감. 이런 요소들이 이 애니메이션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힘 입니다. 분명 스토리만 보면 평범한 우주애니메이션일 뿐이지만 그 자체에 들어있는 요소들이 이 영상 자체를 특별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스토리가 특별하지 않아도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의 시선을 좌우할텐데.. 이런 점은 정말 일본애니메이션의 강점인것 같습니다.
아이들만 ? 어른들만 ? 아니 모두 함께 !
[우주쇼에 어서오세요] 보고 있으면 왠지 언제쯤인가 상상해본 장면이 얼핏얼핏 떠오릅니다. 입국심사를 거쳐서 보석으로 된 여권을 발급받고 .. 우주의 상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밥을 먹고 잠을 자고 금상첨화로 예능까지 챙겨보는 그런 장면들이요. 이렇게 아기자기한 요소들만 나온다고 해서 절대로 아이들만을 위한 애니메이션은 아닙니다. 2시간 40분에 육박하는 핵폭탄급 러닝타임이 말해주듯 아이들만을 위한 만화라고 하긴 애매모호하죠. [우주쇼에 어서오세요]에는 일본애니메이션 특유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자랑하는 호쾌한 액션씬이 가득하니 나이 좀 차고 세상 살 걱정하는 제가 봐도 굉장히 신났습니다. 정말 신이나고 흥이 납니다. 나이를 불문하고 멋있는 액션장면에 남자들은 피가 끓어오르는게 정상이니까요^^. 아직 토끼같은 자식들이 없는 저로썬 혼자 볼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사정이 있지만 .. 어린 아이를 두신 분들이라면 같이 보셔도 아이들과 충분히 즐길 수 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상상만 해도 부러워지네요 ㅠㅠ
순수한 상상력이 영원하길 빈다.
애니메이션이라는건 영화와는 다르게 새로운 세계를 저희에게 제공하는것 같습니다. 언제나 가볍고 재미있는 소재로 가끔은 무겁고 슬픈이야기로 우리에게 다가오지만 결국 뜻은 같은거죠. '행복하고 의미있는 결말'입니다. 영화와는 다르게 항상 '행복하고 의미있는 결말'을 보여주고 현실에서 벗어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그런 고마운 친구같습니다. 이렇게 좋은걸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하는건 어떤 기분일까요. 저도 하루빨리 느껴보고 싶습니다. 그런 기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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